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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시상식] 미디어家 암투 '석세션', HBO '왓치맨', 에미상 11개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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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시상식] 미디어家 암투 '석세션', HBO '왓치맨', 에미상 11개 싹쓸이
미국 인종차별 고발한 "대선 투표하라" 수상소감 봇물…
'흑인 목숨도 소중' 외치며 트럼프 비판...최고 드라마상, 캐나다 시트콤· 코미디상 석권
  • 온라인뉴스 기자
  • 승인 2020.09.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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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종차별을 고발한 HBO 드라마 '왓치맨'(Watchmen·파수꾼)이 미국 방송가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을 석권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72회 에미상 시상식[EPA= 에미상 주최 측 제공]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72회 에미상 시상식[EPA= 에미상 주최 측 제공]

'왓치맨'은 20일(현지시간) 열린 제72회 에미상 온라인 시상식에서 '리미티드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과 각본상 등 모두 11개 상을 거머쥐며 최다 수상작에 올랐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왓치맨'은 1921년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흑인 300여명을 살해한 '털사 인종차별 학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슈퍼 히어로 범죄물이다.

이 작품은 1980년대 초반 출시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인종차별을 비롯한 미국의 정치 이슈와 사회 현실을 드라마 속에 잘 녹여내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AFP 통신은 "'왓치맨'은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경찰의 폭력 문제는 물론이고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논쟁까지 11월 대선을 앞두고 양극단으로 갈라진 미국의 모든 주제를 드라마를 통해 구현해냈다"고 평가했다.'

HBO 드라마 '왓치맨'[왓치맨 트위터 캡처]
HBO 드라마 '왓치맨'[왓치맨 트위터 캡처]

'왓치맨' 제작진은 털사 학살 사건에서 희생된 흑인 영령 앞에 수상 소감을 바쳤다.

총괄 제작자 데이먼 린덴로프는 "불을 끄는 유일한 방법은 거기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역사는 100만개 퍼즐 조각으로 나뉜 미스터리다. 퍼즐 찾기는 우리를 때로 아프게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최고 드라마상은 HBO의 '석세션'(Succession)에 돌아갔다.

'석세션'은 미디어 재벌 가문 내부의 암투를 그린 드라마로, 미디어 제국을 건설한 루퍼트 머독 가문을 풍자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또한 코미디 부문에서는 캐나다 시트콤 '시트 크릭'(Schitt's Creek)이 9개 상을 싹쓸이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시트 크릭'은 외딴 마을의 쓰러져가는 모텔로 쫓겨난 부잣집 가족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물이다.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이 받았다.

HBO '유포리아'(Euphoria)에서 10대 마약 중독자를 연기한 젠데이아 콜먼(24)은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아 이 부문 최연소 수상자로 기록되는 영광을 안았다.

HBO는 '왓치맨'과 '석세션'의 성공에 힘입어 30개 상을 휩쓸었고, 넷플릭스는 드라마 '오자크'(Ozark) 등의 선전으로 21개 상을 거머쥐었다.'

에미상 코미디 부문 석권에 환호하는 '시트 크릭' 배우들과 출연진[EPA= 에미상 주최 측 제공]
에미상 코미디 부문 석권에 환호하는 '시트 크릭' 배우들과 출연진[EPA= 에미상 주최 측 제공]

이날 시상식에서는 흑인 인종차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11월 미국 대선 등과 관련한 배우들과 제작진의 정치적 발언도 이어졌다.

'왓치맨'으로 '리미티드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을 받은 리자이나 킹은 경찰 총격에 희생된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의 이름을 새긴 티셔츠를 입고 나왔고, 시청자를 향해 대선에서 꼭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시트 크릭'으로 각본상을 받은 작가 대니얼 레비는 변화를 위해 대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일부 출연진은 수상자 호명에 앞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를 여러 차례 외쳤다.

영국 출신의 '석세션' 작가 제시 암스트롱은 수상 소감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형편없는 코로나 대응에 전혀 감사하지 않으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그 정부가 영국에서도 같은 일을 해 고맙지 않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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