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민경욱 미국행은 '외면' 정해진 공작의 순서? 추미애 이어 강경화 남편 미국행 '융단폭격'

민승준 선장 "호화요트 아니다. 돛이 주엔진인 30년 된 중고 무동력 선박.. 개인의 꿈"

박범계 "대한민국은 후진국 백악관 시위' 민경욱은?"

[서울 =뉴스프리존]정현숙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이 언론의 공격거리가 계속되고 있다. 강 장관은 5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추가로 밝힐 입장이 있냐고 묻는 취재진들의 공세에 "계속 송구스럽다는 말씀 거듭 드린다"라며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5일 조선일보 온라인판 기사
사진: 5일 조선일보 온라인판 기사

강 장관은 최근 서거한 사바 알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 위해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의 남편 이일병 교수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미국에서 중고 요트를 구매한 후 미국 연안과 카리브해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은퇴한 전직 노교수로서 이미 오래전부터 요트로 여행하는 것을 일생의 '버킷리스트'로 계획했다. 장관의 남편이 아니면 지극히 사적인 꿈의 실행일 뿐이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아들이 병가와 관련해 무혐의로 판명되자 조중동 등 언론과 야당이 다음 수순으로 이 교수의 미국행으로 화살을 돌렸다.

이와 관련해 현직 '두루미 요트클럽' 선장이라고 실명을 밝힌 민승준 씨가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인 '안진걸과 함께하는 사람들' 페이스북에 이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요트클럽 선장으로 바다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상황정리 해본다"라며 강 장관의 배우자 이 교수에 대한 공격을 두고 4가지로 추려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노익장으로서 오래 벼르고 별러 인생 후반에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이 교수의 입장을 이해했다.

민 씨는 첫째 호화요트라고 언론이 운운하는 것에 대해서는 "돛이 주엔진인 무동력으로 가는 친환경 선박은 호화요트라고 하지 않는다"라며 "1990년 제조 30년 이 된 중고요트"라고 했다. 이일병 교수 자신도 중고요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언론은 호화요트에 호화유람이라고 침소봉대하고 있다.

그는 두 번째로 배우자가 외교부 장관이라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집안에 외교부 장관이 있으면 외교부 근처에 다니며  이권에 눈이 팔려 따라다니는 철없는 남편보다 백배 낫다"라며 "그 많은 유혹을 다 물리치고 순수한 바다에 대한 열정으로 무동력 세계일주를 하겟다는 도전정신은 칭찬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민 씨는 세 번째로 "호화요트 금액이 중동이나 러시아 후진국 부호들이 몇백억짜리 동력 요트로 부를 과시하지만 경제대국 우리나라 외교부 장관 가족은 30년 된 중고 1억 4천 만원으로 명예 홍보대사가 되어 평범한 중고 요트를 구입했다"라며 "국제적 기준으로 보면 청렴의 상징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네 번째로 기타 세일링 요트에 궁금하면 문의하라고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고는 이 교수의 은퇴의 변을 담았다. 그는 "장관 남편으로 부담이 되기 싫어서 은퇴 후의 자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 국민정서에 반한다는 주장은 일부 맞지만, 호화 유람은 아니다"라며 "거친 바다를 혼자 항해하면 도전이고 모험이다. 순수한 바다의 열정이 있어야 무동력 세계일주를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글에는 많은 답글이 달렸는데 미국 사는 동포라고 자신을 밝힌 한 페친은 범선을 호화요트라고 처음 단독보도한 KBS에 쓴소리를 냈다. "KBS 기자가 제대로 요트인지 Sailing Boat인지도 모르고 싸지른 기사"라며 "미국에서 Sailing Boat는 중고등학교부터 Club활동으로 많이들 하는 운동이지요....한국에서는 요트라 하면 호화요트로 생각하기에 Sailing Boat를 그냥 요트라 쓴 듯... 참으로 못된 기자"라고 꼬집었다.

고일석 더브리핑 대표기자도 이날 SNS로 "외교부 장관의 부군이 해외로 출국한 것은 아쉽고 걱정되지만... 2020년 2분기의 경우 해외출국자가 전년 대비 98%가 감소했다"라며 "그러나 그 와중에도 월 평균 1만2천 명이 해외로 출국한다. 이들 출국자의 출국 사유가 모두 다 국민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만한 경우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안전을 바라고 공공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지, 누구도 그들을 지탄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걱정과 우려가 그 대상이 공직자의 가족이라고 해서, 특히 해외여행을 관리하는 외교부 장관의 부군이라고 해서 지탄과 비난으로 바뀌어야 할 이유가 없다"라며" 다른 모든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외교부 장관의 부군 역시 그저 출국 목적을 잘 이루고 무사히 돌아와 공공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날 SNS로 "본질을 호도한 보도"라며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한 계획들!... 한 은퇴한 전직교수의 '버킷리스트' 기자가 뭔데 '판단하나?'"라고 짧게 후려쳤다.KBS가 맨처음 단독보도로 물꼬를 틀자 삽시간에 조중동은 물론이고 각 언론매체들이 이를 정쟁거리로 삼아 가만두지 않았다. 또 야당이 뛰어들었다.

같은 시국에 미국 백악관 앞에서 시위하는 민경욱 전 의원은 도외시하면서 집요하게 이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지난달 미국으로 출국한 민 전 의원은 추석 기간 4.15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미 백악관과 의회, 대법원 앞 등 코로나 위험지구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사진: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백악관과 의회, 대법원 앞에서 4·15 총선이 부정선거임을 주장하며 피켓시위를 했다며 지난 2일 공개한 사진. ⓒ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백악관과 의회, 대법원 앞에서 4·15 총선이 부정선거임을 주장하며 피켓시위를 했다며 지난 2일 공개한 사진. ⓒ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민경욱 전 의원의 백악관 시위에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고발뉴스' 등 여러매체의 국민리포터로 활약하고 있는 권종상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그가(민경욱) 여기서 얼마동안 저 짓을 했는가 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라며 “코로나 위험지구 앞에서 마스크 벗고 저러고 있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본인이 직접 겪어보기 바랄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권종상 씨는 그러면서 “민경욱이 부정선거 운운하며 미국까지 와서 저 난리를 피워대면, 그게 국격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긴 하다”라고 우려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일병 교수의 미국행 논란에 대해 적절하지 못했다면서도 강 장관에게 책임을 물을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박 의원은 관련 공세를 퍼붓는 야당을 겨냥해 “부정선거 시위하러 미국에 간 민경욱 전 의원에 대해서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강 장관에게 연결해서 책임을 묻는 일부 기류에 대해 단연코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억울해도 출석해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기피하고 나가지 말라는 여행,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 미국에 가 ‘대한민국은 후진국’이라는 플래카드를 들었다”라고 민 전 의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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