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취임은 돌발 사태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조치"

 

[ 서울=뉴스프리존]한운식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78세를 일기로 타계하면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6년 5개월 동안 병석에서 지내다가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대장게실염(대장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생긴 주머니에 염증이 생긴 질환) 증세로 지난 7월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수개월째 와병 중이다. 공식적인 석상에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측에서는 정몽구 명예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정몽구 명예 회장의 건강을 추측해 볼 수 있는 것은 정의선 회장의 회장직 취임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판단이다.  
 
정의선 회장은 이달 14일 열린  긴급 임시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됐다.

올 3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상태라 정해진 수순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정몽구 명예 회장의 건강 문제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 상황에서 사실상 '회장' 노릇을 해 왔지만 부회장 직함을 떼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이 혹 건강이 회복되었을 경우를 고려해서라고 전해진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병상에서 일어나더라도 과거와 같은 평상활동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타계와  정몽구 명예 회장의 공식 은퇴로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어 온 삼성· 현대가(家)에서  나란히 3세 경영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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