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힘 더이상 차별금지법 제정 외면 말라"…동참 촉구
장혜영 "민주당 평등법 당론으로 발의…文대통령 차별금지법 지지표명해야"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와 장혜영·배복주 차별금지법제정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30일 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와 장혜영·배복주 차별금지법제정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30일 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정의당은 11일 오는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의 날'까지 30일간 집중행동을 통해 여성·장애인·외국인·비정규직·이주민·난민·성소수자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차별금지법제정추진운동본부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차별받고 배제되는 단 한 명의 국민도 존재하지 않도록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더이상 차벌금지법 제정을 외면하지 말라"며 양당의 동참을 호소했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의 날, 대한민국 차별금지법 제정을 함께 축하하고 기뻐할 수 있도록 30일여 일간 총력 집중행동을 선포한다"며 "시민 모두의 존엄과 행복을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 인권의 바로미터는 가장 약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어떠한가로 알 수 있다"며 "서로 다른 차이가 차별이 되고,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사회는 우리가 만들어 가고자 하는 대한민국은 아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단 한 사람이라도 차별받는 것에 눈 감는다면, 언제가 우리도 그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시간은 어딘에 멈춰있는가"라며 "21대 국회 대한민국의 정의로운 대전환을 위한 담대한 발걸음에 댱 당은 진정으로 국민과 더불어, 국민의 힘이 돼달라"고 힘줘 말했다.

차별금지법을 대표발의한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차별금지법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은 "차별금지법은 국회가 무려 13년을 묵혀온 법안"이라며 "민주당이 당론으로 평등법을 발의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장 수석부대표는 "지난 6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발의되자마자 국가인권위원횐 평등법 시안을 발표하고 민주당에 지속적으로 발의를 촉구했지만 그간 민주당은 논의는 개별적이고 지엽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별금지법은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제안됐고 2012년 문재인 당시 후보의 공약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2020년 세계에서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모든 시민들의 평등하게 존엄할 권리를 보장하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지지를 선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별금지법제정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도 "세계인권선언일로부터 72년이 지난 지금, 많은 국가들이 선언의 정신과 가치를 담아 현존하는 차별을 적극적으로 구제하기 위한 차별금지법을 제정했다"며 "하지만 한국은 72년이 되도록 모두의 자유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차별금지법' 입법을 이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시대에 우리는 모든 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차별과 혐오의 순간들을 확인하고 있다"며 "세계인권선언의 날을 30일 앞둔 지금, 다시는 놓치지 말아야 할 골든타임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진희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장은 국회의원들을 향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아직도 시기상조인가. 사회적 합의가 더 필요한가. 사회적 합의를 말할 시간은 끝났다"며 "이제 사회적 정의를 실현할 시간"이라고 동참을 촉구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은 더욱 용기를 내어 평들의 물결에 이름을 올리길 바란다.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며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펼친 국민의힘, 이제 정말 모든 차별에 반대해야 한다"면서 "국회는 13년동안 7번 발의폐기됐던 역사를 부끄럽게 여기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존엄을 지키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에 역할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