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3%p 상승 47%…부정률 6%p 하락 42%..정당지지율 민주당 38%, 국민의힘 18%

김종인 “국힘당이 정권교체할 가능성이 51% 이상”

[정현숙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동아일보 계열 시사주간지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보수의 진로'라는 의제로 토론을 하면서 정권교체 가능성을 두고 "51%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한때는 진보였던 진 전 교수가 결국 수구 정당으로 넘어가 김 위원장을 추켜세우는 그림이 연출됐다.

김두일
김두일 "정권교체 51% 가능성'?..다음 날 18%, 절묘한 숫자"
10월 2주차 정당 지지율(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한국갤럽
10월 2주차 정당 지지율(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한국갤럽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다음에 정권교체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게 이 사람들이 초기에 내건 것 중에 달성한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에 이날 대담자로 나선 진 전 교수는 "그렇게 높게 보진 않지만 지금 이 정권이 워낙 못하고 있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아직은 예측 불가능하다."라면서 "(달성한 게) 하나 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라고 조롱했다.

김 위원장은 진 전 교수를 국힘에 직접 영입할 생각에 대해 묻자 "진 교수 같은 분은 밖에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해야 도움이 되는 거지. 특정 집단에 가면 발산을 못 해서 안돼"라고 했다. 당장 진 전 교수가 당에 들어와 스피커 노릇을 하는 것보다는 효율적으로 바깥에서 조중동과 함께 후방 스피커로 현 정부 공격에 더 매진해달라는 김 위원장의 노회한 취지로 읽힌다.

진 전 교수는 이날 김 위원장의 대내외 활동을 두고서는 "(김 위원장이) 잘하고 계신다고 본다. 뭐가 문제고 어디까지 와있고 뭘 해야 하는지 아는 유일한 분 아닌가"라며 '세력이 있어서 뒷받침하고 같은 마인드를 갖고 같은 메시지를 내는 사람들이 더 있으면 좋을 텐데. 잘 안 보이니까 답답하고 그런 부분이 있다."라고 김 위원장을 치켰다.

이를 두고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는 16일 <두 장의 이미지로 웃겨 드립니다! (51% vs 18%)>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과 진 전 교수의 관련 기사와 최근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을 비교하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 강하게 통박했다. 그는 "김종인 옆에서 활짝 웃는 진중권의 얼굴은 그 어느 때 보다 편안해 보였다. 이 투샷은 정말 잘 어울린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진중권은 비로소 자신이 있을 곳을 제대로 찾은 것 같다"라며 "잊혀져 가는 변희재 보다는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고, 서민과 선의의 경쟁을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오늘 갤럽에서 10월 2주차 여론조사를 발표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7%,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8%였다. 그런데 국힘당의 지지율은 18%였다"라며 "어제 김종인이 '정권교체 가능성 51%'를 외치기가 무섭게 다음 날 18%라니 이 얼마나 절묘한 숫자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대표는 또 "국힘당의 대선후보로 추호영감이 될 확률 51%, 진석사가 추호영감 캠프에서 충성할 확률 51% 차라리 이게 더 설득력 있지 않을까?"라고 거듭 되물었다.

국힘은 윤석열 검찰과 조인했지만, 라임, 옵티머스 사건 등 정부, 여권 덮어씌우기 가짜뉴스가 최근 드러나고 있다. 과거에서 조금도 나아가지 못하고 정쟁만 일삼는 구태를 반복하면서 국민의 인심을 얻지 못하고 급기야 10%대 지지율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따라서 김 대표의 이런 거듭된 반문은 김 위원장의 51% 정권교체 발언이 가당키나 하냐는 취지로 풀이된다.

조그만 빌미에도 정부 공격에 앞장서던 보수언론 매체에서도 문 대통령의 임기 후반 지지율을 부인할 수 없어 이유를 분석하는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끈다. 따라서 아무리 흔들어도 40% 중후반을 넘는 방탄 지지율을 두고 국힘과 조중동은 애가 끓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일경제 17일 기사에 흥미로운 내용이 올라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온갖 악재에도 40% 중반을 받치고 있는 것에 대한 분석이다. 그동안 매경 등 보수경제지들의 보도 행태를 봤을 때 임기말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대통령 지지율이 어째 유감이라는 싸한 느낌이 먼저 든다.

매체는 "모처럼 임기 4년 차인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다른 하나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왜 오르지 않는가"를 물었다. 이어 "지난해 조국 사태에 이어 올해 총선 뒤 정의연 파문, 집값 급등, 추미애 법무 장관 아들 군휴가 논란에 이어 공무원 피격 사건, 옵티머스 펀드 사태 등 여권에 악재인 일들이 계속 터졌지만 지지율상의 여론은 큰 변화가 없다"라고 적었다.

이어 "문 대통령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맞물려 돌아간다"라며 "따라서 하나를 들여다보면 다른 현상의 이유도 보인다. 한국갤럽 10월 2주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은 47% 지지율을 기록했다. 역대 대통령 임기 4년 차 지지율 가운데 가장 높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무엇보다 탄탄한 지지율 원인이 코로나19 방역이라면서 외국과 비교할 때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만큼은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또 코로나19라는 위기는 여권에 불리한 잇단 악재들의 힘을 약화시켰다며 이것이 40%대 지지율 유지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유는 경제·사회적 주도 세력인 50대 연령층이 진보 성향이 짙다고 했다. 10월 2주 조사에 따르면 50대 응답자 가운데 진보 성향은 26%로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다. 20대는 20%, 30대는 17%, 40대는 22%, 60대 이상은 16%다.

50대 연령층은 60년대생 80년대 학번(이른바 586)이다.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거나 참여하지는 않았어도 그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이 이제 주류 계층으로 올라섰고, 문재인정부를 지지하는 강력한 세력이 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국일보도 지난 12일 기사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여전히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역대 대통령들의 집권 4년차 지지율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공정)과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안보) 등으로 여권의 약점이 노출됐지만, 여론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방탄 여론'이라고 불러도 될 법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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