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올림픽연구센터, 올림픽 후 남게 되는 학술적인 유산 중 하나

홍석표 강원대학교 올림픽연구센터장

[뉴스프리존=김영권 기자]지난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이후, 국제스포츠 이벤트가 한국의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은 극대화됐다.

이에 따라 올림픽과 같은 메가스포츠이벤트의 영향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한 국가 및 지역발전을 위한 전력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

현재 전 세계 40여개의 올림픽 연구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림픽 개최 국가 중 올림픽 연구 세터가 가장 늦은 지난 2015년 11월에 설립됐다.

홍석표 강원대학교 교수(현 센터장)는 우리나라가 올림픽 개최국 가운데 유일하게 연구센터가 없는 국가인 것을 확인한 후, 2015년 4월 올림픽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모임을 진행한 것이 효시다. 그는 올림픽 연구센터 설립과 동시에 2016년 10월 30일 대한체육회를 통해 명칭 사용을 승인 받았고, 그해 11월 11일 IOC 산하 연구기관으로 최종 인증을 받았다.

강원대학교에는 국내 최초로 올림픽연구센터가 들어섰으며, 올림픽과 메가스포츠이벤트와 관련된 연구 활동을 다방면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1월11일 올림픽연구센터 설립기념 국제학술 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센터의 공신력을 제고하고 연구 및 활동 역량 강화를 위한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강원대학교 백령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학술대회 종료 후 기념촬영(사진제공=강원대학교 올림픽연구센터)

현재 강원대학교 올림픽 연구센터는 세 가지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선정하고, 추진해 나가고 있다. 우선 연구센터 공신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원대학교내 올림픽지원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강원대학교 자원봉사단을 선발해 교육 및 테스트이벤트에 참가했다.

두 번째로 올림픽 연구센터의 연구 및 활동 역량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석대학교 스포츠기억문화 연구소와 연구협약을 체결했으며, 연구센터 설립기념 국제학술대회 및 평창동계올림픽 G-1 특별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또 2018평창동계올림픽 시민 인식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와 아시아스포츠경영학회 학술대회 공동개최를 준비 중에 있다.

세 번째로 올림픽 연구센터의 홍보와 대내외적 네트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언론사인 강원일보와 올림픽 관련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올림픽 관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을 기사기고를 준비 중이다. 또 프랑스 올림픽연구센터와 리치몬드 법학대학, 쓰쿠바 대학 등과 같은 국외 올림픽연구센터 및 대학과의 교류를 꾀할 계획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G-1년 특별심포지엄(사진제공=강원대학교 올림픽연구센터)

또 그는 “올림픽연구센터는 올림픽 후에 남게 되는 학술적인 레거시(유산) 중의 하나”라며 “지속적인 지원과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 센터장은 “올림픽과 같은 큰 메가이벤트를 마치고 나면 일회성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이 현상에 대한 연구와 스포츠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운동들이 전개되어야 한다”며 “다른 나라에서는 정부에서도 필요성을 느끼고 지원하며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대학교 올림픽연구센터는 대한체육회와 조직위를 대신하여 학문적인 측면을 뒷받침하는 활동을 펼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대한체육회의 제대로 된 지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센터장은 “올림픽연구센터의 운영금은 강원대학교 부설연구소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한 연 천만원의 4년 연속지원이 전부”라며 “이 부분도 강원대학교에 계획서와 심의를 거쳐 합격에 의해 지원 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 홍 센터장은 “강원대학교 내부적으로도 올림픽에 대한 핫 키워드에는 관심이 크나, 국내 최초의 올림픽연구센터의 발족에 대해서는 관심이 낮다”며 “올림픽연구센터는 한국연구재단에서 선정하는 연구주제에 선정되고자 토대연구사업을 지원했으나 최종결정에서 선정되지 못해 이번 해에도 강원대학교 연구소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운영중”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미국 리치몬드대학교 법학대학 견학팀이 센터 를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강원대학교 올림픽연구센터)

이어 그는 “탄탄한 운영기반이 자리해야 국내·외 연결과 확장을 통해 다방면의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현 우리나라 올림픽연구센터가 갖고 있는 문제이며 시급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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