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민주·국민의힘 정쟁 위한 국감 종지부 찍어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정의당은 23일 어제(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인 것과 관련, "국민이 아닌 정쟁을 위한 국정감사 이제는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검 국정감사에서 라임·옵티머스 피해자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다는 점은 누구를 위한 국감인지를 돌아보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대검 국감에서 윤 검찰총장에 대해 민주당이 비판하고 국민의힘이 옹호하는 상황이 연출되자 "국민들은 대검 국정감사를 통해 거대양당 의원들의 놀라운 변신술을 목도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1년 3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태도 변화는 극적이기까지 하다"며 "국정에 대한 감사 능력보다 변신 능력이 더 탁월한 거대양당 의원들의 능력을 보고 있자니 연기자 분들이 위협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고 비꼬았다.

정 수석대변인은 "대검 국감은 한마디로 '정쟁에, 정쟁에 의한, 정쟁을 위한 국감'이었다"며 "수조원의 피해, 특히 현직 검사가 연루된 금융 사기 사건 등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대검찰청 국감이었지만 결국 공방만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고 일갈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일체의 정쟁을 중단하고 사건의 진상규명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정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직 검사가 술 접대 연루된 의혹이 사실로 들어났는데도 사과 한 마디 없었다는 점은 매우 유감"이라며 "경악할 만한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국민이 아닌 오직 검찰조직 보위에만 충성하겠다는 암묵적인 선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현직 검사의 술 접대 의혹 등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놓고서 이제와서 수사지휘권은 위법하고 부당하다고 항변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