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배워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좋아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세요”

[경기=뉴스프리존] 김태훈 기자=코로나19 대확산으로 전세계가 송두리째 변화하고 있다. 급속한 경제 침체 속에 각종 저서와 미디어를 통해 어렴풋이 접해왔던 ‘4차 산업혁명’이 생활 속에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각 기업들은 비용을 최대한 절감코자 대다수의 노동인력을 기계와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업은 증가하고 취업 관문 또한 대폭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어렸을 때부터 어려웠던 환경을 ‘배움’과 ‘연구’로 이겨나가며 500만원으로 100억을 일군 김현숙 약손명가 대표는 누구보다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이 바로 그 실체이기 때문이리라.

약손명가는 1979년 설립해 현재 국내에 100개, 해외에 31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이병철 회장의 ‘약손테라피’를 기반으로 작은얼굴관리, 슬림바디관리, 웨딩케어, 산후케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현숙 대표를 만나 그의 사업 성공 노하우와 2030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봤다.

약손명가 김현숙 대표는 젊은이들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김태훈 기자
약손명가 김현숙 대표는 젊은이들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김태훈 기자

Q. 김 대표님의 약손명가는 교육을 엄청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A. 요즘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끊임없이 배워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밖에 없습니다. 배움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면 언제 어디서나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죠. 저희 약손명가 모든 경영진과 직원들이 그러한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Q. 교육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요.
A. 피부미용학교 졸업생들 중 저희 회사에 취업하고 싶은 사람들을 면접을 봅니다. 이 중에서 적극성이 있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2주 교육을 실시하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8시간을 교육하고 금요일 저녁에 시험을 봐서 70점을 못넘으면 재교육을 합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과해야만 숍으로 갈 수 있습니다.

Q. 과정이 상당히 빡빡한 것 같은데요.
A. 여기가 다가 아닙니다. 숍에서도 또다시 시험을 봐서 합격이 될 경우 비로소 고객관리를 시작하게 됩니다.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해 고객들이 만족할 경우 보너스를 덤으로 더 주고 보통이나 불만족이 나올 경우에는 재교육을 실시합니다. 절대 혼내서 기죽이려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이를 통해 침체될 수도 있는 직원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계기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죠. 상당히 세심하게 진행됩니다.

Q. 대표님만의 교육 노하우가 있다면.
A. 저는 노하우를 100% 공유합니다. 제가 알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전하는 것을 교육의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그렇기에 타이트한 감이 있더라도 사심이나 거짓 없는 저의 모습을 보고 교육생들 또한 열과 성을 갖고 임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연습생들이 이해를 잘 했는지 꼭 확인합니다. 더딘감이 있는 연습생이 있다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Q. 무한한 공유와 철저한 피드백이 핵심이로군요. 
A. 제가 교육을 하면서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이해했습니까?”죠. 교육을 받는 사람이 100% 완벽하게 이해를 했다고 표시를 줬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한번 놓친 동작은 반복적으로 놓칠 수 있으며 다음의 동작에도 분명히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실력이 부족한 지점이 있을 경우 사비를 들여 직원을 파견해 교육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Q. 그렇다면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A. 직무교육과 소양교육으로 구성됐습니다. 직무교육은 실무를 배우고 바로 다음날 원장들에게 시험을 봐서 합격을 해야만 하는 구조입니다. 교육에 2번 합격되면 소정의 금액을 줌으로써 교육에 대한 열의를 북돋아 주고 있습니다. 16주 과정으로 구성됐으며 16번의 교육을 받은 후 본사 CS(Customer Service) 고객만족과 고객서비스 테스트를 포함한 8가지 분야에 합격하면 전임이 됩니다. 또 8개의 직무교육을 받은 후 원장 테스트를 거쳐 이론 및 실기시험에 합격하면 주임이 되죠.

Q. 소양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는지요.
A. 변화하는 시대와 직원들의 수요에 초점을 맞춰 커리큘럼을 구성합니다. 직업윤리, 자존감 상승, 문화, 스피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교육이 이뤄지죠. 이러한 과정을 거친 직원들은 회사의 교육 시스템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꿈도, 생각도 없이 살아왔지만 들어와서는 꿈을 갖게 됐고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게 됐다는 것에 만족감을 표하는 것이죠.

