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통]
적으로 하여 제, 스스로 오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오면 이득이 있을 것 같이 만들기 때문이고, 적으로 하여 오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오면 피해가, 있지 않을까 두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이 편안하면 피로하게 만들고, 배부르게 먹고 있으면 굶주리게 만들고, 안정되어 있으면 동요시킬 줄 알아야 한다. (『손자병법』 「허실편」.)
‘적이 안정되어 있으면 동요 시킨다.’다는 뜻의 ‘안능동지’에서 ‘안(安)’은 울타리에 의지하여 수비하고 있는 적을 가리키며, ‘동(動)’은 움직이고 있는 적을 가리킨다.
전쟁 경험으로 보면 움직이고 있는 적을 공격하는 쪽이 버티고 있는 적을 공격하기보다 쉽다. 특히 무기 등의 장비 면에서 열세에 있고 적의 방어 진지를 부술 능력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는, 견고한 진지나 성에서 나오도록 적을 자극하여 적이 움직이는 동안 섬멸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기원전 260년 진(秦)‧조(趙)의 장평대전(長平大戰)과 기원전 204년 한(漢)‧조(趙)의 정형(井陘) 전투에서, 진의 장수 백기(白起)와 한의 장수 한신(韓信)은 적을 견고한 방어 진지에서 나오도록 유인하거나 측면으로 우회하여 퇴로를 공략함으로써,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휼륭한 전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
적이 아끼는 것을 빼앗거나 반드시 구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을 공략하는 것은 ‘뱀을 구멍에서 끌어내는’ 인사출동(因蛇出洞)의 전략이다.
‘적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적을 치기 위함이다. 그 방법은 천변만화(千變萬化)여서 상대와 환경에 따라 적절하고도 기민하게 운용해야 한다. 적을 움직이게 해놓고도 적을 무찌르지 못하면 적에게 주도권을 넘겨주는 꼴이 되고 만다.
- 노이요지(怒而撓之), 노여움을 끓게 한다
- 이노치적(以怒致敵)"적을 노하게 만든다"
- 인적제변(因敵制變)
- 인패위성(因敗爲成), 패배로 말미암아 승리를 이룬다.
- 순양적의(順佯敵意), 적의 의도에 따르는 척한다
- 인사출동(引蛇出洞), 뱀을 굴에서 끌어낸다.
- 이리동지(以利動之)·이졸대지(以卒待之)
- 유적심입(誘敵深入), 적을 깊이 끌어드린다
- 이성엄폐(以聲掩蔽), 소리로 행동을 숨긴다.
- 눈을 속여 판단을 흐리게 한다.
- 괴기소지(乖其所之), "적의 의도를 어긋나게 한다"
- 위지즉모(圍地則謨), 위지(圍地)에서는 책략(策略)을 구사(驅使)한다.
- 위성타원(圍城打援), 성을 포위하여 적의 지원군을 무찌른다.
- 경예상적(輕銳嘗敵), '가벼운 정예병으로 적을 시험한다.'
- 포능기지(飽能飢之), 배부른 적을 굶게 한다.
- 견벽청야(堅壁淸野), 들판을 깨끗이 거둬들이고 보루를 지킨다.
- 승간격하(乘間擊瑕), 빈틈을 타서 취약점을 공격한다.
- 순수견양(順手牽羊), 남의 양을 순조롭게 끌고 간다.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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