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표 작가./ⓒ뉴스프리존 DB
김상표 작가./ⓒ뉴스프리존 DB

[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인 김상표 교수가 COVID-19 사태로 답답한 예술계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전시회를 개최하여 주목받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박물관과 미술관을 비롯한 오프라인의 여러 전시공간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작가와 관객 사이의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아나코 스타일(Anarcho-Style)의 게릴라 전시회를 창안했다.

작업실 이름을 따서 ‘Gallery Parrhesia 1st Academy Meeting’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상표 화가의 작업실이 있는 삼화빌딩에서 메세나 후원 방식으로 100여평의 빈  공간을 임시전시장으로 제공했기에 가능하다.

‘나의 실존은 오직 미적 현상으로만 정당화된다’는 주제하에 회화적 퍼포먼스에 가까운 인물화 100호 80여점이 전시된다. 그림의 소재들은 펑크록그룹 NIRVANA, 에로스와 타나토스, 운명교향곡, 사랑예찬, 미륵, 남북통일 등 여러 갈래로 분기되어 있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인간 실존이라는 망망대해를 향해 흘러간다.

다양한 그림 소재들을 가로지르는 자신의 미학적 관점에 대해 김상표 작가는 작업 노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리좀적으로 증식하는 선과 색이 얼기설기 얽혀서 만들어진 흐름이 준 안정적인 상태로 잠시 멈추어선 순간, 그것이 나의 그림이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직 현재 속에서만 살아 숨 쉬는 일시적인 수행성의 장 그 자체일 뿐이다. 구분 지어지고 정의될 수 있는 경계를 가진 예술작품이 아니라, 내 몸의 수행성 그 자체인 예술활동이 나의 미학적 관심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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