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자, 화장' 조선일보 가짜뉴스로 시작된 2차-3차 공격. 다른 언론들까지 일제히 '합세'

추미애 아들 관련 '팩트체크'는 뉴스공장에서, '가짜뉴스' 물량공세가 안 먹혔다. 
뻔한 '죽이기' 패턴, 가짜뉴스 살포→진중권 반응 받아쓰기→'좌표' 찍어 음모론자로 몰기
'뉴스공장' '다스뵈이다'로 '영향력 2위 언론인' 김어준 총수, 지난해보다 영향력 '3배 이상' 폭등!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그런가 하면, 이게 지금 계속 최근 들어서 먹히지 않는단 말이예요. 저는 추미애 장관 아들 병가의혹 사건, 제일 큰 역할한 것이 뉴스공장이라고 생각해요. 뉴스공장이 당시에 같은 부대에 있던 카투사, 그리고 국방부 인사담당관 이런 사람들을 통해서 가짜뉴스를 딱딱 짚어줬어요. 그래서 안 되는 거지. 그러니까 (조선일보는)김어준이 너무 미운 거야. 그래서 하차 청원까지 이 와중에 독려하고 있습니다. 바로 조선일보인데 쌩뚱맞은 게, 이런 기사를 YTN도 써요."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28일 고발뉴스TV 방송에서)

9월 한 달 내내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 언론들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병가연장 문제를 그토록 물어뜯었다. 그러나 지난달 대비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폭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 ⓒ MBC
9월 한 달 내내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 언론들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병가연장 문제를 그토록 물어뜯었다. 그러나 지난달 대비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폭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 ⓒ MBC

9월 한 달 내내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 언론들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병가연장 문제를 그토록 물어뜯었다. 그러나 지난달 대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오른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크게 폭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등장하며 이들을 '멘붕'에 빠뜨리고 있다. 

코리아리서치가 <MBC>의 의뢰로 지난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51.5%로 집계돼, 한 달 전 조사(45.6%)보다 5.9%p 올랐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7.7%p나 폭락한 19.7%를 기록했다. 언론은 아무 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그렇게 침소봉대하며 국민의힘에 그토록 지원사격을 해줬는데, 자신들의 영향력이 형편없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셈이다.

대한민국 남성 대부분이 '군필자'다. 군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추 장관 아들이 아무런 특혜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쉽게 인지할 수 있다. 그런데 같은 중대소속도 아닌 '아저씨'인 자칭 공익제보자의 말을 아무 검증조차도 없이 침소봉대하고, '병장회의'라는 희대의 개그보도로 비웃음을 사고 있는 것이 <조선일보> <동아일보>를 필두로 한 현 언론의 현실이다.

최근 모두를 웃겨준 채널A의 황당보도, 선임병장 6명이 모여 대령과 대위 등 소속 상급 지휘관들이 내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휴가 연장 결정을 안된다고 걷어차버렸다는 어이없는 보도를 했다. 정말 군필자들을 뭘로 보고 이런 보도를 한 건지 궁금하다. /ⓒ 채널A
최근 모두를 웃겨준 채널A의 황당보도, 선임병장 6명이 모여 대령과 대위 등 소속 상급 지휘관들이 내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휴가 연장 결정을 안된다고 걷어차버렸다는 어이없는 보도를 했다. 정말 군필자들을 뭘로 보고 이런 보도를 한 건지 궁금하다. /ⓒ 채널A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일로 국방부까지 털었던 검찰도 더 이상 하다가는 비웃음만 살 것이기에 '무혐의' 처분했을 것인데, 아직도 언론과 국민의힘은 포기하지 않았다. 추미애 장관이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을 객관적 검증·사실확인 없이 정쟁의 도구로 삼은 무책임한 세력들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하자, 이번엔 추 장관이 거짓말을 했다며 물고 늘어지고 있다. 역시 그들에게 반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해당 내용을 가장 충실하게 '팩트체크'했던 것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다. <뉴스공장>에선 지난 9일, 14일, 16일 사흘에 걸쳐 추 장관 아들과 같은 시기, 같은 부대에서 복무했던 동료들을 잇달아 인터뷰했다. 이들 동료들은 언론이나 국민의힘에서 강변하고 있는 내용들이 '가짜뉴스'에 불과함을 확인시켜줬다. 지난 21일에는 추 장관 아들 복무 당시 부대의 간부까지 출연, <채널A>가 퍼뜨린 '병장회의' 보도에 대해 "전혀 말이 안 되는 내용"이라고 못박았다. 

