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2020년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노동자라고는 믿기 어려운 모습"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관계 당국은 즉각 조사 등에 나서야"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동자의 참담한 노동 현실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동자의 참담한 노동 현실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정의당은 13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노동자에게 쓰레기 마스크 제공과 관련해 "현대자동차는 아직까지도 노동자들의 안전과 생명 보다는 돈인 먼저인가. 제발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회사에서 제공한 마스크 성능이 부실해 목숨까지 위협받는다고 밝히고 있다. 참담하기 이를 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전태일 열사 50주기, 참으로 믿기 어려운 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진이 SNS를 달구 있다"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저가의 쓰레기 마스크는 쓰고 분진을 뒤집어 쓴 모습이다. 마치 1960, 1970년대를 방불케 하는 도저히 2020년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노동자라고는 믿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힐난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 하면서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자 얼굴이 분진으로 뒤덮여 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전주비정규직지회 제공.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 하면서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자 얼굴이 분진으로 뒤덮여 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전주비정규직지회 제공. Ⓒ연합뉴스

이어 "작업장의 가득한 먼지에서 분진으로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철과 유릿가루에 노출되는 노동자는 반드시 방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현대자동차가) 방진 마스크가 아닌 저가의 쓰레기 마스크를 제공했다면 이것은 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수석대변인은 "전태일 50주기 우리는 대기업의 부끄러운 민낯을 도 보게 됐다"며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관계 당국은 즉각 조사 등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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