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채널이 모두 끊겨 위험에 대응할 수 없었다는 정부의 말은 거짓”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26일 서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A씨가 북한군이 총격으로 사살한 것과 관련해 “서해상 두 아이의 아버지를 살릴 기회가 있었으나 통신채널이 모두 끊겨 위험에 대응할 수 없었다는 정부의 말은 거짓이다“라고 비난했다.

사진은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 뉴스프리존
사진은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 뉴스프리존

김 대변인은 “‘생명존중에 경의, ’남녘 동포 건강 기원‘ 을 이야기하는 남북정상 간의 친서라인이 멀쩡하게 살아 있었다.” 그러나 “ 대통령의 구출지시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국민의 생명 보호'는 국가가 존재해야 할 이유인데 그 의무를 외면한 대가로 우리 국민은 처참하게 살해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사건 발생 나흘이 되도록 ‘북한’이라는 말 한마디, 규탄이라는 단 한마디, 그리고 어이없이 피살된 국민과 유가족에 대한 애도 표명 하나 없었다. 대신 공허한 ‘평화’의 돌림노래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부는 국민보다 북한이 먼저다.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불태운 가해자의 ‘미안 미안’ 한마디에 청와대서부터 여권 전체가 ‘희소식’,‘전화위복’,‘계몽군주’라며 들썩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우리 국민의 목숨은 하찮고, 수령 김정은의 편지는 무오류에 무결점인 것인가?”라며 “ 살해된 국민에게는 눈 감고, 살상한 북한에 반색하며 벌써부터 설렌다는 평화프로세스는 반인륜적이기까지 하다.”고 힐난했다.

또한“조국에 의해 월북자로 낙인찍힌 국민의 원혼이 아직 서해를 떠돌고 있을 것이다. 한 줌 수습할 유골마저 없어 장례도 못 치르는 동안 대통령의 침묵 속에, 단 하나의 진상규명도 없이 그들은 이쯤에서 그만 덮자고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누구를 위한 평화인가? 국민 한명의 생명은 거국적인 남북 과업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는 것인가?”라면서 “죽음의 공포에서 홀로 직면했을 국민을 구할 수 없었는데, ‘새벽이라 대통령을 깨울 수 없었다’는 말도 안 되는 장관의 답변이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것이다.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라 한 그들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40대 가장, 자녀 사진을 품고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쳤던 국민의 참극을 얼렁뚱땅 넘어가고자 한다면 두고두고 이 정권의 화가 될 것이다. 국민의 화를 가벼이 보지 말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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