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모태은 기자 =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와 세종연구원(이사장 김경원)은 12일 세종호텔에서 민승규 농림부 前 차관을 초청해 “농업의 미래, 산업의 미래 Agro AI”라는 제목으로 공동 세종포럼을 개최했다.

강연에서 민 前 차관은 “우리의 농업 형태는 규모가 작은 소농이고 농사를 짓는 주된 인구가 노령층이 많아 우리의 농업은 미래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척박한 땅의 나라인 네덜란드는 우리의 40% 정도 크기밖에 되지 않지만, 세계 농식품 수출 2위 국가이다”며, “우리도 농업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대담한 상상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 前 차관은 “현재의 코로나19사태와 기후위기로 인해 미래에는 안전한 먹거리와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농업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생명과학 등을 접목해 스타 농업인을 많이 키우고 농업을 차세대 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 세계 유수의 기업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텐센트 등이 농업에 엄청 투자하며 전후방 산업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세종포럼에서 민승규 前 차관이 강연을 하고 있다.
12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세종포럼에서 민승규 前 차관이 강연을 하고 있다.

그는 “유럽은 첨단 유리온실에 농업 AI기술이 최적화돼있지만 우리는 경제성을 고려한 비닐하우스 방식에 맞는 한국형 모델이 필요하다. 특히 유럽과 달리 소농이 많은 우리나라의 여건에 맞는 차별화된 스마트팜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당당하게 장래 희망 칸에 ‘농부’를 적을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며 강연을 끝마쳤다.

민 前 차관은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제23대 농촌진흥청 청장, 네덜란드 Wageningen 대학 객원연구원 등을 역임, 현재는 국립 한경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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