외박 많이 나간다고 '금요일 저녁, 토요일 저녁'엔 인원점검 제대로 안 한다? 군필자들 모두 '어이상실'

자칭 공익제보자, 그리고 '논란같지도 않은' 논란 확산시키는 언론과 국민의힘
수시로 '인원점검' 하는 軍시스템도 모르나? 소재 파악 안 되면 '탈영'인데?
"인원들의 복귀여부는 계속 보고된다. 외박 나갔다고 보고체계 안 멈춘다"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금토일은 (카투사, 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이)외박을 나가기 때문에 복귀 점검을 하는 것이 불확실해요. 들어왔다 외박 나간 건지, 아예 안 들어온 건지, 그래서 철저한 복귀 점검을 일요일 저녁에 한다는 거예요. 때문에 현 병장이 일요일 저녁에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고, 그래서 그 금요일 저녁, 토요일 저녁은 외박 나간다는 거예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15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미필'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복무 휴가 문제를 제보한, '공익제보자'를 자처하는 현모씨를 적극 두둔하면서 "(카투사가)금토일은 외박을 나가기 때문에, 복귀 점검을 하는 것이 불확실하다"고 강변했다. 카투사는 금요일 저녁부터 외박 나가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저녁에는 인원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우긴 것이다. / ⓒ교통방송
'미필'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복무 휴가 문제를 제보한, '공익제보자'를 자처하는 현모씨를 적극 두둔하면서 "(카투사가)금토일은 외박을 나가기 때문에, 복귀 점검을 하는 것이 불확실하다"고 강변했다. 카투사는 금요일 저녁부터 외박 나가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저녁에는 인원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우긴 것이다. / ⓒ교통방송

'미필'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복무 휴가 문제를 제보한, '공익제보자'를 자처하는 현모씨를 적극 두둔하면서 "(카투사가)금토일은 외박을 나가기 때문에 복귀 점검을 하는 것이 불확실하다"고 강변했다. 카투사는 금요일 저녁부터 외박 나가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저녁에는 인원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우긴 것이다. 대한민국 군필자 모두를 어이상실케하는 발언이라 하겠다.

앞서 추 장관 아들 서모씨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다는 당직사병이었다는 현모씨(2017년 6월 25일 당직)는 "(6월)23일까지 휴가기간이었던 추 장관의 아들이 (6월 25일)저녁까지 복귀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는 취지의 언론인터뷰를 하며, 특혜를 받은 것이라 주장했다. 이를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 온 언론이 확대시키고 있다. 

추미애 장관 아들 서모씨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다는 당직사병 현모씨의 인터뷰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논란같지도 않은 논란을 언론과 국민의힘이 확산시키고 있다. / ⓒTV조선
추미애 장관 아들 서모씨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다는 당직사병 현모씨의 인터뷰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논란같지도 않은 논란을 언론과 국민의힘이 확산시키고 있다. / ⓒTV조선

그러자 14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또 다른 당직사병 A씨(서모씨와 같은 부대, 같은 시기 복무)는 "사단본부중대 지원반에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직을 섰던 인원들과 사실 확인을 해보니까 23일~24일에 미복귀 관련 내용을 기억하는 게 없더라"고 정면 반박했다. A씨는 "(서모씨가 휴가에 미복귀했다면)23일 날 당직병이 미복귀 여부를 제일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처럼 서 모 씨의 부모님의 직업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해보면, 뚜렷이 기억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모씨보다 앞서 근무한 당직사병들(6월 23일, 24일 근무)이 먼저 사실파악을 했을 것이고, 만약에 서모씨의 병가가 '연장'되지 않은 '미복귀' 상태였다면 당연히 부대 전체가 난리났을 것이다. 군필자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군에선 하루에도 수시로 인원점검을 한다. 물론 주말에도 마찬가지다. 아침 기상 점호나 취침 전 점호 때는 물론, PX(군매점)라도 다녀오려면 보고를 해야 한다. 혹시라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인원이 있다면, 군 내에선 당연히 난리가 날 수밖에 없다. '탈영'으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논란같지도 않은 논란을 매듭짓는 A씨의 <김어준의 뉴스공장> 증언이다.

추미애 장관 아들과 같은 부대, 같은 시기에 근무했던 A씨는 "주말 간에 인원들이 외박을 나가서 점호는 안 하더라도 당직병들의 인원들의 인원 복귀여부는 계속 보고가 들어가게 된다. 주말에 인원들이 외박을 나갔다고 당직 보고 체계가 멈추는 건 아니다"라고 증언하며 논란을 매듭지었다. / ⓒ교통방송
추미애 장관 아들과 같은 부대, 같은 시기에 근무했던 A씨는 "주말 간에 인원들이 외박을 나가서 점호는 안 하더라도 당직병들의 인원들의 인원 복귀여부는 계속 보고가 들어가게 된다. 주말에 인원들이 외박을 나갔다고 당직 보고 체계가 멈추는 건 아니다"라고 증언하며 논란을 매듭지었다. / ⓒ교통방송

"당직을 서는 당직병이 미복귀 여부를 제일 먼저 알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복귀하는 인원들이 지원반에 들러서 복귀장부에다가 복귀 시간을 다 적고 나갑니다. 주말 간에 인원들이 외박을 나가서 점호는 안 하더라도 당직병들의 인원들의 인원 복귀여부는 계속 보고가 들어가게 됩니다. 주말에 인원들이 외박을 나갔다고 당직 보고 체계가 멈추는 건 아니거든요." 

주말에도 당연히 당직을 서는 병사가 있으며, 병사들의 소재를 수시로 파악한 다음 윗선에 보고한다. 서모 씨의 병가 연장이 정상적으로 처리됐기에 아무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던 거다. 군필자라면 A씨의 증언은 당연히 상식적이고 맞는 것이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언론과 야당이 부추기고 있는 논란같지도 않은 논란은 당연히 종결된 거다. 더 논할 가치도 없다. 

그럼에도 '미필'이라 군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하 의원은 떼쓰기로 일관했다. 하 의원이 미필인 이유는 과거 주체사상파(주사파) 활동으로 인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한 전력이 있어서다, 그래서 현역 군복무가 불가능했다.
 
이같은 하 의원의 떼쓰기에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A모씨 이야기는 금요일날 휴가가 끝났다면 금요일 여덟시 반까지는 무조건 복귀를 해야 하고, 휴가 연장이 안 됐으면 복귀한 다음 '복귀' 장부를 무조건 적고 지원반장과 통화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복귀 여부는 시스템상 금요일 저녁에 알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군필자라면 당연히 매일 받는 점호 장면, 군에선 하루에도 수시로 인원점검을 한다. 물론 주말에도 마찬가지다. / ⓒ국방TV
군필자라면 당연히 매일 받는 점호 장면, 군에선 하루에도 수시로 인원점검을 한다. 물론 주말에도 마찬가지다. / ⓒ국방TV

그럼에도 하 의원은 "금토는 복귀를 안 한 건지 복귀해서 출타를 간 건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변했다. 이에 김 총수는 "부대에 따라 운영 방침이 다를 수 있는데, 현 모 씨가 근무했고 A씨가 근무했던 이 부대의 이 보직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거듭 일축했다. 군 시스템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미필' 하 의원의 이런 발언에 온라인 여론이 아주 들끓는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반응을 소개한다. 

"기본 인원 점검 
아침 기상 점호 / 조식 / 일과 시작 전 / 오전 일과 종료 / 중식 / 오후 일과 시작 전 / 오후 일과 종료 후 / 석식 / 취침점호 / 불침번 1시간마다 
기본 10번인데 뭔 개소리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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