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문자를 왜 김도읍에게 보냈나?..한국당과 무슨 관계인가?"

최성해, 표창장 위임 청탁 조국 통화녹취록이 있다고 거짓 언론 인터뷰 왜?

[정현숙 기자]=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 전후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말한마디가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검찰과 언론은 최 전 총장의 일방적 주장을 진실인 것처럼 보도했지만,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는 잠언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거짓말이 하나하나 탄로난 상황이다.

TV조선 화면
TV조선 화면

최성해 전 총장은 지난해 8월 조국 전 장관 자녀의 상장 기록을 제출해달라는 곽상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의원에게 "자료가 없어 확인 불가하다"라고 회신하고, 법정에서도 상장대장이 만기 폐기된 것으로 증언했다.

그런데 최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상장대장은 소각되는성질이 아니며, 검찰 역시 2011년부터 대장을 다 확인해봤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사라진 2014년 이전의 상장대장이 당시에는 존재했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상장대장을 의도적으로 폐기한 것으로 보이는 증언과 정황이 잇따르고 있다.

최 전 총장의 외조카 이모 씨는 '빨간아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 관계자로부터 상장대장을 불태워버렸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히고 "최성해 총장이 지난해 9월 (8일) 전화를 걸어와 윤석열과 밥을 먹고 검찰과 손 잡고 국가최고권력자와 싸우고 있다. 너를 구속시킬 수도 있다"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7일 페이스북으로 빨간아재가 전날 영상으로 올린 '상장대장의 진실'에서 작년 하반기 당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주장을 소개한 후 관련 내용을 상세히 서술하고 크게 3가지 핵심 질문을 던졌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최 총장은 '한국경제'(2019.9.6), 'TV조선'(2019.9.7)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자신에게 전화하여 '표창장 위임한걸로 해달라'라고 청탁했고, 그 내용을 녹음한 것이 있다라고 주장하고,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라며 "인사청문회 당일 장제원 의원은 이를 인용하여 나를 공격하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청문회에서 밝혔듯이, 당시 정경심 교수가 최 총장의 여러 언론인터뷰를 접하고 항의 전화를 하였는데 너무 흥분하여 말을 못잇는 지경이 되어 내가 전화기를 잡고 '정 교수는 이렇게 알고 있는데 총장님이 제대로 점검해달라'는 취지로 말하고 끊었을 뿐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항의 문자를 최 총장에게 보냈는데, 그는 이 문자 두 개를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에게 전달했고(법정에서 시인), 이는 인사청문회에서 공개되었다. 이하 두 문자 메시지이다"라고 했다.

정경심 교수가 당시 최 총장에게 보낸 2개의 항의 문자 메시지
정경심 교수가 당시 최 총장에게 보낸 2개의 항의 문자 메시지

"총장님, 조선일보 단독보도 보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집니다. 제가 압력이나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 대응해주실 것을 부탁드렸는데, 어떻게 이렇게 기사가 나갈 수 있을지요?"

"저희 학교는 실제로 많은 일을 부서장 전결로 처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 않습니까. 부디 이러한 기사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팩트와 상황에 대한 현명한 해명을 부탁드립니다."

1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최성해 전 총장은 '표창장을 위임 한 것으로 해달라'고 조 전 장관이 자신에게 청탁을 했고 녹음 내용도 있다는 허위의 내용으로 언론에 인터뷰를 했다. 이에 정경심 교수는 너무 놀라 최 총장에게 항의성 문자 2개를 보냈다. 그런데 최 총장은 당시 김도읍 자한당 의원에 이 문자를 보냈다.

이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은 "늦었지만, 최성해 총장께 묻는다"라며 "문제제기할 것이 많지만, 공적으로 공개된 사안에 한정하여 묻는다"라고 다음과 같이 최 총장에게 3가지로 추려 핵심 질문을 던졌다. 정치적으로 조국 전 장관을 매장시키려하는 야당과 언론, 일부 교회세력이 최 총장과 야합한 커넥션에 대한 송곳 질문이다.

(1) 귀하는 법정에서 통화녹음 방법을 모른다라고 증언했는데,  당시에는 왜 저와의 통화녹취록이 있다고 거짓 언론인터뷰를 하셨나요? 인사청문회 당일 조간(신문)에 나가도록 맞추어 말입니다. 거짓말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2) 정경심 교수가 귀하에게 보낸 문자는 왜 김도읍 의원에게 보냈나요? 귀하는 자유한국당과는 무슨 관계인가요?

(3) 2006년 이후 귀하가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한국교회언론회'는 2019년 8월 23ㅇ 일 "조국(曺國) 후보자님, 조국(祖國)을 위해서, 조국(早局)하시죠!"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는데, 귀하의 보수적 기독교 신앙이 나에 대한 공격의 기초가 된 것은 아닌가요?

김정란 시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성해는 이 엄중한 질문에 답하라"라며 "귀하의 주장은 나라 전체를 발칵 뒤집어놓았고 검찰의 정경심 교수 기소의 유일한 근거가 되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호라도 거짓이 있다면 귀하는 죄 없는 사람을 무고한 것은 물론이고  한 나라의 법 체계를 농락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것이다"라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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