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민경욱 개천절에 '드라이브 스루' 제안, 주호영 "그 사람들 권리 아니냐"

광복절에 이어 개천절에도 '코로나 대확산' 불러오려는 수구 극단세력들!
지난해 개천절에도 '합동 집회' 개최했던 국민의힘, 역시 '한 몸' 인증했구나!
文대통령 경고 "우리 사회를 위험에 빠뜨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

[ 서울 = 뉴스프리존 ] = 고승은 기자 = "이번 10/3 광화문집회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좋겠습니다. 차를 타고 하는 겁니다. 정권이 방역실패 책임을 광화문 애국세력에게 뒤집어씌우는 마당에 또다시 종전방식을 고집하여 먹잇감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손자병법에도 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때에 싸워야 한다고 나옵니다. 그날은 모두 차를 가지고 나오는 게 어떨까요? 만약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입니다. 내 차 안에 나혼자 있는데 코로나와 아무 상관없습니다." (김진태 전 의원 페이스북)

'국정농단 중범죄자' 박근혜를 추종하는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이 지난 8월 15일 광화문에서 강행한 집회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 시민들을 심각한 고통 속에 빠뜨렸다. /ⓒ MBC
'국정농단 중범죄자' 박근혜를 추종하는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이 지난 8월 15일 광화문에서 강행한 집회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 시민들을 심각한 고통 속에 빠뜨렸다. /ⓒ MBC

"코로나 확산이 우려된다며 9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길래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차도 9대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는 바람에 코로나는 단지 반정부, 4.15 부정선거 규탄 집회를 막기 위한 핑계였다는 걸 알게 됐다. 차도 코로나에 걸리느냐 이 말이다. 정은경, 답 좀 해봐라."
"차량도 9대 이상 모이면 안 된다? ㅋㅋㅋㅋ 해외토픽으로 곧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묻는다. 차량도 2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만 하면 되는 거지?"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국정농단 중범죄자' 박근혜를 추종하는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이 지난 8월 15일 광화문에서 강행한 '광복절 집회'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 시민들을 심각한 고통 속에 빠뜨렸다. 그럼에도 이들은 또다시 개천절에도 모이겠다고 생떼를 쓰고 있다. 당연히 정부는 절대 집회를 개최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이들은 언제나 그래왔듯 법같은 건 지킬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김진태 전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천절 집회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그는 “정권이 방역 실패의 책임을 광화문 애국세력에게 뒤집어씌우는 마당에 종전 방식을 고집하며 먹잇감이 될 필요는 없다”며 각자 자동차를 몰고 오자는 제안을 했다.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은 광화문에서 방역수칙도 전혀 지키지 않았다. 따닥따닥 붙어있는 것은 물론,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았다. /ⓒ MBC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은 광화문에서 방역수칙도 전혀 지키지 않았다. 따닥따닥 붙어있는 것은 물론,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았다. /ⓒ MBC

역시 함께 집회에 참석했던 민경욱 전 의원도 이런 제안에 적극 동참하며, 경찰이 차량 시위를 10대 이상 모이지 못하게 한 데 대해선 "코로나는 단지 반정부, 4.15 부정선거 규탄 집회를 막기 위한 핑계였다는 걸 알게 됐다"며 "차량도 2m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만 하면 되는 거냐"라고 했다. 두 전직 의원 모두 박근혜를 극단적으로 추종하는 골수친박으로 유명하다.

또한 광화문 집회를 개최했던 단체들인 8.15 비대위의 경우에도, 방역당국과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를 무시하고 그대로 개천절에도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앞서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살인죄 혐의 등으로 고발까지 하는 막가파식 행태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이런 극단주의 세력들을 두둔하는 모양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김 전 의원의 '드라이브 스루' 집회 제안과 관련,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가 아니겠나"라고 두둔하고 나섰다. 역시 극단세력과는 결별할 뜻이 없어 보인다. 지난해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은 코로나 재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전광훈 등과 함께 수많은 장외집회를 함께 개최해왔다. 지난해 개천절에도 광화문에서 대규모로 장외집회를 합동 개최한 바 있다. 

광화문 집회에는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도 적잖게 참여했다. /ⓒ 연합뉴스
광화문 집회에는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도 적잖게 참여했다. 민경욱 전 의원이 이끄는 단체도 있었다. /ⓒ 연합뉴스

이에 대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주 원내대표를 거세게 꾸짖었다. 그는 8.15 "광복절 집회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노심초사하고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봤는가?"라며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할 말은 아니다"라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그들의 권리라는 말이 말이냐? 막걸리냐? 그 권리로 국민들이 위험해도 좋단 말인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주는 그 어떤 집회도 반대하고 철회하라'는 말을 그렇게도 하기 싫은가?"라며 "집회를 강행하려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그들의 권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참 어이없다"고 거듭 꾸짖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런 극단주의 세력이 강행하려는 집회에 대해 "우리 사회를 위험에 빠뜨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엄중 대응 방침을 밝혔다. 공동체를 위태롭게 하는 반사회적 범죄를 집회나 표현의 자유로 포장하지 말라는 꾸짖음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최근 대정부질문에서 “방역을 방해하거나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결과를 초래하면 책임을 묻고 경우에 따라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라며 역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은 광화문에서 방역수칙도 전혀 지키지 않았다. 게다가 경찰 저지선을 무너뜨리고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 연합뉴스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은 광화문에서 방역수칙도 전혀 지키지 않았다. 게다가 경찰 저지선을 무너뜨리고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 연합뉴스

이런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이 또다시 시민들을 고통에 빠뜨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정부는 모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들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을 아주 강력하게 진압해야만 한다. 특히 집회를 선동하려는 세력들에게, 시민들이 받을 피해액 전부를 청구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확산세가 최근 들어 조금씩 잡히는 모양새다.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사흘째 두자리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해외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것인지,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하다. 코로나가 어서 종식될 수 있도록, 방역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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