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맹종주의 일뿐, 2008년 이후 IMF 조차 버린 낡은 사고에 정체"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중소기업에 대한 주 52시간제 적용을 연기하는 게 전태일 정신에 부합한다'는 발언과 관련, "'전태일 정신'이 아니라 '전경련 정신'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희숙 의원의 그동안 말을 보면 그냥 시장에 맡기면 된다는 식의 시장 자유주의, 맹종주의 일뿐이며 2008년 이후 IMF 조차 버린 낡은 사고에 정체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은 "올해는 故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로, 어느 때보다 전태일 열사의 노동존중정신을 각별히 받아야할 때 그 정신을 모독했다"며 "다른 날도 아니고 광복절에 못다한 친일 청산을 하자는 목소리가 높은데 '김구 선생이 독립을 반대했을 것'이라는 억지를 부리는 것과 마차가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윤 의원은 현실과 맞지 않게 전쟁중이었 때에 1일 8시간 노동을 도입해 법이 지켜질지 만무한 상황이 전태일 열사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논리를 세웠다"며 "살인적 장시간 노동과 비인간적인 노동자 감시 탄압 등의 책임을 쏙 빼놓고 법 타령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은 "민주주의는 시끄럽고 혼란만 야기하 국민 수준이 민주주의를 할 만큼 준비되지 안아 시기상조라 독재가 불가피했다던 논리와 판박"이라면서 "우리 사회 상층 계층을 대변한다고 말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임대인을 대면하며 임차인을 거론하고, 기업을 대변하며 전태일을 거론하는 것은 위선적 행동"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신동근 위원은 "큰 물고기의 자유는 작은 물고기의 죽음. 사회통합을 위해 큰 물고기의 자유는 탐욕되지 않도록 억제돼야 하고 작은 물고기의 자유와 조화돼야 한다"며 "노동자는 노동하면서도 동시에 여가의 여유로움을 누려야할 존재임을 (윤 의원은) 망각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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