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합 4곳중 1곳만 잡아도 승리…트럼프 4곳 모두 이겨야
펜실베이니아·조지아 금명간 개표완료…트럼프 이기면 남은 주 결과봐야
바이든 이겨도 트럼프 소송전 변수…당선 확정에 시간 걸릴수도
"척추관협착증" 특허 시술로 간단해결?!"화제"
트럼프, 네바다주에서도 선거 불복 소송
트럼프 캠프. 펜실베이니아 공략에 집중
민주당 텃밭 ’필라델피아’ 중심으로 소송전

[서울=뉴스프리존]김원규 기자= 미국이 막바지 11·3 대선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 막바지 개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개표 상황과 관련해 대대적인 불복 소송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좌측)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경이롭다"고 말했다. (우측)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함께 연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개표가 끝나면 나와 카멀라 해리스가 승자로 선언될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개표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우편투표가 급증한 데다 초박빙 경합지역이 많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승자를 정하는 작업이 과거 대선 때보다 훨씬 더 늦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한쪽으로는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주장하는 모든 주에서 법적으로 이의 제기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르면 미국은 오후까지는 승리자가 나올 수 있지만 주별로 개표 규정과 속도가 달라 경합주의 개표 결과와 시점에 따라 승자 결정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주장하는 모든 주는 유권자 사기 등으로 법적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 갈무리]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주장하는 모든 주는 유권자 사기 등으로 법적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 갈무리]

그러나 트럼프는 여전히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주장하는 모든 주는 유권자 사기 등으로 법적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당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경합 지역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 등 4곳으로 압축된 상태다. 트럼프 측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주에 이어 네바다주에서도 불복 소송을 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애리조나의 경우 AP통신과 폭스뉴스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 지역으로 예측했지만 상당수 언론은 이곳 역시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트럼프는 계속해서 불법 투표에 관한 증거는 많다며 이길 것이라고 호언장담까지하며 네바다주에서 수천 명이 불법 투표에 동원됐다며 거주자가 아닌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언론과 투표소 현장은 개표 추이로는 바이든 후보가 대권 고지에 한층 더 다가서 있다는 것이 외신의 평가다. 특히 AP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를 포함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64명을 확보했다고 예측했다. 선거인단 과반인 매직넘버 270명 도달까지 불과 6명을 남겨둔 것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현재 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네바다에서 앞서고 있다. 그러나 득표율 차가 89% 개표 기준 0.9%포인트에 불과해 미 언론도 승리 선언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이 20명인 펜실베이니아와 16명의 조지아에서 맹추격전을 벌인다.

트럼프 측은 펜실베이니아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 측이 조금 앞서고 있지만, 우편투표도 포함돼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펜실베이니아에선 92%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0.1%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48.6%)를 1.5%포인트 차로 앞서지만 격차가 계속 좁혀지는 추세다. 조지아는 98%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 49.5%, 바이든 후보 49.2% 등 0.3%포인트 차로 피말리는 초박빙 승부가 벌어진다. 노스캐롤라이나는 95%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0.1% 득표율로 48.6%의 바이든 후보를 1.5%포인트 앞선다.

또 펜실베이니아 중에서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통하는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소송을 제기해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바이든 후보는 이들 경합 지역 4곳 중에서 한 곳만 이겨도 매직넘버를 채워 승리할 수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곳 모두 이겨야 선거인단 270명을 넘길 수 있어 불리한 위치에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우편투표 접수시한과 관련된 판결도 걸려있는데, 승리자 결정에 있어 변수는 주별 개표 완료 시기다.

그 결과에 따라 다른 지역 불복소송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는 이르면 이날 밤 개표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이들 중 한 곳에서라도 바이든 후보가 이기면 바이든의 승리로 끝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다면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 결과까지 봐야 한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확정하더라도 주별로 진행되는 소송과 재검표 등으로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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