추미애 장관 아들과 같은 부대, 같은 시기에 근무했던 동료들은 잇달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이들 동료들은 언론이나 국민의힘에서 퍼뜨리고 있는 내용들이 '가짜뉴스'에 불과함을 정확히 확인시켜줬다. / ⓒ교통방송
추미애 장관 아들과 같은 부대, 같은 시기에 근무했던 동료들은 잇달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이들 동료들은 언론이나 국민의힘에서 퍼뜨리고 있는 내용들이 '가짜뉴스'에 불과함을 정확히 확인시켜줬다. / ⓒ교통방송

기존 언론들의 이런 허접한 공격이 뜻대로 먹히지 않는 것은 물론, 자신들의 입지까지 좁아지자 굉장히 성이 났던 것일까? 이젠 김어준 총수를 방송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수를 쓰는 듯하다. 역시 활시위는 <조선일보>가 당겼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이 알려진 다음날인 지난 25일 오전 <조선일보>는 이런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이 와중에…김어준 "그는 월북자, 북한이 화장한 것" 

해당 기사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내용을 토대로 쓴 것인데, 김어준 총수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 A씨를 '월북자'라고 단정한 것처럼 보도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진행자 김어준은 A씨 상황을 ‘자진 월북’ 으로 규정했다”, “(김 총수가) 시신에 기름을 뿌리고 불태운 행위를 ‘화장(火葬)’이라고 말했다”, “미국 탓도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A씨가 올해까지도 페이스북에 자녀 사진을 지속적으로 올려온 점, 유족이 월북 시도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는 점, 한국 돈이 북한에서도 교환이 가능함에도 지갑을 배에 두고 사라진 점 등 ‘월북이 아닐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은 단 하나도 소개하지 않았다.”며 김 총수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그래서 김어준 총수가 실제 어떤 발언을 했는지, 그 전문을 타이핑해봤다.

김어준 총수는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A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단정한 적이 없다. '화장'이라는 표현 뒤에는 바로 '소각'이라고 표현하며 "(북한군의 행위는)굉장히 반문명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라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 ⓒ 교통방송
김어준 총수는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A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단정한 적이 없다. '화장'이라는 표현 뒤에는 바로 '소각'이라고 표현하며 "(북한군의 행위는)굉장히 반문명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라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 ⓒ 교통방송

"이 사건 좀 자세히 관련 뉴스들을 살펴봤는데, 이 사건은 굉장히 복합적인 중층적인 그런 비극이라고 봐요. 돌아가신 분이 지금까지 정황을 보면, 신발을 일부러 배에 벗어놨다든지, 실수에 의한 실족이라면 아마도 그렇지 않았겠죠. 그리고 어업지도선에서 일하는 공무원으로, 그 지역의 조류를 잘 아는 분이다. 어디로 흘러갈지 안다는 거죠.

그런데 당시 조류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시간대였다고 해요. 그리고 구명조끼를 끼고 1인 부유물을 가지고 물에 들어갔던 점이나, 개인적인 생활. 여러 고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런 정황들이 종합적으로, 아마도 월북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들을 하고 있죠. 그래서 이제 어제 국방위에 국민의힘 야당의 한기호 간사도 (국방부 보고 내용 등을 토대로)월북이라 할 정황이 선명하다는 식의 코멘트를 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러니까 그 유일한 탈출구가 월북이었다면 그것도 비극적이고, 그리고 그 선택이 이런 죽음으로 돌아갔다는 것도 비극이고. 그런데 북한의 행위가 보면, 대단히 비인간적이고 반문명적이고 야만적 아닙니까?