Q. 교육과정 중에서 성과가 가장 높았던 분야를 꼽자면?
A. 단연코 ‘독서’입니다.

김현숙 대표는 교육 중에서도 독서를 최으뜸으로 삼는다. ⓒ김태훈 기자
김현숙 대표는 교육 중에서도 독서를 최으뜸으로 삼는다. ⓒ김태훈 기자

Q. 독서를 ‘교육’한다고요?
A. 저는 어느 누구보다 능동적인 사람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일을 기꺼이 하고, 또 만들어가는 성향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생각해봤죠. 바로 ‘책’에서 얻은 깨달음이었습니다. 이 깨달음을 저만 갖고 싶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에게도 공유하고 싶었죠. 그래서 약손명가에 ‘독서연수제도’를 도입했습니다.

Q. 독서연수는 어떻게 이뤄지는지요.
A. 약손명가의 직원들은 매년 12일(설 연휴 4일, 여름휴가 4일, 추석연휴 4일), 하루 12시간(오전 10시~밤 10시) 임페리얼 호텔에서 취침과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책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휴식기간을 누릴 수 있는 편안함을 포기하는 대신 힘든 과정을 선택하고 겪어가며 자신을 이기는 습관을 갖추게 됩니다. 이를 통해 그들은 어느 위치와 상황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역량을 확보해나가게 되죠.

Q. 여러 모로 정말 대단하십니다. 앞으로의 변화할 시대를 살아갈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드리고 싶은 말씀이 정말 많습니다만 제일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바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달라는 것입니다. 실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좋아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에 매달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Q. 시중의 베스트셀러나 유명 강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하라 그러던데.
A. 맥락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누구나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좋아하더라도 잘하지 못하면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죠. 좋아하는 것에 매달리는 것 자체만 갖고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성공을 전제로 이야기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됩니다.

Q. 아주 현실적인 조언이시군요.
A. 성공하려면 남들보다 단 1%라도 더 잘하는 것에 매달려야 합니다. 성공의 확률이 어느 정도 보장돼 있어야 한다는 말이죠. 노래하기를 좋아한다고 다 가수가 되기를 꿈꾼다면 그것이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잘하는 것을 제대로 알아서 혼신을 다해 매달려야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올인해 일단 성공 가능성을 최대한 높인 뒤에 좋아하는 것은 그저 취미생활로 삼으면 보다 행복한 인생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제 성공 신화의 자그마한 비결이기도 하죠.

Q. 또 더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어르신들의 말씀을 잘 들으세요. 어른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먹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떤 어른이 나이 어린 사람을 향해 못된 것을 가르치고 몹쓸 일을 시키겠습니까? 일찍부터 어른 말을 잘 듣고 잘 따르는 것이 몸에 배어 있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공부만이 살 길입니다. 공부를 하면 무엇이든 보다 더 쉽고 편리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이해시키는 힘도 공부를 통해 얻고 키울 수 있습니다. 그뿐입니까? 가난으로부터의 해방도 약속하고, 세대를 거듭하며 짓눌려온 불행의 족쇄로부터도 벗어나게 해주죠.

어렸을 때 어렵게 자라왔던 경험은 김현숙 대표를 사회공헌가로 만들었다.  ⓒ김태훈 기자
어렸을 때 어렵게 자라왔던 경험은 김현숙 대표를 사회공헌가로 만들었다. ⓒ약손명가

Q.김 대표님께서는 사회공헌활동에 상당히 적극적이시라던데.
A. 어려웠던 1960~1970년대를 겪으면서 성공하면 반드시 남들에게 베풀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것이 약손명가의 ‘나눔 경영’의 토대가 된 것이죠. 다양한 분야에서 기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근 10년 동안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가정환경이 어려운 초·중·고 학생들에게 매달 사랑의 학비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또 15년 내내 직원들에게 왕십리 동부시립병원으로 매달 1번씩 방문토록 하고 있습니다. 재능 기부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건강관리를 해주는 것이죠. 처음에는 싫어했던 직원들도 뿌듯함을 느낀 후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Q. 현재는 주로 어떤 것에 집중하고 있으신지요.
A. 그동안의 경험들을 토대로 고용창출과 뷰티산업발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재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배움의 터전을 후학들에게 전수하고자 상아탑에서 열정과 전력을 쏟고 있죠. 또한 제 삶을 담은 ‘좋아하는 것 99%보다 잘하는 것 1%에 승부를 걸어라(2013)’의 후속작으로 어른의 도리로서 ‘좋은 습관, 나쁜 습관’ 출판을 준비 중입니다.

Q. 끝으로 약손명가의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A. 약손명가를 반드시 상장시키고 싶습니다. 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검증받는 절차를 통해 유망한 업종임을 인식시켜 평생 자신의 천직으로 매순간 실력을 쌓으려고 노력하는 인재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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