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후 지적장애 여학생에게 합의각서까지 받아

[뉴스프리존=거제,김영권 기자]경남 거제시에서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10대 여학생D(18·고3·지적장애 3급)양이 또래 남학생 3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이 같은 혐의로 A(15·중3),B(17·고교자퇴),C(18·고3)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지역 선·후배 사이인 A군 등은 지난 8월13일 당시 알고 지내던 D양을 거제시 사등면 덕호리에 있는 한 가정집으로 불러내 함께 술을 마신 뒤 D양을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건 후 D양을 사건발생 장소 인근의 PC방에서 만나 “성관계에 합의했으므로 차후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고 지장까지 찍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작성된 각서 원본은 D양이, 나머지 세 명은 복사본을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안 D양의 어머니는 지난달 25일 거제시 모 파출소를 찾아 이런 내용을 신고했다. 현재 D양은 이 사건의 충격으로 학교에 나가지 못한 채 거제지역의 한 병원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사건은 피해자 부모의 요청을 받은 P씨가 해당 사건의 전말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P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자 부모님을 만나 모든 사실 관계를 듣고 확인 했다”며 “피해자의 아버지는 가해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캡쳐)

또 그는 2일 오후 “가해자A군 어머님 제발 정신 좀 차립시다”라며 “당신 아들이 잘못한거 동네방네 다른 사람이 한 걸로 소문내고 다니며 물타기 하면 좋아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