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 기업공개 늦춰지고... 3세승계에도 돌발변수로

한화그룹 사옥                            

 

[서울 =뉴스프리존]한운식 기자= ‘경제검찰’ 공정거래위원회가 물류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한익스프레스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한화솔루션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게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 진다. 

나비효과란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9일 공정위와 재계에 따르면 한화솔류션은 한익익스프레스를 지원한 혐의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56억원을 부과받았다. 지원을 받은 한익익스프레스는 72억원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

한익익스프레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친누나인 김영혜씨  일가 소유의 회사다.

김영혜씨의 배우자 이재헌씨가 최대주주이며 그의 아들 이석환씨가 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 4월 이 회사 이천 물류 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현장 노동자 38명이 숨지기도 했다.  최근 10년내 가장 큰 화재 사건의 하나로 꼽힌다.  

검찰은 사고책임을 물어 회사 관계자 몇 명을 기소했으나 오너 일가는 그 누구도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공정위 조치로 화재 사건이 다시 조명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파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공정위가 한화솔루션을 고발조치하면서 최근 대표이사에 오른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대표에게도 일정 부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세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돌발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재계의 판단이다. 

한화가(家)에서 일어 난 크고 작은 사고로 기업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아 이미지 쇄신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다.        

뿐만이 아니다.
  
이번 공정위의 이번  고발이 내년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한화종합화학에도 불똥이 튈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공개 심사 과정에서 경영 투명성이 중요한 상황에서 검찰 고발까지 이어진 만큼, 예정됐던 상장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36%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심사 과정에서 경영 투명성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솔류션이 공정위 조치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양측의 법적 공방이 마무리 되기 전에는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공개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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