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총회 기조연설...“포스트 코로나시대 포용성 강화된 국제협력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뉴욕시간), 제75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종전선언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제75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청와대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미국 동부시간 22일)  화상으로 열린 제75차 유엔 총회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로 희생되신 분과 유가족 등에게 위로의 마음과 일선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각국 의료진 등에게 감사하다" 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이번 75차 유엔 총회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는 총회가 될 것이다"라면서 "75년 전 유엔을 창설한 선각자들처럼 대변혁의 시대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다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개방성’,‘투명성’,‘민주성’이라는 한국의 방역 3대 원칙을 소개하며 "국민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되었다"면서 " '다자주의' 또한 한국의 공동체 정신과 결합해 '모두를 위한 자유'라는 새로운 실천을 가능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이 오늘,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는 힘은 인류가 만들어온 가치, 유엔이 지켜온 가치들"이라며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 실천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은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고 함께 자유를 누리며 번영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류의 생명과 안전이다"라고 말했다.

또,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각국의 공평한 접근권이 보장되어야 하고, 국제모금 등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해 빈곤국과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이끄는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기는 곧 불평등 심화’라는 공식을 깨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경제회복’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국판 뉴딜’이라는 도전에 나섰다"고 소개하면서 "한국 경제의 전면적인 대전환이며,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가기 위한 약속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에 성공하기 위해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산업화가 진행 중인 개도국이 단기간에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는 없는 만큼, 선진국이 개도국과의 격차를 인정하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국은‘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로 기후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개도국에 한국의 경험을 충실히 전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한국은 변함없이 남북의 화해를 추구해 왔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로서, 재해와 재난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함께 협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포괄적 안보 전부를 책임지기 어렵다"며 '국경을 넘는 협력'과 '다자적인 안전보장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평화경제’를 언급하며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한국이 함께 참여하는‘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한다"면서 "이를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다"라며 유엔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끝으로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세계가 얼마나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지 확인했고, 결국 인류는 ‘연대와 협력의 시대’로 갈 것이다"라면서 "유엔이 새로운 시대, ‘포용적 국제협력’의 중심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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