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이천호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2박 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한다. 이 전 대통령이 12일 바레인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 귀빈실 앞 주차장에서 일련의 적폐청산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직장인모임인 '쥐를잡자 특공대' 10여 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재임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중동 바레인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군 정보기관이 무차별 다뤄져선 안 된다”며 최근 김관진 전 국방장관의 구속에 불만을 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적폐청산을 빌미로 한 ‘감정풀이, 정치보복’이라는 의심이 든다”면서 “군 정보기관이 무차별 다뤄져선 안 된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또한, 이들은 귀빈실 주차장 가운데서 '다스는 누구꺼' '이명박 구속 카운트다운' 등의 손팻말을 들고 "이명박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직장인 등 일반 시민으로 이뤄진 이 모임은 지난달 10일부터 이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인 학동역 6번 출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이 전 대통령은 “이러한 것은 국론 분열을 초래하고 안보 외교에도 도움 되지 않고, 세계 경제 호황 속 한국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 되지 않는다”면서 “새 정부가 들어와서 모든 분야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장에 동행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문제의 댓글은 0.45%다. 잘못된 게 있다면 환부를 자르면 되지 전체 손발을 자르겠다고 도끼를 든 격”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0일 등록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하루도 안돼 ‘출국금지’ 청와대 청원글이 7만을 넘어선 것에 대해서도 ‘안타깝다’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에는 이 대통령의 출국 금지를 요구하는 일부 시민들이 피켓시위에 나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이 배치됐다.

▲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프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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