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만수르 빈 무끄린(44) 왕자가 예멘 국경 근처에서 헬리콥터 추락으로 숨졌다. (이미지=뉴스프리존 DB)

[뉴스프리존=김영권 기자]사우디아라비아의 만수르 빈 무끄린(44) 왕자가 예멘 국경 근처에서 헬리콥터 추락으로 숨졌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의하면 만수르 왕자를 비롯한 정부 관리 7명이 예멘과 인접한 남쪽 국경 부근에서 지역에 대한 항공시찰을 하던 중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만수르 왕자는 사우디 남부 아시르주 부주지사로 재직 중이었다. 장확한 헬기 추락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대 대규모 숙청 작업을 벌이고 있는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32) 왕세자의 권력 계승과 관련이 잇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망한 만수르 왕자는 빈 살만 왕세자에게 밀려 지난 6월 폐위된 무함마드 빈 나예프 전 왕세자의 최측근으로, 무끄린 빈 압둘아지즈의 아들이다.

현재까지 사우디 내무부는 추락 원인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현지 언론은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반(反)부패위원회가 부패 척결을 앞세워 왕자 11명, 현직 장관 4명 등 수십명을 체포했다고 전한바 있다.

이에 따라 빈살만 왕세자가 왕위 계승 과정에서 반대파를 숙청한 것 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예멘 반군의 공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 정부가 예멘 반군이 사우디 리야드 킹 칼리드 공항을 목표로 쏜 탄도미사일을 상공에서 격추시켰다고 발표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추락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사망한 만수르 왕자는 한국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FC 구단주 ‘만수르’로 알려진 만수르 빈자예드 아랍에미리트 왕자와는 다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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