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학자 서민의 '막말'.."진짜 공부 못하는 학생의 전형 문재인"

박노자 교수 "서민, 한국 학벌 귀족의 전형..'사기꾼’ ‘적폐의 화신’ 전 대통령들은?

네티즌 "문재인, 사법연수원 실질적 수석졸업자.. 서민은 공부하는기술자"

제가 "이 땅의 여성들이 박원순 같은 남자사람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라고 썼을 때는, 기자들이 '친여성향 역사학자 전우용의 막말'이라고 제목을 달았는데, 서민이 "문재인 대통령은 공부 못하는 학생의 전형"이라고 쓰니까, '서울의대 출신 서민의 일침'이라고 제목을 다는군요. 이것도 너무 '불공평'하네요. '친야성향 기생충학자 서민의 막말'이라고 달아야 공평한 거 아닙니까? -전우용 교수 SNS-

[정현숙 기자]= 전우용 교수의 지적대로 언론들의 서민 교수 관련 불공평한 제목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중앙일보 ["文, 공부 못하는 학생의 전형" 서울대 의대 출신 서민의 일침]이라는 제목이다. 이런 일방적 주장에 '일침'을 단 중앙일보의 의도가 뻔히 보인다.

서민 블로그 캡처
서민 블로그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조국흑서’의 공저자인 기생충학자 서민 단국대 교수가 또 막말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그는 8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전 과목에서 낙제점수를 받는 학생과 아주 비슷하며, 앞으로도 개선될 희망이 없다. 그래서 무섭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공부 못하는 학생의 전형 문재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낙제한 학생이 뭘 하든 그건 개인의 불행일 뿐이지만, 문통의 낙제는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을 포함한 대한민국 전체의 불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즘 떠도는 질문 중 가장 난이도높은 게 ‘문 대통령이 잘한 게 뭐가 있나요?’”라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임명한 것 말고는 도대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업적으로 평가되는 저 둘도 모르고 찍었는데 운 좋게 맞은 거라, 민주당 김용민 같은 조국 똘마니들이 내쫓으려고 난리가 아니다. 한 마디로 업적이 하나도 없단 소리”라고 비난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가 지금 당신을 지켜주고 있다고 좋아하지 마시라. 그렇게 웃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과거 내가 겪었던, 공부 못하는 이들이 떠오른다. 그들과 문 대통령 간에 공통점이 너무도 많다”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그 공통점으로 우선 전 과목을 두루 못한다”라며 “학점이 큰 정치와 경제는 물론이고 외교와 안보 등등 대부분의 과목에서 ‘가’ 수준인데 설마 했던 도덕 과목에서도 ‘가’를 맞았다. ‘양’마저도 하나 없는 전체 꼴찌의 성적표, 이것이 바로 문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 교수는 부동산 문제 등을 두고서는 문 대통령이 '핑계가 많다’, 국가부채와 취업률을 두고서는 ‘정신승리를 한다’, 북한을 빗대서는 ‘나쁜 친구를 사귄다’, 소득주도성장을 두고서는 ‘듣도보도 못한 방법을 쓴다’, 진보성향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대깨문으로 표현하며 ‘편드는 이가 있다’ 등으로 6가지 항목을 열거해 공격했다.

그는 특히 “정상적인 국가의 지도자들과 두루 친분을 쌓으면 좋으련만, 그런 이들과 척을 두면서 북한의 김정은에게 엄청난 집착을 보인다”라며 “욕은 욕대로 먹고 심지어 자기 나라 국민이 살해당하는 수모까지 겪었으면서도 같이 놀자고 매달리는 모습은 측은하다”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서 교수의 주장을 두고 심하게 확증편향으로 치우친 자신의 일방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의 사고가 한쪽으로 치우쳐도 한참 치우쳤다는 지적과 함께 네티즌들은 "공부 못 하는 게 죄?"라며 부글거렸다. 또 문 대통령이 부산의 최고 명문 경남고 출신으로 운동권에 있으면서 사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등 졸업한 실력을 상기시키며 의대 졸업과 성적만을 과시하는 서 교수를 향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겸손 하라고 일침했다.

