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뷰징 적발 돼 감정 받은 곳 많아"아시아뉴스통신 등 4개 매체 ‘퇴출 보류’

[뉴스프리존= 안데레사기자] 지난 3일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네이버·다음 포털과 검색·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는 언론사에 대해 재평가를 실시하고 이 가운데 홈페이지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해 어뷰징, 기사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언론사 8개 매체를 검색 제휴에서 퇴출했다.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뉴스제휴평가위)’는 기존 제휴 매체를 대상으로 첫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탈락 매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평가위는 지난해 일부 매체에 대해 ‘24시간 서비스 노출 중단’ 조치 등 제재 조치를 취한적 있지만, 전면적인 재평가 및 퇴출이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다음의 검색 제휴 언론사 목록에서 민중의 소리, 아크로팬, 스토리케이, 브레인박스벤치마크, 팝뉴스, 포토친구, 코리아타임즈 등이 빠졌다. 이들 언론사가 이번 재심사에서 탈락한 매체로 보인다.

▲ 네이버와 포털 다음 로고.

또 컨슈머타임즈, 아시아뉴스통신, 불교닷컴, 불교공뉴스 등도 퇴출될 위기에 몰려 재심사를 받았다. 이들 매체는 재심사에서 기준 점수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해 퇴출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이들 업체가 대부분 연예 기사를 어뷰징하거나 광고성 기사를 반복 전송해 감점을 받아 탈락했다"고 밝혔다. 어뷰징은 제목이나 문장순서를 교묘히 바꾼 사실상 같은 기사를 반복 전송하는 행위를 뜻한다. 탈락 언론사들은 포털과의 제휴 계약이 즉각 해지돼 포털 기사 송고가 차단되고, 기존 기사도 삭제돼 검색되지 않는다. 또 향후 1년간 포털에 뉴스 제휴를 신청할 수 없다.  

이번 퇴출 언론사 심사에는 뉴스제휴평가위원 전원이 참석해 평가를 진행했다. 뉴스제휴평가위는 그동안 검색·콘텐츠 입점 제휴 심사를 하는 1소위와 퇴출 심사를 하는 2소위 로 나뉘어 신규 입점과 퇴출을 심사해 진행해 왔다. 이번 퇴출 대상 언론사 재평가에 뉴스제휴평가위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했다는 얘기다.

이번 재평가는 기사 생산량과 자체 기사 비율을 등을 따지는 정량평가가 30% 반영됐고, 저널리즘, 윤리성 등 가치를 따지는 정성평가가 70%가 반영됐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지난 8월 16일부터 콘테츠 제휴 및 뉴스스탠드 제휴를 신청 받았다. 네이버에 190개 매체, 다음 카카오에 183개 매체가 신청했다.이 가운데 이번에 뉴스콘텐츠 제휴에 성공한 언론사는 네이버 2개, 카카오 1개이며, 뉴스 스탠드 신규 제휴 언론사는 39개 매체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던 진입과 퇴출 심사를 공정하게 실시하겠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외부 기구로 언론사가 소속된 단체들이 대거 포함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언론 유관단체 및 이용자 단체 등 15개 단체에서 각각 2명씩 추천한 위원 30명으로 구성된다. 네이버와 카카오에 뉴스 제휴를 매체들의 허가 여부를 심사하고 재평가한다. 평가는 기사 생산량과 자체 기사 비율 등을 평가하는 정량평가(30%)와 저널리즘의 품질 요소(정확성·중요성 등)와 윤리적 요소(광고윤리·저작권 등)를 정성평가(70%)해 이뤄졌다.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 7개 단체로 운영위원회가 구성됐다. 추가로 대한변호사협회, 한국기자협회, 언론인권센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터넷신문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신문윤리위원회, 한국YMCA연합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15개 단체는 각각 2명씩 위원을 선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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