그런데 과거의 북한을 생각해보자면, 월북자라면 일단 신병을 확보해서, 자진월북한 사람이라면 자신들의 체제선전에 활용해왔거든요. 그리고 그 신병을 확보한 분들은 포상을 받고. 여태 북한이 의거월북자든, 또는 설사 표류한 남한 국민이라 하더라도 해상에서 총살시킨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그럴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월북자라면 자기 체제를 선전할 좋은 기회인데 오히려 제 기억으론 2013년 박근혜 정부 초기에 남쪽에서 북으로 월북하려고 임진강으로 뛰어드는 민간인을 우리 군이 사살한 적이 있지만, 월북하는 우리 국민을 북한이 사살한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에 있는 사람을 건지지 않고, 아무런 위협이 안 되는 거죠. 물에 있으니까. 북한군은 이제 방화복같은 걸 입고 방독면을 쓰고, 그 배의 주위를 돌면서 의사확인을 했다고 전해진다는 말이죠. 그 행위를 보면 그 자체로는 일종의 방역이라는 말이에요.

이게 지난 7월달에 며칠간 떠들썩했던 탈북민이 다시 북한으로 넘어갔던 적이 있잖아요. 그리고 개성으로 돌아갔다고 알려졌는데, 그 때 북한에서는 엄청난 소동이 있었어요. 북한 방송, 보도를 보면. 그 때 당시 개성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도시가 소위 락다운이 됐다고 하죠. 완전봉쇄가 됐다고 하는데. 왜냐면 북한의 의료체제로는 코로나 대응이 전혀 안 되는데, 의료품 수급도 안 되죠. 자체개발한 진단 키트도 있는 게 아니고. 그래서 봉쇄밖에 대응책이 없는데, 코로나 감염이 됐을지 모르는 외부인이 국경을 뚫고 개성시내 한가운데 들어왔다는 말이죠. 그 탈북자가 원래 개성사람이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국가방역체제엔 엄청난 비상이 걸리고, 그 때 해당부대가 강한 처벌을 받았다는 보도도 북한에서 있었어요.

지난 7월 북한은 탈북민이 3년 만에 다시 북한으로 돌아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사람이 코로나에 감염된 거 같아, 개성을 통째로 봉쇄했다고 북한에서 발표했다. / ⓒ TV조선
지난 7월 북한은 탈북민이 3년 만에 다시 북한으로 돌아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사람이 코로나에 감염된 거 같아, 개성을 통째로 봉쇄했다고 북한에서 발표했다. / ⓒ TV조선

그러면서 국경 지역에서 무단월경을 하면, 사살하는 것으로 그렇게 군의 방침이 전해진 걸로 알려졌는데 실제 중국과 국경지역 두만강 쪽에서도 1km 내에 통제선을 그어놓고 그 안에 들어오는 사람이든 짐승이든 다 사살하는 것으로, 실제 북중 국경지역에서도 사살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그래서 북한이 코로나 때문에 수해물자도 안 받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평상시라면 아마도 의거월북자로 대우받았을 사람인데, 지금 정황을 보면 코로나 때문에 바이러스 취급을 받은 거죠. 그래서 여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해상에서 총살 사격을 하고, 그리고 화장해버린 거 아닙니까? 그 쪽 관점에서 보면 사망한 이후 소각한 거죠. 해상에서 굳이. 굉장히 반문명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라 비난받아 마땅하고, 북한이 입장을 내줘야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동시에 굉장히 비극적인 게, 같은 민족을 이렇게 끔찍한 대응을 하는 상황 속에 있다는 게 비극적이고, 동시에 알 수 있는 것은 북한의 체제가 경제적으로도 오랫동안 그래왔고, 군사외교적으로도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긴장 속에 있지만 방역 의학적인 측면에서도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 있는 거 같다. 평상시라면 환영했을 월북자라는 사람도 거둬줄 여유가 없을 정도의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인 거 같다. 종합적으로 저는 그렇게 보여지는데, 어쨌든 보수매체 보수진영에서는 어떻게든 현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끌고 가겠지만 저로서는 이 사건 자체가 대단히 슬픕니다. 비극적이고 야만적이고"

김어준 총수는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A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단정한 적이 없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 보고내용 등을 토대로 한 발언(월북이라 할 정황이 선명하다)을 소개하면서, "아마도 월북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들을 하고 있다"고 부연설명한 것 뿐이다. 

