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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칼럼] 제천시와 노욕(老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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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칼럼] 제천시와 노욕(老慾)
  • 김병호 논설주간
  • 승인 2020.10.24 12:4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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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논설주간.
김병호 논설주간.

나무는 언제 잎을 버려야 될지 알고 있다. 오뉴월 푸르던 잎을 가을이 오면 미련 없이 땅 위에 버리고 홀가분한 몸으로 겨울을 향해 간다.

‘인간사 새옹지마’란 전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전설 속 지혜로운 늙은이 ‘새옹’처럼 사람은 언제 길(吉), 흉(凶)이 닥쳐올지 누구도 장담하며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사다.

사람들은 사는 동안 많은 욕심을 부리며 더 많이 가지려고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월이 흘러 죽음 앞에 서야 결국 ‘인생무상’을 깨닫고 허무하게 저세상으로 떠나게 되는 것이다.

최근 제천시 이모저모를 보면서 회한(悔恨)의 긴 한숨을 내쉬며 살아온 여정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쓴웃음을 짓는다.

사실 인생 칠십, 장기판으로 보면 종반전이다. 가을 들판에 추수가 끝나고 이삭줍기만 남은 상태인데 객기를 부리면 마지막에 ‘패가망신’만 남은 상태라고 보면 아주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자기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사는 것을 ‘자불양력(自不量力)’이라 하고. 자기 주제를 파악하며 사는 것을 ‘안분수기(安分守己)’라고 한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고 나서도 내 꼬라지가 뭔지 자신의 주제를 파악 못 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요즘 나훈아로 인해 뜨는 ‘테스형!’도 “너 자신을 알라”고 일갈했다.

인생 칠십 정도면 모든 업종에서 떠나야 할 나이다. 아무리 백세시대라 하더라도 칠십이 넘으면 체력한계가 오고 사고력도 오락가락하기 마련이다.

금방 손에 들었던 것도 내려놓고 가버리기 일쑤고 어제 일을 까맣게 잊고 허튼소리를 할 때가 많다. 물론 사람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주로 노망(老妄)이 슬그머니 찾아오기 시작한다.

돌아보고 언제 이렇게 멀리 왔을까?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울 때가 있지만 그것보다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다.

정치를 하든 사업을 하든 다음 사람을 선정해야 할 때다. 늙어서 일선에 자꾸 기웃거리면 그 일보다 더 추하게 보이는 것도 없다.

후배들의 입지를 생각해야 하고 내 꼬리지가 뭔지 그 꼬라지 찾아 속히 떠나야 한다. 마음을 비우고 늙은 생각을 조용히 접으면 세상이 너무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인생무상(人生無常)이라, 사람의 일생이 덧없이 흘러감을 가리키는 뜻으로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다가 저세상으로 갈 때 빈손으로 가기 때문이다.

마음은 백두산을 향하지만, 걸음걸이 자체가 흔들리고 시력까지 흔들리는데 뭘 더 욕심을 탐하며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일까?

자식에게 물려줄 것이 없으면 조용히 마음속에 신선을 찾아 떠나기 바란다. 세상은 당신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멋지게 운용할 인재들이 널려있다.

도람푸인가? 도라무통인가? 몰라도 젊은 여우 같은 여인네를 앞세우고 떠벌리는 모양이 너무 처절해 보이더라. 왜 저렇게 정치를 꼭 해야 하나? 옆에 있으면 따지고 싶었다.

노욕(老慾)은 지역발전을 둔화시키고 분란과 분열을 야기시킬뿐, 절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혼란만 심화 될 것이다.

자신의 수양길을 찾아 자리를 이동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며 인생 차선책 자리에서 운신하고 처신하는 것이 ‘테스형!’이 말하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것이리라.

치악산 똬리 굴도 연말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데, 세월 앞에 장사 있나? 고루한 생각에 젖어 살지 말고 죽장에 삿갓 안 써도 떠나면 된다. 몸은 남고 생각만 떠나라. 젊은 제천시를 이룩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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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지 2020-10-24 15:43:56
그 놈의 욕심이 뮌지 ㅉㅉㅉ

시민 2020-10-24 12:57:27
멋지 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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