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제33회 창작 뮤페라 ‘삼월하늘’

아산시교향악단 제32회, 제33회 정기공연./ⓒ아산시
아산시교향악단 제32회, 제33회 정기공연 포스터./ⓒ아산시

[아산=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충남 아산시 교향악단은 내달 3일과 6일 아산아트홀에서 제32회 정기공연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과 제33회 정기공연 창작 뮤페라 ‘삼월하늘’을 연다. 

27일 시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각각 아산 클래식공연 활성화사업과 2020 충남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창작초연작품이다. 예매는 아산시교향악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이루어진다.

모차르트 3대 걸작 오페라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피가로의 결혼’은 보마르셰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희곡은 모차르트 천재적 음악성 통해 오페라 장르로 재탄생 됐으며 현재까지 18세기 이탈리아 코믹 오페라 양식 대표 작품으로 평가된다. 

작품 특징은 등장인물 성격 묘사 위해 독창 아리아 뿐 아니라 중창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중창은 극의 진행을 원활하게 하고 통일성을 가져온다.

경쾌한 서곡에 이어 알마비바 백작(바리톤), 그의 하인 피가로(바리톤), 피가로의 애인 수잔나(소프라노), 가정부 마르첼리나(메조 소프라노), 의사 바르톨로(바리톤) 등이 등장하며 이들이 벌이는 사랑 행각은 웃음을 자아내지만 음악으로 인간의 심리를 묘사한 모차르트 통찰력과 천재적인 창작기법은 이 작품을 단순한 희극 오페라에만 머무르게 하지는 않는다. 

특히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3막에는 백작부인과 수잔나가 흑심을 품은 알마비바 백작을 골탕 먹이려 거짓 편지를 쓰면서 부르는 노래가 등장하는데 ‘편지의 이중창’이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이 노래는 영화 ‘쇼생크 탈출’에도 쓰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창작 뮤페라 ‘삼월하늘’은 유관순 열사가 죽은지 100년 만에 현재로 찾아와 1번 국도 서울에서 출발해 지금의 병천까지 내려오면서 과거 일제 강점기 일을 회상하며 이루어지는 픽션(fiction)이다.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고제형의 대본에 유하나가 작곡해 세계초연 되는 작품이다. 

홍원기가 지휘하는 아산시교향악단의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성악가, 뮤지컬 배우 등이 무대, 분장, 의상, 조명, 음향 등과 함께 어우러질 예정이다.

‘뮤페라’란 ‘뮤지컬’과 ‘오페라’ 합성어로서 뮤지컬 대중적 면과 연극적 요소, 오페라 예술적 면과 음악적 요소를 접목해 새롭게 탄생시킨 장르다. 

유관순 열사 생애를 뮤페라로 체험하며 그 당시 일본 잔악성과 열사의 험난한 독립운동을 재조명해 유관순 열사 애국심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또 어렵게만 느껴지는 오페라를 재미있고 현대적이며 희극적인 뮤지컬 요소를 가미해 일반인들에게 좀 더 쉽게 접근하고자 기획했다.

예술총감독 홍원기는 “이번 두 공연이 코로나19로 외로움과 좌절에 빠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를 얻고 치유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4년 9월 1일 아산시 최초로 창단한 프로페셔널 민간 오케스트라인 아산시교향악단은 천안예술의전당 개관기념 오페라 <라 보엠> 공연, 피아졸라 <탱고 모음곡> 한국초연, 베토미오 <Chats for Flute and Orchestra> 세계초연을 했다. 

2016년 충청남도로부터 전문예술법인단체, 2017년 예비사회적기업, 2019년에는 충남문화재단으로부터 공연장 상주단체로 재지정, 2020년에는 비영리민간단체와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아 해마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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