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일 "추미애 250만원 vs 나경원 5,800만원, 정병국 3,770만원, 박덕흠 2천억원(+73억 부동산 투기 차익)"

"나경원, 정병국 등 1년에 수천만 원 주유비.. 21회에 250만원 쓴 것 지적하는 뻔뻔함"

"주호영, 박덕흠 2000억 부당 수주 의혹과 조수진 11억 재산 허위신고엔 입 '꾸욱'"

[정현숙 기자]=  "민주당이 재산 허위 신고와 부동산 과다 보유를 이유로 김홍걸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국힘당에는 11억 원을 허위 신고한 조수진 의원과 일가 회사가 피감기관에서 2천 억원대를 수주한 박덕흠 의원이 있습니다. 잘못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게 진짜 ‘기득권’입니다. 재벌의 노역비는 일당 5억 원, 5천 원어치 빵 훔친 노인은 징역 1년. 국힘당 국회의원 일가의 회사가 피감기관에서 2천억 원 수주한 것보다 장관이 딸네 식당에서 1년간 250만 원어치 밥 사 먹은 게 더 큰 죄. 우리 사회 ‘공평성’의 잣대" -전우용 교수-

"국힘당 박덕흠은 자신이 국토교통위원을 지내고 있던 2015년 4월 ~ 2020년 5월까지 피감기관인 국토부와 그 산하기관들을 통해 자신의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에 2천억원의 공사수주와 사용료를 받았다. 부동산 투기로 73억 시세차익 얻은 그 박덕흠 맞다. 주호영 23억을 겸손하게 만드는 박덕흠의 클레스….ㄷㄷ 이게 진정한 이해충돌이다"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

'화수분'처럼 파도 파도 나오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비리와 조수진 의원에 대한 처사를 비판하는 각계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산 허위 신고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홍걸 의원을 전격적으로 제명하는 강력한 쇄신 의지를 보이는 초강수를 뒀다. 당내 인사의 비리에 신속 대응하겠다는 이낙연 대표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최고위는 18일 오후 윤리감찰단에 회부된 김홍걸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하지만 국힘은 11억 재산 허위 신고를 한 조수진 의원이나 박덕흠 의원의 2000억 부당 수주에는 침묵하고 있다. 조중동 보수언론도 입 다물고 있는 모양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장녀의 식당에서 1년 동안 기자간담회로 식비 250만 원 지출한 것과 아들 부대 근처에서 12만 원 식사한 것까지 정치자금을 썼다고 공격하고 시비를 걸면서도 말이다.

주호영 국힘 원내대표는 같은 당 조수진 의원 허위 재산 신고는 물로 박덕흠 의원이 가족 명의 건설사에 20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부당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취재진들이 박 의원이 가족 명의의 건설사를 운영하며 국토교통위원회 활동 당시 피감기관으로부터 천문학적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라고만 제명이나 사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박덕흠 사태 예상시나리오>라고 SNS에 올리고 "언론들 조용~ 검찰 조용~ 국당 침묵~"이라며 "제가 왜 제목을 박덕흠 사태라 썼냐면 이런 침묵의 카르텔이 일종의 사태인 셈이죠. 특히 이해충돌 전문방송인 SBS는 몇 꼭지씩 보도 안 하고 뭐 하나?"라고 언론의 행태도 같이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후 게시글에서는 민주당의 김홍걸 의원 신속한 출당 조치를 시사하면서 <주호영, 싫어증 앓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으로 국힘의 비리 의원 대처를 거듭 비판했다. 그는 "주호영 원내대표님, 매일 공정이 어떻고 내로남불이 어떻고 하시더만...박덕흠 사태엔 "말하기 싫어요" 싫어증 앓고 있습니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문제가 언제적 얘기인데 아직도 경위 파악 중입니까?"라고 묻고는 "차제에 #23억 건도 해명하시고 박덕흠 의원도 출당조치 하시죠"라고 지적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도 SNS를 통해 "박덕흠 의원, 이건 뭐 '급'이 완전히 다르지 않습니까? 무슨 배짱으로 저런 행태를 몇년 간 버젓이 해왔을까? 국힘당은 윤리강령이란 없는 걸까? ㅂ자 돌림병의 전형!"이라고 후려쳤다.

따지고 보면 과거 국힘 출신의 심재철 전 의원은 국회 특활비 6억 원을 가져가 사용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홍준표 의원은 부인 생활비로 수천만원 줬다고 한다. 나경원 전 의원의 2009년, 2010년 정치자금 사용 내역에 따르면, 2년 동안 무려 5,775만 원을 주유비로 사용했다. 심지어 하루에 같은 주유소에서 4번 주유를 한 일도 있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주유비 약 5800만 원은 10년 전 물가다. 지금 시세로 따지면 억대가 훨씬 넘지 않을까. 이와 관련해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이 같은 주유소에서 하루에 4회나 주유한다는 것은 일종의 ‘카드깡’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진짜 이해충돌을 보여주마"라고 추미애 장관 250만 원 정치자금 공방을 두고 코웃음 쳤다. 그는 "5,800만 원을 주유비로 사용할 정도라면 차량이 미군들이 쓰는 험비쯤 되려나? 아니면 마당에 기름탱크라도 묻어둔 것일까?"라고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후려쳤다.

김 대표는 또 한나라당 사무총장까지 했던 정병국 의원의 예를 들었다. 김 대표는 "정병국 의원은 2009년 정치자금 지출 총액이 2억300만 정도 되는데 그중에 주유비가 3,770만 원 가량 된다"라며 "특히 정병국은 양평에 있는 가야주유소라는 곳에서 47회 주유했는데 1회에 50만 원 이상 결제한 횟수가 14회나 된다. 이 주유소에서만 1,700만 원 어치를 주유한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알기로 국내에서는 가솔린을 만땅으로 채워도 50만 원을 넘기는 차종은 없다. 이건 99% 카드깡이다. 정치자금을 함부로 쓸 수 없으니 이런 식으로 현금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두일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아울러 "추미애 장관이 딸 식당에 가서 21회에 걸쳐 250만 원 결제한 것을 두고 대단한 비리인 것처럼 난리를 떨고 있는 국힘당을 보면 나는 코웃음이 나온다"라며 "자신들은 1년에 수천만 원씩 정치자금을 주유비로 쓰는 호기를 보여주면서 이태원 식당에서 21회에 250만 원을 쓴 것을 지적하는 저 뻔뻔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연히 정식적인 영수증 처리가 되었고 액수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그러니 또 지적하는 것은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 간 것이 문제라고 지적질 한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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