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 대사까지 인용하며 눈물겨운 띄우기 "尹 가슴에는 충과 사 어느 것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는지"

언론들의 일방적 '尹 띄우기', 실질적 야당은 검찰당, 대표는 윤석열! 존재감 없는 국힘!
尹 '특활비 94억'은 절대 문제삼지도 않아, 얼마 전에도 '엉덩이 종기' '마음고생' 걱정까지
'형광등 100개' 박근혜 띄워줬던 TV조선, 국정농단 정권 활개칠 수 있도록 도와준 공범 아니냐?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역대 검찰총장 역시 정계에 발을 내딛지 않는 불문율을 지켜왔습니다. 다만 조국과 윤미향 사태 그리고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을 거치면서 우리사회 전체에 공정에 대한 갈증이 커진 건 분명합니다. 그게 정치권에서 말하는 '윤석열 현상'을 만들어냈습니다. 다시 영화 명량으로 돌아가보죠. 이순신 장군은 자신을 내쳤던 왕의 명령을 따르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아버님은 왜 싸우시는 겁니까?'
'무릇 장수 된 자의 의리는 충을 쫓아야 하고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는 법이다'
지금 윤석열 총장의 가슴에는 충(忠)과 사(私) 어느 것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는지, 오늘 앵커가 고른 한마디는 장수는 충(忠)을 쫓아야 하고,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 였습니다."

15일 'TV조선'의 메인뉴스 프로에서는 이순신 장군 소개 다음에 윤석열 총장을 뜬금없이 거론했다. 마치 윤 총장을 이순신 장군과 겹쳐보이게 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 ⓒ TV조선
15일 'TV조선'의 메인뉴스 프로에서는 이순신 장군 소개 다음에 윤석열 총장을 뜬금없이 거론했다. 마치 윤 총장을 이순신 장군과 겹쳐보이게 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 ⓒ TV조선
15일 'TV조선'의 메인뉴스 프로에서는 이순신 장군 소개 다음에 윤석열 총장을 뜬금없이 거론했다. 마치 윤 총장을 이순신 장군과 겹쳐보이게 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 ⓒ TV조선
15일 'TV조선'의 메인뉴스 프로에서는 이순신 장군 소개 다음에 윤석열 총장을 뜬금없이 거론했다. 마치 윤 총장을 이순신 장군과 겹쳐보이게 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 ⓒ TV조선

<TV조선>의 15일 주말 메인뉴스 프로인 <뉴스7>에서 방영한 '앵커가 고른 한마디' 코너에서 나온 내용이다. <TV조선> 앵커는 우선 "무능한 선조와 극렬한 당쟁 탓에 이순신 장군은 세 번 파직되고, 두 번이나 옥살이를 했다.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실은 비운의 영웅에 가까웠다. 그런데도 그가 한반도 역사에서 최고의 장군으로 평가받는 건 사심 없는 마음, 바로 충심 때문이었다"고 이순신 장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대선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오르면서 정치권이 들썩였다. 여권은 윤 총장을 정치인으로 몰아 쫓아내려는 태도가 역력했고, 야당은, 여권에 칼을 겨누는 윤총장을 열심히 응원했다"며 이순신 장군 다음에 윤석열 총장을 뜬금없이 거론했다. 마치 윤 총장을 이순신 장군과 겹쳐보이게 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특히 "조국과 윤미향 사태, 그리고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을 거치면서 우리사회 전체에 공정에 대한 갈증이 커진 건 분면하다. 그게 정치권에서 말하는 '윤석열 현상'을 만들어냈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영화 '명량'에 나온 이순신 장군의 대사를 소개한 뒤, "지금 윤석열 총장의 가슴에는 충(忠)과 사(私) 어느 것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는지"를 묻기까지 했다.

