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규정·법률, 필요하면 쓰고 바꾸고 하는 생각에 젖어 있어"
"이낙연 도덕적 후보 세우겠다, 지금까지 도덕적이지 않은 후보 냈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더불어주당이 전당원투표를 거쳐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것과 관련, "민주당의 전당원 투표는 '앞말을 뒤집는다'는 뜻으로 사전에 올라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급할 때마다 전당원 투표를 동원해서 말을 뒤집는데만 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대통령은 참 편하고 좋은 것 같다"며 "약속했다가 사정이 달라지면 전당원 투표를 해서 바꾸고 하면 되진 않느냐"고 힐난했다.

이어 "당헌이나 규정이란 게 심지어 나아가서 국가의 법률까지도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하면 바꾸고 하는 생각에 젖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투표율이 26.35% 밖에 안되서 투표요건을 못 갖춰 폐기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단순히 여론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또 말을 바꿨다"면서 "민주주의의 기본이 법치주의인데 그때그때마다 법 알기를 하찮은 물건 취급 하듯이 한다"고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도덕적인 후보를 찾아 세우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도덕적이지 않은 후보를 내서 이런 일이 생겼나"라면서 "민주당이 권력형 성폭력을 조직적으로 옹호하고 은폐·축소하고 여기서 나아가서 2·3차 가해를 서슴지 않는 게 피해자 중심주의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작 당사자인 피해여성은 이 대표와 민주당에 도데체 무엇을 사과한다는 것이냐고 다시 질문하고 있다"면서 "사과의 가장 큰 방법은 처벌받고 책임지는 것으로, 수사가 지지부진한 데 대해서도 지적하고 수사를 독촉해야 할 뿐 아니라 후보를 내지 않는 게 가장 제대로된 피해장에 대한 사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예산이 얼마나 드는지 알고 계시냐는 빌문에 답이 없고 민주당 당헌을 누가 만들었냐는 질문에 답이 없다"면서 "하고 싶은 말, 유리한 말만 하지 말고 민주당이 하고 있는 당헌 개정 철차가 대통령의 뜻에 맞는 것인지, 또 요건에 맞는 것인지 답변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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