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36주년…마당극 ‘남명’
- 도민 100명 참여 풍물놀이도

산청군 산청읍 내수리에 새 둥지를 튼 ‘큰들 산청 마당극마을’이 1주년을 맞아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산청군
산청군 산청읍 내수리에 새 둥지를 튼 ‘큰들 산청 마당극마을’이 1주년을 맞아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산청군

[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지난해 산청군 산청읍 내수리에 새 둥지를 튼 ‘큰들 산청 마당극마을’이 1주년을 맞아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고 밝혔다.

극단 큰들은 극단 창립 36주년과 산청 마당극마을 첫돌을 기념해 지난 23일 오후 7시께 마을에서 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산청 마당극마을 야외특설무대에서는 큰들의 창작 마당극 ‘남명’과 ‘도민 100명의 풍물놀이’가 펼쳐졌다.

마당극 ‘남명’은 지난 2018년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산청군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이 작품은 조선 중기 실천성리학자로 꼽히는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을 마당극으로 표현했다.

이날 한마당 잔치의 백미는 ‘도민 100명의 풍물놀이’였다. 극단 큰들은 해마다 지역민 130명을 모집해 3개월간 연습을 하고 '130명 풍물놀이'를 실내무대에 올렸다.

올해 6월에도 큰들 창립 36주년 정기공연으로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 마당극마을 1주년 기념공연으로 다시 진행하게 됐다.

풍물놀이는 창원, 진주, 산청, 사천 등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여해 신명과 웅장함을 물씬 느끼게 했다.

특히 큰들은 그동안 실내공연장에서 개최해 오던 풍물놀이를 야외에서 개최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공연을 무대 위에서만 하는 것이 아닌 마당극 마을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긴 했지만 큰들은 안전을 위해 관객 수를 100여 명으로 제한해 공연을 진행했다. 대신 이번 공연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큰들은 이번 산청 마당극 마을 준공 1주년 기념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마당극 마을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큰들은 지난해 단원과 가족이 모여 사는 마을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큰들은 지난 2010년 2만 평 터를 샀다.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내수지구 신규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된 산청군이 국비·군비 18억 원을 투입했다. 단원 사비와 후원회원의 기부금 등으로 건물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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