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화 명장 선정, 디자인 공모전, 축제개최 등으로 골목에 활력 불어 넣는다.

지난해 '빨간 구두 아가씨 축제'당시의 수제화 골목 모습/
지난해 제6회 '빨간 구두 이야기 축제'당시의 수제화 골목 모습/ ⓒ중구청

[대구=뉴스프리존] 서삼봉 기자= 대구 중구청(구청장 류규하)은 한때 전국적으로 유명했던 ‘향촌동 수제화 골목’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7일(화) 국내산 수제화 판매점 인증업소 선정에 이어 제2회 수제화 명장 과 디자인공모전 당선작을 선정하고 오는 31일(토)에는 ‘제7회 빨간구두 이야기’ 축제도 개최한다.

중구청은 지난해 7월 제정된 ‘대구광역시 중구 수제화거리 활성화 지원조례’에 근거하여 중구의 수제화 전통산업 발전과 수제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수제화 명장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제2회 '수제화 명장'으로 선정된 김정랑씨/
올해 제2회 '수제화 명장'으로 선정된 '가인제화' 김정량씨/ ⓒ중구청

올해의 수제화 명장은 ‘가인제화’를 운영하는 김정량씨가 선정되었다.

중구의 수제화 명장은 20년 이상 수제화 분야에 종사하고 5년 이상 중구에서 수제화를 제작하는 기술자를 대상으로 한다. 서면심사 및 현지 확인심사를 거쳐 장인정신과 기술력 등을 종합해 수제화 명장을 선정하고 명장이 제작한 수제화는 향촌수제화센터에 전시된다.

또한 중구청은 2020 대구 수제화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고 지난 26일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일반인과 학생, 디자이너 등 수제화에 관심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난 9월 25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1차 서류 심사에 통과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대구광역시 수제화협회 소속 장인들과 협업을 통해 시제품을 제작하고 2차 심사를 거쳐 9개 당선작을 선정했다.  대상에는 우창훈씨가(작품명: 온앤오프 디태쳐블 슈즈) 선정되었다.

오는 31일에는 향촌동수제화골목에서 ‘제7회 빨간구두 이야기’ 축제가 열린다.
이날 축제에는 식전공연과 함께 수제화 골목 장인들이 직접 만든 수제화 패션쇼가 진행되고,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들도 행사장 거리에 전시된다.

중구청은 이날 개막식에서 제2회 수제화 명장과 국내산 수제화 판매점 인증서를 수여하고 디자인 공모 당선작에 대해 시상할 예정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지속적으로 향촌수제화 골목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수제화골목의 명성과 신뢰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옛 대구의 번화가인 향촌동에 자리한 향촌동 수제화 골목은 1970년대부터 피혁, 수제업소 등이 생겨나 점포가 130여개에 달했다. 1980년대 본격적으로 수제화 골목으로 불리기 시작하며 호황을 누렸으며 중년층의 단골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1990년대 말부터 값싼 중국산 구두와 기성화가 쏟아지면서 쇠퇴의 길을 걸었다.

현재의 수제화 골목은 공방, 판매점, 수선점 등 50여곳의 구두 전문점이 밀집해 있고 중구의 명물골목으로 20년 이상의 제화생산 경력을 갖고 있는 수제화 전문 기술자들이 명품구두 생산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