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 임기 4년차 중반에도 文대통령 지지율 51.5%, 임기 끝까지 '레임덕'은 없다
한 달 내내 '가짜뉴스'까지 써가며 그렇게 공격했는데, 제대로 역풍만 맞았다!
공무원 피격 사건도 김정은 하루만에 '급사과'로 매듭 분위기, 그럼에도 또?
이낙연-이재명 양강체제 굳건, '인물난' 야권은 다 합쳐도 한 명 따라잡기도 버겁다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언론과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가연장 문제를 지난 한 달간 그렇게 트집 잡았고, 최근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에 그토록 시비를 걸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오른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크게 폭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이들을 크게 당혹케하고 있다.
코리아리서치가 <MBC>의 의뢰로 지난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51.5%로 집계돼, 한 달 전 조사(45.6%)보다 5.9%p 올랐다. 부정 평가는 44.2%로 한 달 전(50.8%)보다 6.6%p 내렸다. 수도권·호남권·강원제주에선 긍정평가가 높았고, 대경권·충청권에선 부정평가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64.6%)와 40대(61.5%)에서 긍정 평가가 많았고, 60대 이상(55.6%)에서는 부정 평가가 많았다.
임기 4년차 중반에 접어드는데도 50% 가량의 지지율이 나온다는 것은 '레임덕' 징후가 없음이 확인된 것이다. 게다가 현재 여당 의석이 야당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지지율도 야당을 많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상황이라 더 그러하다. 나아가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도 여당 후보들이 야당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는 중이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19.7%, 정의당 6.3%, 국민의당 4.1%, 열린민주당 3.8% 순이었다. 없거나 모름은 26.2%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있는데, 더민주의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3.2%p가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무려 7.7%p나 빠졌다. 양당 간 격차가 7.4%p에서 19.3%p로 크게 벌어졌으며, 현재 지지율이 두 배 가량 차이가 난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언론과 국민의힘은 집중적으로 추미애 장관 아들의 병가 연장 문제를 조국 전 장관 딸의 '표창장' 만큼이나 그렇게 물고 늘어졌는데 이게 먹히기는커녕 제대로 역풍만 맞은 셈이다. '가짜뉴스'와 억지주장을 반복하며 군필자들을 실소케하는 이들의 행동에 공감할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됐을까?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루 만에 직접 공식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어느 정도 매듭지어지는 분위기다. 외신까지도 '극히 이례적(extremely unusual)'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니. 분단 이래 북한 최고지도자가 직접 남측에 사과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과 수구언론은 피격 사건을 두고, 박근혜의 '세월호 7시간'까지 들먹이면서 계속 문 대통령을 공격하려는 소재로 쓰고 있으나 먹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점점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에선 해당 이슈들을 추석 '밥상'에 올리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데, 결말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해진다. 자기 지역구가 없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들은 추석 명절 기간동안 청와대 앞에서 번갈아가며 문 대통령 규탄 1인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추미애 장관 관련해선 '특검'까지도 입에 올리고 있다.
차기대선주자 선호도에서도 역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두터운 '양강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중이다. 이낙연 대표가 26.4%, 이재명 지사가 23.2%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선호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대표의 선호도가 50.9%로 30.3%인 이재명 지사보다 더 높았다.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들의 지지도는 오차범위 안에 있었다. (이낙연 대표 25.5%, 이재명 지사 20.6%)
반면 야권 주자의 지지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6.8%, 홍준표 무소속 의원 5.5%, 오세훈 전 서울시장 3.1% 순으로 조사됐다.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지지도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야권의 '인물난'이 극심한 상황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야권 주자들의 지지도를 다 합쳐도 이낙연 대표나 이재명 지사 중 한 명의 지지도를 따라잡기도 버거운 모습이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선 정부 정책에 공감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응답자의 79.4%가 정부의 방역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부정 평가는 19.6%에 불과했다. 박근혜 추종세력들의 '개천절 집회'에 대해선 '방역을 위해 집회 금지는 당연하다'는 응답이 78.8%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위해 금지할 필요없다'는 응답 19.3%보다 4배 가량 높았다. 그들의 '광화문 집회'로 인해 잡히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된 만큼, 수많은 시민들의 분노가 엄청나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현재 시행중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선 '방역을 위해 강력한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가 61.1%,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완화해야 한다'가 36.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8일 양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방식은 전화면접(100%)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21.3%다. 통계보정은 2020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지역, 성, 연령별 가중치 부여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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