["文, 공부 못하는 학생의 전형" 서울대 의대 출신 서민의 일침]이란 제목의 중앙일보 기사에는 "뭐 이런 후레아들이 다 있나. 사법연수원 실질적 수석 졸업자에게 공부 못 한단 소리가 어떻게 나오니? 너야말로 공부하는 기술자 아니니?", "저 시대 때는 사시 합격자가 100명도 안될 때다. 전국에 의대생은 매년 몇백 명씩 나왔고. 한다는 소리 하고는.."이라는 반박글이 이어졌다. 공부로 따져도 문 대통령이 서 교수보다 우위에 있다는 취지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교수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민 단국대 교수에 대해 '한국 학벌 귀족의 전형'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문 대통령의 지지자가 아님을 먼저 밝히고는 "모든 이들을 ‘학력’과 ‘학벌’로 줄 세우는 것도, 이 세계를 서열적으로 파악해 가난하고 힘 없는 북한 같은 나라를 ‘나쁜 친구’라고 차별하는 것도 너무 전형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북한에 그저 가고 싶기만 했던 자국민을 7년 전에 사살한 한국군의 만행을 덮어놓고 오로지 북한군의 만행만을 보려 하는 이 아전인수, 이 자국 중심주의도 너무 한국적 ‘교수님’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역에는 A나 B를 줄 수 있고, 미국의 제재에 거스를 입장이 안 되지만, 그나마 차분하고 합리적인 대북 정책은 아마도 B나 C정도 (줄 수 있다)”라며 “사기꾼이나 적폐의 화신이었던 전 대통령들과 함 비교해보라”라고 국정파탄으로 물러난 전 정부의 사례를 들었다.

아울러 박 교수는 “절대 평가가 아닌 상대 평가로 가자면 ‘그나마 다행스런’ 측면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지자가 아닌 저도 그걸 인정한다”라면서 “이렇게 정치적 반대자를 무조건 부정하고 싶은 이 동당벌이(패거리를 지어 자신들과 다른 자들을 공격함)의 정신은, 너무 ‘교수님스럼의 전형’이 아니냐. 한국 대학 교단에는 하도 자주 보이는 부분이니까요”라고 꼬집었다.

김필성 변호사도 페이스북으로 서민 교수의 이런 발언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없어보이는 것이 대학입학 시절 공부 잘한 것으로 평생 우려먹는 거"라면서 "공부도 인생도, 그 이후가 진짜 시작이다. 그런데 그 후에 얼마나 한 것이 없으면 평생 그걸로 우려먹나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서민 교수가 아마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는 교수를 할 정도의 지식이 있을 거"라며 "사회 문제나 정치, 언론 문제 등에 대해서는 의식있는 일반 시민 수준의 사고도 못하는 거다. 그렇다면 적어도 이런 분야에서 지식인 행세는 말아야지. 그래서 제가 똑같이 돌려드리겠다. 의학 분야는 모르겠지만, 지금 서민 교수의 태도는,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감을 못 잡는 의대생의 젼형이다"라고 비판했다.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는 SNS에서 "공부 못하는 사람의 전형은 뭐고. 공부 잘하는 사람의 전형은 뭘까"라며 "서민 교수같은 자의 저런 막말이 아무렇지 않게 유통되는게 불편하다. 서울대 출신 김영삼은 나라를 말아먹었다. 공부할 시간을 잘 못냈을 거 같은 BTS는 빌보드 1위를 했다. 공부는 잘해도 좋고, 못하면 다른 거 잘하면 되는 거다. 이걸 우리가 새삼 다시 환기시킬 필요가 있나. 그냥 서민 교수가 너무 후진 거"라고 후려쳤다.

그는 앞서 또 다른 글에서 "진중권, 금태섭, 서민. 이런 자들이 대중의 눈을 흐리고 개인의 인정욕구를 채우느라 배설하는 시덥잖은 말들 때문에 사회가 너무 혼란스럽다", "아니. 웬 의대 교수가 낄끼빠빠 하지 못하고 우리 사회 전체를 다 아는 듯 떠들고 그걸 언론은 왜 이렇게 비중 있게 실어주나. 문재인 정부가 다 잘하는 거도 아니지만 어떻게 박근혜보다 무능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충구 전 감리교신학대학 교수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진 키메라]라는 제목으로 검사 출신의 아버지를 둔 서 교수의 소아적 안목과 중앙일보를 지적해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서울대 의대 나온 기생충학 교수가 골방에서 머리 써서 쓴 글"이라며 "문 대통령을 바라보는 그의 눈이 너무 작다. 할 소리가 얼마나 없었으면 공부 못하는 사람의 특징을 열거하나 싶다. 검사 아버지 밑에서 학대받은 사람의 특징이 깊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중앙일보는 한 편에서는 중립적 진보 인사의 글을 사서 싣고, 다른 편에서는 서민이나 진중권의 글을 싣는다"라며 "앞에서는 성과주의, 우수주의, 성적 지상주의를 비웃고, 뒤에서는 성과주의 성적 지상주의로 누군가를 난도질한다. 같은 지면에서 두 진영을 포섭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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