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조선일보 보도에 강력 반발 "어이가 없어 팩트 밝힌다"

줄리안 "추 장관 딸 식당 단골이라 홍보대사?.. 멘토단 첫 참가 2019년, 한 적 없다"

소속사 대표 "명예훼손으로 조선일보를 고소해도 할 말이 없을 것"

[서울 =뉴스프리존]이명수 기자=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33) 씨가 황당한 시비에 휘말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딸이 운영하는 식당의 식당의 단골이라 법무부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특혜를 받았다는 조선일보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이 추 장관 딸과 관련된 조선일보 허위기사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박했다.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이 추 장관 딸과 관련된 조선일보 허위기사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박했다.

21일 조선일보는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과거 줄리안 씨가 2015년 추미애 장관 딸이 운영했던 서울 이태원의 한 식당을 방송에서 단골식당으로 소개한 뒤 지난 5월 법무부 홍보 대사에 위촉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조선일보 기사는 추 장관이 딸의 가게에서 21차례 정도 정치 자금을 사용했다는 내용과 함께 2015년 줄리안이 한 케이블 채널에서 단골이라면서 추 장관 딸의 식당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입장문을 통해 "줄리안 퀸타르 씨를 출입국관리본부 '제1기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단(총 35명)'의 일원으로 위촉한 사실이 있을 뿐 '법무부 홍보대사'로 위촉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다.

조선일보의 허위 특혜 의혹 제기와 관련해 줄리안 씨는 같은날 자신의 SNS에서 ‘#팩트체크’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대응할까 고민했는데 최대한 팩트만 다루겠다."라는 말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려 따박따박 반박했다.

줄리안 씨는 “법무부 홍보대사를 한 사실이 없다”라면서 자신은 법무부 홍보대사가 아닌 법무부 사회통합 프로그램 '시범 멘토단'의 10여 명 중 한 명으로 활동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통합프로그램 멘토단은 해당 프로그램이 시작된 건 추미애 장관의 전임이었던 박상기 장관 때 이미 시범 운영이 시작됐고 그때부터 이미 활동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줄리안 씨는 "멘토단 시범이 잘돼 추 장관 취임 전부터 공식 멘토단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오다가 진행이 늦어져 장관 취임 당시 출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발 절차 역시 지난 2월 선정심사위원회의 객관적 심사를 거친 결과였다고 밝혔다.

또 멘토단 시범 운영이 잘 돼서 추미애 장관 취임 전부터 공식 멘토단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가 진행이 늦어져 추미애 장관 재직 중 멘토단이 출범하게 됐다면서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출연진 몇 명도 함께 멘토단으로 위촉됐다”라고 덧붙였다.

멘토단은 한국에서 영주권을 받기 위한 필수 코스인 사회통합프로그램 교육을 듣고 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한다며 관련 교육을 이수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되며 줄리안 역시 교육을 이수했다고 해명했다. 추미애 장관 역시 출범식 때 처음 만났고, 그날 한번밖에 본 적이 없다고 줄리안은 밝혔다.

또 줄리안 씨는 추 장관의 딸과의 인연에 대한 부분 역시 억측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서울 용산구 경리단 지역에 3년 넘게 살았고, 단골 가게들을 많이 알게 됐다면서 “(이용하던) 미용실이 경리단에 있었고, 그 건너편 건물 1층에 해당 식당(미트볼 전문)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당시 살던 집과 4분 거리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그 가게와 집이 4분 거리였고, 벨기에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미트볼이 있어 자주 갔다. 그 당시 매니저와 스케줄 끝나고 몇 번 먹었다."면서 "사장님의 개인 연락처도 몰랐고, 사장님의 신분도 오늘 아침 알게 됐다. 1년 만에 닫았는데 어떻게 단골이 되나."라고 되물었다.

이날 줄리안 씨의 소속사 대표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정말 홍보대사라도 했으면 억울하지 않았을 텐데 아니 뗀 굴뚝에 정말 연기가 난다 싶었다"라며 "변호사와 현재 상의 중이다. 명예훼손으로 조선일보를 고소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추 장관의 딸은 지난 2014년 10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수제 미트볼 전문점을 운영했으며, 영업이 부진해 2015년 폐업했다.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는 22일 SNS에서 "이제 벨기에 이민 사회에게까지 조선일보의 위업이 드러나는데..."라는 단 한줄로 조선일보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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