조선일보는 가장 '불신' 받는 매체로 어김없이 꼽힌다. 조선일보는 언제든 조선일보로 반박할 수 있다. / ⓒ 연합뉴스
조선일보는 가장 '불신' 받는 매체로 어김없이 꼽힌다. 조선일보는 언제든 조선일보로 반박할 수 있다. / ⓒ 연합뉴스

<조선일보>는 '화장'이라는 표현을 문제삼았는데, 김 총수는 바로 이어서 "그 쪽 관점에서 보면 사망한 이후 해상에서 굳이 '소각'한 거다. 굉장히 반문명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라 비난받아 마땅하다. 북한이 (사과)입장을 내줘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한다. 북한의 행위를 꾸짖는 '소각'이라는 단어도 함께 사용한 것이다. 김 총수는 앞서도 "북한의 행위를 보면, 대단히 비인간적이고 반문명적이고 야만적 아니냐"라고 북한의 만행을 꾸짖었다.

<조선일보>는 김 총수가 '미국 탓을 했다'고 썼는데, 전문 어디에도 그런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김 총수는 "(북한이)군사외교적으로도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긴장 속에 있다. 방역 의학적인 측면에서도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대체 어떤 부분이 미국을 탓한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조선일보>의 기사를 정확히 분석해보면 역시 '가짜뉴스'다. TBS교통방송은 해당 부분을 문제삼은 뒤, "안타깝고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실제 방송 내용과 전혀 다른 내용의 기사를 작성해 보도했다."며 <조선일보> 측에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형사와 민사소송을 함께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조선일보>는 문제의 기사 제목만 이렇게 변경했다.

이 와중에..김어준 "그는 월북자로 대우받았을 사람" "북한이 火葬"

한편, <조선일보>가 이런 '가짜뉴스'를 살포한 직후 이어진 후속 왜곡보도는 무엇일까? 

김어준 "월북자 화장"에 진중권 "이 친구 헛소리 언제까지 참아야하나" (9월 25일자 조선비즈)
김어준 "北이 월북자 화장"..진중권 "헛소리 참아야 하나" (9월 25일자 디지털타임스)
김어준 "월북자, 北이 화장한 것"..진중권 "헛소리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9월 25일자 매일경제)
진중권 "김어준, 北 월북자 화장? 헛소리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9월 25일자 한국경제)
진중권 "김어준 '월북자 화장'? 헛소리하네, 바이러스 처치한거야" (9월 25일자 서울신문)

진중권이 무슨 말을 해도 마치 언론들은 '금과옥조'라도 되는 듯 따옴표 표시를 써서, 그대로 받아적기 바쁘다. 별 의미 없는 내용임에도 기사 제목에 '친절하게' 올려준다.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튜브
진중권이 무슨 말을 해도 마치 언론들은 '금과옥조'라도 되는 듯 따옴표 표시를 써서, 그대로 받아적기 바쁘다. 별 의미 없는 내용임에도 기사 제목에 '친절하게' 올려준다.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튜브

요즘 언론들이 앞장서서 찾아가는 '출입처'(?)들이 있다. 그 중 으뜸 '출입처'는 전 동양대 교수인 진중권의 SNS다. 그가 무슨 말을 해도 마치 언론들은 '금과옥조'라도 되는 듯 따옴표 표시를 써서, 그대로 받아적기 바쁘다. 별 의미없는 내용임에도 기사 제목에 '친절하게' 올려주며, 이는 포탈 메인에 자꾸 노출된다. 진중권이 가짜뉴스를 인용해 '헛소리'를 하든, 그런 건 이들 언론에겐 따질 문제가 아닌 것이다. (김어준 총수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진중권이 뭐라 하든 일절 반응하지 않는다.)

이같은 언론의 한심한 행태에 대해,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28일 <고발뉴스TV>에서 "이게 전형적인 오보의 사회악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도 않은 말을 헤드라인으로 띄우고, 진중권이나 서민과 같은 언론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들이 전파를 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것"이라고 꾸짖었다.

언론의 김어준 총수 공격은 여기서 또 이어진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뉴스공장 하차' 청원을 아주 비중있게, 일제히 보도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김 총수를 '음모론자'로 몰아붙인다. 

