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엄중한 시기에 단체로 와서 마스크는 커녕 턱스크도 안해"

김 의원측, "소란스러웠던 상황에서 다음 일정때매 나갔다. 둘러쌓인것 봤으나 폭행은 몰랐다"

시민 이씨 " 30분 이상 지속된 소란, 폭행 몰랐을 리 없다. 나가는 문쪽에서 둘러쌓여 있었다"

[경북=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지역구 안동)이 수십명의 지지자들과 지난 5일 경북 안동의 모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식당을 찾은 일반시민 황씨(43세) 와 이씨(43세)가 김 의원 지지자들측과 폭행 ㆍ시비가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시민 황씨는 치아 두개가 흔들리는것 포함하여 전치 12주 진단이 나오고 이씨도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고 기자는 그날 폭행이 시작된 상황을 이씨에게 전화 연결해 들어 보았다.

11월5일 경북 안동의 모 갈비집에서 삼십여명의 사람들이 단체 모임을 갖던중에 일반 시민 두명과 폭행이 일어났다. 모임 안에는 안동 지역구인 국민의힘 김형웅 의원이 자리했다. ⓒ 제보영상 캡쳐
11월5일 경북 안동의 모 갈비집에서 삼십여명의 사람들이 단체 모임을 갖던중에 일반 시민 두명과 폭행이 일어났다. 모임 안에는 안동 지역구인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자리했다. ⓒ 제보영상 캡쳐

이씨는 사건이 있었던 5일 오후 7시경 안동에 있는 모 갈비집에 지인과 함께 갔다가 식당이 매우 시끄러워서 둘러보았다. 식당 안쪽에서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안동)이 지지자들 수십명과 함께 술과 식사를 하는 듯 했고 그들중 한명이 마이크를 들고 "오야붕의 말에 따라야 한다"등의 발언을 하며 건배를 하는 등 삼십여명이 박수를 치니 식당이 매우 시끄러워 누가 민폐를 끼치는지 둘러보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을 찍은 이유는 "단체가 와서 다닥다닥 붙어 앉아 술과 식사를 하는것과 마이크를 쥔 사람이 마스크도 안 쓰고 건배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그래도 TK 지역이 코로나 19 사태의 큰 축이였는데 이래서 되겠나 지역의 국회의원이 이런 모습을 방기하면 되나하는 의아함도 있었다"며 "(그런 생각으로 영상을 찍는데 )모임중에  한명이 다가와 영상 촬영을 못하게 하고 두명이 자신을 끌어내면서 폭행 시비가 붙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던중 주먹이 날라왔고 "죽인다"고 하며 달려들어서 방어차원에서 자신도 상대를 한대 칠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급기야 함께 온 지인 황씨는 전치 12주 진단이 나올 정도로 여러명에게 둘러쌓여 폭행을 당했다고 하면서 분노했다.

황씨는  디스크로 인해 한쪽 어깨가 이미 아픈 상태에 한쪽 다리도 세번 수술한 상태라서 자칫 위험할 수 있는 몸상태였다고 한다.

B씨는 이번일에서 크게 분노하는 지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단체들이 마치 조폭이 무슨 자랑인듯 '오야붕에 충성' 등의 발언을 하는데 그 옆에서 충성 선언을 태연히 듣고 있는 김형동 의원의 태도였다"고 말했다.

식당에서 타 손님들에게 미안한 기색은 전혀 없이 마이크를 들고 선동하는 이들에게 자제를 시키지 않았다는 점, 폭행ㆍ시비가 일어났음에도 삼십여분간 말릴 생각도 없는지 미동도 않더라는 점과 결국 소란을 틈타 빠져 나가버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과연 지역의 국회의원의 자세인가 라며 이씨는 개탄했다.

김 의원이 빠져 나간 직후에는 유리컵을 누군가 던져 깨지고 깨진 유리컵 조각으로 찌르겠다고 위협하는 사태까지 커졌다고 했다.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의 출동으로 사태가 진정됐으나 두 사람은 얼굴과 다리 등에 입은 상처만 크게 남았다고 분개해 했다.

이씨는 이번 사건이 큰  사건으로 파악된것 같다며 근거로 경북지방경찰서로 배당됐다고 했다.

5일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인 6일 병원을 찾아 진단서를 끊은 황씨와 이씨, 각 각 다리와 얼굴의 상처 사진 ⓒ 이 씨 제공
5일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인 6일 병원을 찾아 진단서를 끊은 황씨와 이씨, 각 각 다리와 얼굴의 상처 사진 ⓒ 이 씨 제공

이씨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기자는 식당측과 김형동 의원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당시 상황과 입장을 듣고자 했다.

식당측은 "그런것 묻지 말라" 며 " 지금 바쁘다" 면서 전화를 끊었다. 통화 시간은 오후 5시경, 저녁 영업이 시작되는 시간이었다.

김 의원측 입장은 의원실의 사무국장과 전화 연결이 되어 기자가 당시 상황을 묻고 답변을 들어 보았다.

사무국장에 의하면 첫째, "모인 이들은 지지자들이 아니다. (안동 지역 사람들이 아니고) '한국ㅇㅇ, 대구경북 산하단체'가 안동에 연수를 왔다가 김 의원 뵙자며 초청해서 잠시 간거다."

둘째, "폭행이 있었다고? 전혀 모르는 일이다 "

세째, "소란스럽긴 했고, 문쪽에 한두명이 여러사람들에 둘러쌓여 있는것 봤고, 나가려는 우리쪽에 험한 말을 하는 것을 뒤로하고 다음 일정이 있어서 김 의원 모시고 나갔다. 그게 전부다." 라고 답변했다.

기자가 "폭행이 일어나고 있고 한사람은 전치 12주 라던데...그냥 나가 버리신거냐"고 재차 묻자, 다소 놀라며 "소란스러웠던건 맞고 폭행은 모르는 일이다." 라고 역시 같은 답변을 했다.

이에대해 이 씨는  "폭행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삼십분 가량 폭행 시비가 일어났을 때 식당에 있었는데 모를리가 없다."며 식당에 CCTV는 없지만 알바생, 식당 사장 등 최소한 세명이 봤다고 항변했다.

단체의 인적 사항은 경찰이 와서 전부 적어 갔고 이씨는 안동 지역 주민들이 이 사건에 분노와 관심이 크다며  경찰 조사가 조속히 이루어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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