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추가 확산 저지에 총력,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을 것”
아산 60번, 동선 모두 공개하고 적극 협조...고발 대상 아냐

아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입구./ⓒ김형태 기자
아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입구./ⓒ김형태 기자

[아산=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충남 아산시와 천안시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산시는 지표환자인 60번 확진자 감염 경로 파악과 추가 확산세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산시 보건소는 “60번 확진자의 동선을 모두 확인하고 해당 장소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면서 “60번 확진자 감염 경로와 밀접 접촉자, 이와 관련된 61~65번 확진자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보건소는 이후 발생한 66번 확진자에 대해서도 동선 확인과 방문 장소 소독을 완료했다. 

또 2일 발생된 67번 확진자는 해외 입국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고, 3일 발생된 68번 확진자는 아산시민으로 감염경로를 추적 중에 있다. 이들 추가 확진자 중 67번은 해외 입국자로 아산 60번과 무관하고 68번은 경로 파악 중에 있지만 아직까지 아산 60번과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보건소 관계자는 “아산과 하나의 생활권인 천안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지역 감염 사례 역시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도 다소 번거로우시더라도 끝까지 마스크 착용, 사회적거리두기,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문의 사항이 있을 경우 아산시 보건소(041-537-3380)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로 문의하면 된다. 

선별진료소는 아산시 보건소, 아산 충무병원(041-536-6666), 현대병원(041-546-3637)에 설치 운영 중이다. 

한편 아산시는 ‘아산 60번’ 확진자를 최근 아산·천안지역 코로나19 집단 감염원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시에 따르면 60번 확진자는 지난 10월 28일 발열 증상을 최초로 느꼈고, 29일 아산 충무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30일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해당 확진자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숨기거나 누락시키지 않았으며, 아산시 보건당국은 60번 확진자가 제공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여 접촉자를 분류하고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해당 확진자가 근무하는 회사 역시 자체적으로 유료 전수 검사를 실시해 직장 관련 확진자 5명을 발견하는 데 협조했다. 

아산시는 최근 천안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 감염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지만, 그 원인으로 아산 60번 확진자가 지목되고 있는 것은 유감임을 표했다.  

우선 해당 확진자가 25일과 27일 천안 소재 ‘포차’에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전으로,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음에도 무책임하게 골프장·포장마차 등을 방문해 대량 확진 사태를 일으켰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또 천안 집단 감염과 아산 60번 확진자 사이의 연결고리인 ‘천안 266번’ 확진자가 대중사우나 방문 사실을 밝히지 않아 접촉자 파악이 늦어진 점, 아산 60번 확진자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긴 했지만 아산 60번과 천안 266번의 증상 발현이 1일 차이로 누가 선행 감염자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점, 아산 60번이 처음 감염된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미루어볼 때 아산 60번을 아산·천안지역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점도 강조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아산 60번 확진자는 동선을 감추거나 발열 증상을 느끼고도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없어 고발조치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뒤, “개인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는 정보가 공개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개인에게 과도한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감염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과 개인정보 침해, 사회적 차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우리 시는 확진자 파악 후 역학조사, 방역조치, 동선공개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모든 시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천안 266번은 이동 경로 확인 과정서 누리스파 사우나 방문 사실을 누락시킨 게 적발돼 2일 오전 고발조치 됐고, 구상권 청구는 검토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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