최근 언론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뉴스공장 하차' 청원을 아주 비중있게, 일제히 보도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김 총수를 '음모론자'로 몰아붙인다. / ⓒ 채널A
최근 언론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뉴스공장 하차' 청원을 아주 비중있게, 일제히 보도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김어준 총수를 '음모론자'로 몰아붙인다. / ⓒ 채널A

"세금으로 음모론 지원" …퇴출청원만 8번, 그래도 김어준은 굳건하다 (9월 29일자 머니투데이)
'TBS 하차' 청원까지 등장한 김어준‥독립성 명분에 뒷짐진 서울시 (9월 30일자 이데일리)
'김어준 퇴출' 국민청원 또 올라왔다.. 올들어서만 5번째 (9월 28일자 머니S)
"음모론 지원하는 것과 다를 바 없어" 김어준 하차 요구 청원 등장 (9월 28일자 YTN)
"피격 공무원 화장(火葬) 당해" 김어준 하차 청원.. "세금으로 음모론 지원하나?" (9월 28일자 세계일보)
김어준 tbs 출연료 1주 500만원? "세금으로 음모론 지원, 하차해야" 靑 청원 (9월 27일자 조선일보)
"세금들여 음모론 키우나" 냄새난다던 김어준 하차 청원 등장 (9월 27일자 중앙일보)
"세금으로 음모론 지원?" 김어준 하차 청원 2만명 육박 (9월 28일자 국민일보)
공무원 北피살 처음 화장이라고 한 김어준 하차 청원 2만건 동의..."세금으로 음모론 지원하나" (9월 28일자 펜앤드마이크)
"음모론 제기하는 김어준 하차시켜달라"..국민청원 제기 (9월 27일자 한국경제)

김어준 총수가 진행하는 <뉴스공장>은 라디오 프로그램 전체 청취율 순위에서 2년 넘게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2020년 3라운드 서울·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 결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11.9%의 청취율을 기록, 청취율 2위인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8.7%) 보다도 많이 앞서있다. 지난 5월 발표된 2라운드 조사에서는 14.7%의 청취율을 기록, 역대 신기록을 찍었다. 게다가 TBS교통방송이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청취가 가능한 점을 감안한다면, 김 총수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느낄 수 있다.

김어준 총수는 '뉴스공장' 외에도 딴지방송국에서 매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진행하고 있다. / ⓒ 딴지방송국
김어준 총수는 '뉴스공장' 외에도 딴지방송국에서 매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진행하고 있다. / ⓒ 딴지방송국

김 총수는 <뉴스공장> 외에도 <딴지방송국>에서 매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진행하고 있다. <다스뵈이다> 한 회 영상의 분량은 평균 2시간을 넘으며, 평균 유튜브 조회수는 100만회를 넘긴다. 조회수가 많이 나올 때는 150~200만회도 기록하곤 한다. 그만큼 대중에게 영향력이 엄청나게 큰 방송을 두 개나 진행하고 있다.

언론에서의 김어준 총수에 대한 입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매년 실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특집 조사에서 김어준 총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2위로 뽑혔다. 김 총수의 올해 영향력은 21.2%로, 지난해 6.4%에 비해 무려 3배 이상이나 올랐다. 1위는 16년째 손석희 JTBC 대표이사이긴 하나, 그의 영향력은 2017년 85.2%에서 2018년 72.1%, 2019년 60%, 2020년 52.9%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3위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며 6.1%를 기록했고, 공동 4위는 주진우 기자와 김현정 CBS앵커로 4.8%씩이다.)

현재 김어준 총수의 언론인으로서 영향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나 양승동 <KBS> 사장 등을 단연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존 언론에서는 자신들과 같은 출신이 아님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어준 총수나 유시민 이사장 등을 매우 껄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매년 실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특집 조사에서 김어준 총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2위로 뽑혔다. 김 총수의 올해 영향력은 21.2%로, 지난해 6.4%에 비해 무려 3배 이상이나 올랐다.  / ⓒ 딴지방송국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매년 실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특집 조사에서 김어준 총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2위로 뽑혔다. 김 총수의 올해 영향력은 21.2%로, 지난해 6.4%에 비해 무려 3배 이상이나 올랐다. / ⓒ 딴지방송국

특히 김어준 총수가 <조선일보>와 같은 언론들이 씌우고 있는 프레임들을 하나씩 부수면서 '팩트체크'를 해주고 있으니, <조선일보> 입장에서는 그가 얼마나 밉겠나? 그러니 '가짜뉴스'까지 써가면서 김 총수 죽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역시 김 총수를 껄끄러워하는 언론들까지 동조하고 나선 셈이다.

그러나 이들의 합동공격이 먹힐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기존 언론들이 시민들에게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는 '불신'이 정말로 뿌리 깊으니까.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