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8% 반대…쓸 곳 없으면 예산 규모 줄여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민의힘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전 국민 13세 이상 통신비 2만원 지원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표와 대통령이 말했다고 고집하는 일이 없어야 내일(22일)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정상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돈 주겠다는데도 국민 58%와 국회 내 정당들이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자, 김경수 경남지사, 다른 의원까지 반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 7조8000억원 중 9300억원이 전 국민 통신료 2만원 지원으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취임 첫 당정회의에서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정성이라고 말했다"면서 "대표가 처음 건의했다고 해서, 대통령이 국민에게 '작은 정성'이라고 했다고 끝까지 고집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어 "훨씬 더 요긴하게 쓰일 데가 많고 오히려 제대로 된 나라면 국민이 십시일반 2만원씩 모아 나라에 필요한 일을 하지 않나"라며 "제발 고집하지 말고 국민이 꼭 필요하고 요긴한데 쓰고 그것이 없다면 국채를 줄여 예산규모를 줄이는 것이 맞다"고 힘줘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의 날 연설에서 공정을 37번 강조한 것 관련해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세워놓고 37번 공정을 말하는게 조금이라도 부끄러움이 있으면 공정을 감히 입에 담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설 수 없다"며 "대통령이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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