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문제를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정부의 흠집내기 의도를 묵과할수 없기 때문"

강기정 '언론 제목장사' 경고.. "재판에서 진위도 밝혀지지 않은 한 사람의 주장에 허구의 내용을 첨가해 보도하거나 퍼트린 모든 언론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

"조금 전에 '언론중재위'에 급한대로 조선일보를 제소하였다. 조선일보는 같은 재판에서 김봉연(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진술과는 상반되게, 이강세(스타모빌리티 대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마치 제가 금품을 수수한 것처럼 제목을 기재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하였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SNS-

강기정 전 청와대 민정수석 페이스북
강기정 전 청와대 민정수석 페이스북

[정현숙 기자]= 1조6000억 원의 피해를 낸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 김봉현 씨가 8일 재판에서 한 증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조중동을 위시한 대다수 언론이 김 씨가 한 일방적 주장만 받아 마치 강 전 수석이 금품을 수수한 것처럼 제목으로 낚아 기사를 내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부실 운용으로 인한 금감원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 김봉현 씨가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기정 당시 청와대 수석에게 5천만 원을 건넸다는 것인데, 강 전 수석은 사기, 날조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강세 대표는 강 전 수석을 만난 적은 있지만 김봉현 씨에게 금품을 받아 전달한 사실은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의 변호인 측도 지난 9월 열린 공판에서 “피고인이 김봉현 전 회장에게 돈을 받았다는 검찰의 주장은 (김봉현 전 회장)진술에만 근거했을 뿐 증거가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강기정 전 수석은 9일 허위사실 유포로 조선일보를 전날 제소한 것에 이어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있었던 김봉현의 진술이 너무 터무니 없는 사기, 날조여서 법적 대응을 준비한다"라며 "오늘은 공휴일이다. 월요일 고소장을 들고 검찰로 직접 가겠다. 김봉현을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이강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라고 격앙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강기정 개인의 문제를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정부의 흠집내기 의도를 묵과할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강 수석은 앞서 올린 글에서도 언론의 무책임한 일방 보도를 지적했다. 그는 "오늘 라임 사건 김봉현이 재판 도중 진술한 내용 중 저와 관련된 금품수수 내용은 완전한 사기,날조"라며 "금품수수와 관련하여 한 치의 사실도 없으며 이에 저는 민,형사를 비롯한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대응을 강력히 취하겠다. 또한 재판에서 진위도 밝혀지지 않은 한 사람의  주장에 허구의 내용을 첨가해 보도하거나 퍼트린 모든 언론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라고 경고했다.

사진: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8일 "이모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천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인의 소개로 이종필 라임 부사장과 함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모 의원실을 찾아갔다"며 "김 의원이 얘기를 듣고 도와주겠다며 금감원에 직접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사진: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8일 "이모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천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인의 소개로 이종필 라임 부사장과 함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모 의원실을 찾아갔다"며 "김 의원이 얘기를 듣고 도와주겠다며 금감원에 직접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 사태의 발단은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김봉현 씨가 전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인의 소개로 이종필 라임 부사장과 함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모 의원실을 찾아갔다"라며 "김 의원이 얘기를 듣고 도와주겠다며 금감원에 직접 전화를 했다"라고 말했다. 강 전 수석과 이강세 대표의 만남은 김봉현 씨가 김 의원실을 방문한 이후에 이뤄졌다고 한다.

김 씨는 "얼마 후 이강세 대표가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며 '5개'를 달라고 했다. 지난해 7월께 현금 5천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넘겨줬다"라며 "이후 이 강세 대표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강 수석이란 분이 김상조 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억울한 면이 많은 모양'이라고 본인 앞에서 강하게 말했다고 전해들었다"라고 했다.

이날 변호인 측이 "강 전 수석에게 돈을 전달한다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김봉현 씨는 "연락을 받고 청와대로 들어간다고 해서 전달된 모양이구나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검찰에 의해 라임과 정치권의 연결 고리라는 의혹을 받는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증거은닉교사·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 김봉현 씨를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강기정 전 수석 등을 만나 라임 사태 해결을 부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강세 대표는 스타모빌리티 업무를 위해 강기정 전 수석을 만난 적은 있지만, 김봉현 씨에게 돈을 받아 전달한 적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한 국내 보수언론의 기사 제목에서부터 강기정 전 수석이 짚은 것처럼 강기정 개인의 문제를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 흠집내기 의도에 그 비중을 싣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봉현 씨의 일방 주장으로 제목을 달고 기사를 내면서 이 제목 어디에도 이강세 대표가 돈을 준 적이 없다는 내용은 없다. 한마디로 제목 장사가 아닌가.

"쇼핑백 5000만원, 강기정에 보냈다" 라임 김봉현의 폭로-조선일보

'강기정 5000만원' 檢 진술…윤석열은 언론기사 보고 알았다-중앙일보

"강기정에 5,000만 원 보냈다" 라임 김봉현 폭탄 증언-SBS

'라임 몸통' 김봉현 "강기정에 5천만원 전달된 거로 생각"-연합뉴스

윤석열, 옵티머스 수사도 라임 수사도 제때 보고 못받았다-조선일보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