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10월 29일 프랑스 니스에서 참혹한 이슬람 테러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태에 대해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95)가 SNS에 과거 프랑스의 식민주의를 언급하며 “무슬림들은 과거 프랑스인들의 대량학살에 분노하고 있다” “무슬림은 수백 만 명의 프랑스인을 죽일 권리가 있다”

이 마하티르 말레시아 전 종리의 말은 아주 전형적인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고대 <함무라비 법전>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은 사상인 것 같아 여간 씁쓸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예수님의 “원수 사랑하라”에는 비밀코드 있다는 10월 27일자 백성호 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와의 대담이 뜻이 깊은 것 같아 요약 정리하여 함께 알아봅니다. 정희윤 기자가 묻고, 백성호 종교전문기자가 답합니다.

【—예수님 말씀 중에 참 이해가 안 가는 게 하나 있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거기에 담긴 비밀 코드는 무엇일까요? “거기에는 ‘마음의 치유’에 대한 비밀 코드가 숨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버튼을 누르라고 하는 거고, 우리는 그 버튼을 왜 눌러야 하는지 모르는 거죠. ‘원수를 사랑하라’에 숨어 있는 버튼의 작동 원리를 우리가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함무라비 법전이 있었어요. 기원전 1700년쯤에 생긴 법전이에요. 함무라비 법전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이 뭔지 아시죠?”ㅡ“눈에는 눈, 이에는 이”잖아요. 받은 대로 갚아준다! 그건 고대 바빌로니아 왕국의 함무라비 왕이 선포한 법전 아닌가요?

“맞아요. 예수님 태어나기 1700년 전에 생겨난 법이에요. 이 법이 메소포타미아를 포함한 서아시아 일대, 그러니까 근동 지역에서 통용됐어요. 예수님 당시에도 통용이 됐으니까, 무려 1700년 동안 적용되던 법이에요.” “그렇죠. 그런데 예수님은 이렇게 말했어요.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마태복음 5장44절)’ 원수를 사랑하는 것도 힘든데, 나를 괴롭히는 놈들을 위해 기도까지 해야 돼. 그래야만 하나님의 아들 딸이 될 수 있다는 거야. 다시 말해 그래야만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거지. 율법만 지키면 천국에 간다고 믿던 유대인에게 이건 그야말로 파격적인 선언이었죠.”

ㅡ그럼 왜 원수를 사랑해야 하죠? “맞아요. 원수를 미워할 때 우리는 화살을 쏘아요. 원수를 향해 화살을 쏘고 독기를 뿜어요. 그 화살과 그 독기가 날아가서 원수의 가슴에 꽂히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원수를 떠올리면 저절로 독기가 올라오잖아요. 내 마음에서 독기가 올라와요. 그 독기가 가장 먼저 어디를 적시겠어요?”ㅡ설마, 그게 내 마음인가요? 원수의 마음이 아니라 내 마음인가요?

“맞아요. 그 독기는 내 마음을 먼저 적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독기의 1차 희생자는 원수가 아니라 나 자신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를 먼저 적신 뒤에 독기가 원수를 향해서 날아가죠. 그런데 그 독기가 원수에게 닿을 때보다, 닿지 않을 때가 훨씬 더 많아요. 생각으로 미워하는 거니까. 그런데 독기가 원수를 때리지 못할 때도, 나 자신은 때리게 돼 있어요.”

“내가 만든 독기와 화살의 1차 희생자가 나 자신이에요. 원수를 때리기 전에 나를 먼저 때리니까. 원수를 적시기 전에 나를 먼저 적시니까. 그러니까 원수를 더 많이 떠올리고, 더 많이 미워할수록 어떻게 돼요? 내 가슴에 독화살이 꽂히는 거예요. 그래서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거예요.”

ㅡ그런데 원수를 사랑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없다고 했잖아요. 그건 왜 그래요? “내 마음에 흉터가 있어. 독기가 있어. 원수를 떠올릴 때마다 화살이 ‘타닥타닥’ 꽂혀. 독기에 절어있어. 그럼 예수님의 마음과 통할 수 있겠어요? 하느님의 마음과 통할 수 있겠어요? 안 돼요. 통할 수가 없죠. 하느님의 마음, 예수님의 마음은 그런 독기가 없는 곳인데. 그러니까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없다고 하신 거예요.”

“다시 말하면 ‘천국의 열쇠’죠. 그러니까 ‘원수를 사랑하라’의 궁극적인 목표가 뭐에요? 단순히 원수를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그걸 통해서 내 마음의 독기를 없애라는 거예요. 내 마음의 흉터를 지우라는 거예요. 그래야 내 마음과 하늘나라의 마음이 통하게 되니까요.”ㅡ이제 알겠어요.

무릇, 세상은 강과 약, 두 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강자와 약자가 서로 마음을 화합하여 각각 그 도를 다하면 이 세상은 영원한 평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강자와 약자가 다 같이 재화를 입을 것이요, 세상의 평화는 영원히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 하셨는지요? 그렇습니다. 서로 죽이기를 쉬지 않는다면 그 끝은 파멸입니다. 우리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상생상화의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어떨 까요!

단기 4353년, 불기 2564년, 서기 2020년, 원기 105년 11월 2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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