'조선일보' 등을 비롯한 수많은 언론들이 문재인 정부와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공격하기 위해, 윤석열 총장을 일방적으로 띄워주는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이런 언론의 모습 때문인지 야당의 역할을 윤 총장이 수장으로 있는 '검찰당'이 대신하고 있는 모습이랄까?  / ⓒ TV조선
'조선일보' 등을 비롯한 수많은 언론들이 문재인 정부와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공격하기 위해, 윤석열 총장을 일방적으로 띄워주는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이런 언론의 모습 때문인지 야당의 역할을 윤 총장이 수장으로 있는 '검찰당'이 대신하고 있는 모습이랄까? / ⓒ TV조선

<조선일보> 등을 비롯한 수많은 언론들이 문재인 정부와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공격하기 위해, 윤석열 총장을 일방적으로 띄워주는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이런 언론들 때문인지 야당의 역할을 윤 총장이 수장으로 있는 '검찰당'이 대신하고 있는 모습이랄까? 윤 총장이 사실상 '야당 대표'로 호칭해도 별 문제 없을 듯하다. 정작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존재감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 

최근에도 '특활비' 문제와 관련, 윤석열 총장이 수장으로 있는 대검찰청의 특활비는 94억이나 되고 제대로 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언론이 이를 문제삼는 모습은 찾아보기 매우 어렵다. 반대로 그보다 훨씬 적은 법무부의 특활비 6억원에 대해선 집중공격을 퍼붓곤 했다. 특히 추미애 장관이 소년원을 방문했을 당시 햄버거 쿠폰을 돌린 걸 가지고도 특활비를 썼느니, 안 썼느니 왈가불가하고 있는 것이 현재 언론의 모습이다. 

특히 <TV조선>의 경우 윤 총장 사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6월 22일 '신통방통' 방송을 보면 대담 주제가 '윤석열 총장의 엉덩이 종기'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종기'를 대담 주제로 삼은 'TV조선'의 시사프로. 그들의 윤석열 총장 '사랑'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 ⓒ TV조선
윤석열 검찰총장의 '종기'를 대담 주제로 삼은 'TV조선'의 시사프로. 그들의 윤석열 총장 '사랑'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 ⓒ TV조선

또 지난 7월 21일 '이것이 정치다'에서는 진행자가 <조선일보>의 보도를 인용하여 "윤 총장 요즘 뭐 늘 눈이 충혈돼 있고 몸무게도 많이 줄었다, 이런 관측이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지극히 윤 총장을 걱정하고 띄워주는 모습이다.

이런 띄워주기는 마치 '박근혜 형광등 100개' 사건을 연상시킨다. 2011년 12월 개국 첫날 시사프로에서 당시 유력 대선주자였던 박근혜(당시 한나라당 의원, 그 직후 비상대책위원장)를 초청, 박근혜를 향해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라는 자막을 내보내 빈축을 산 바 있다.

'TV조선'은 2011년 12월 개국 첫날 시사프로에서 박근혜(당시 한나라당 의원, 그 직후 비상대책위원장)를 초청, 박근혜를 향해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라는 자막을 내보내 빈축을 샀다. 이후에도 새누리당 총선 대패 전까지는 온갖 막장+자극성 보도를 가지고 박근혜를 눈물겨울 정도로 띄워주곤 했던 것이 이런 언론의 한심스러운 모습이었다. / ⓒ TV조선
'TV조선'은 2011년 12월 개국 첫날 시사프로에서 박근혜(당시 한나라당 의원, 그 직후 비상대책위원장)를 초청, 박근혜를 향해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라는 자막을 내보내 빈축을 샀다. 이후에도 새누리당 총선 대패 전까지는 온갖 막장+자극성 보도를 가지고 박근혜를 눈물겨울 정도로 띄워주곤 했던 것이 이런 언론의 한심스러운 모습이었다. / ⓒ TV조선

이는 다른 종편들도 마찬가지였지만, TV조선이 그 중 으뜸이었다. 그러니 "북한인줄 알았다"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일에게 '태양'을 가져다붙이고, 조선TV는 박근혜에게 '형광등 100개'를 가져다 붙인다"와 같은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이후에도 새누리당 총선 대패 전(2016년 4월)까지는 온갖 막장+자극성 보도를 가지고 박근혜를 눈물겨울 정도로 띄워주곤 했던 것이, <TV조선>을 필두로 한 다수 언론들의 민망한 모습이었다. 이런 국정농단 정권이 활개칠 수 있게끔 협력해 준 공범 중 하나도 바로 이들 언론이었던 것이다. 요즘 윤 총장을 이렇게까지 눈물겹게 띄우는 모습을 보면 9년전의 이 일까지 바로 소환하게끔 만들며, 그들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 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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