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당산양평1호점 이전 공사 모습. 가림막에 제품 광고가 노출돼 있으며 보도에는 시멘트 부대가 쌓여 있다.      ⓒ한운식

[서울=뉴스프리존] 한운식 기자=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오는 12일 코스피에 상장된다. 

10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한 공모주 일반청약에 총 9조4047억원이 몰리며 131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지난 9월 카카오게임즈(1525대1)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607대1)와 SK바이오팜(323대1) 경쟁률은 가볍게 뛰어넘었다.

교촌에프앤비(이하 교촌)가 시장에서 후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치열한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간 경쟁에서 높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촌은 지난해 기준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이 6억5000만원으로 전체 1위이며 시장 점유율은 11%다.  

매장 수도 제일 많을 것 같지만 경쟁사인 BBQ(1636개), bhc(1469개)에 뒤진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1253개이다.    

교촌은 이에 2025년까지 가맹점 점포를 1500개 이상으로 늘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기존 소형 매장들을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60% 정도였던 중대형 매장을 5년 뒤에는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8가 양평당산 1호점도 기존 매장을 근처 다른 건물로 이전하면서 중대형 매장으로 확장하는 경우다.

지난 6일. 이 매장이 이전 공사를 하면서 적쟎은 소란을 야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보도 공간을 침해하면서 공사를 하고 있다. 더구나 시멘트 부대까지 보도 한쪽에 수북이 쌓여 있다. 

관할지자체인 영등포구청에서 도로 점용 허가를 받았다고 하나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시민 A씨는 “공사를 하는 것은 이해하나 보도가 좁아져 자전거접촉 사고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또 하나.

공사 가림막 외벽에 '교촌리얼치킨버거' 등의 제품 광고를 하고 있다는 것. 물론 허가를 받지 않았다.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아 적잖은 광고 노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그런데 이곳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지적 된다.

교촌이 신규 매장을 오픈하거나 혹 확장 이전하면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특히 광고전시물은 매장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없고 본사 차원에서 관리하기 때문이다. 본사가 암묵적으로 불법 광고를 눈감고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길영화 교촌 홍보팀장은 “해당 가림막은 철수했으며 향후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개선조치하겠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