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원 오리무중 이웃 간 거리 두기로 시가지 한산...지역 상가 거의 개점휴업 상태

평소 번화기인 순천시 연향동 거리의 20일 오전의 한산한 모습, 을씨년 스럽기까지 하다 .사진=이지명 기자
평소 번화기인 순천시 연향동 거리의 20일 오전의 한산한 모습, 을씨년 스럽기까지 하다/사진=이지명 기자

[광양=뉴스프리존] 이지명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지난 7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된 이후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20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허석 시장은 19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더 큰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순천시가 20일 발생한 추가 확진자는 19일 오후부터 오늘 현재까지 8명이며,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39명이며, 자가격리 자는 1,272명입니다.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유흥시설 5종은 집합이 금지되고, 노래연습장 등은 저녁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카페는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도 저녁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실내체육시설은 저녁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결혼식장·장례식장은 100명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 그 외 시설에서도 음식섭취 금지, 출입 인원 제한·좌석 비우기가 강화된다.

10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종교활동은 좌석 수의 20% 이내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음식 제공과 소모임은 금지된다.

순천시는 공기관 등에서도 재택근무 시행, 점심시간 시차제 운영 등을 통해 밀집도를 낮춰주고, 직원들에 대한 발열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와 접촉자가 증가하는 만큼 자가격리 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자가격리 자는 외출과 외부인의 방문이 금지되고 가족 간에도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며, 화장실, 세면대, 수건, 식기 등도 개별적으로 사용하고 가정 내에서도 자가격리 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근 도시인 광양시에서도 지난 13일부터 1.5단계로 격상하고 감염차단을 빈틈없이 하고 있으나 행정력만으로는 감염확산을 막기는 어려운 실정으로 보인다.

순천의 2단계 격상을 두고 광양시도 바짝 긴장을 하는 상황이다. 특히 광양시에는 기업체가 밀집한 가운데 순천과 광양을 거치면서 기업체 직원을 수송하는 통근차가 매일 운행을 하고 있어 2차 감염원의 우려를 염두에 두고 시 에서는 각 기업에 자가용 출퇴근을 권장하고 있다.

박형배 광양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은 경영여건이 취약하지만, 그에 비해 조업 중단 등의 피해로 발생하는 손실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해 철저한 자체 방역 활동을 하고 있어 출장, 거래처 약속까지도 미루면서 점심을 도시락으로 대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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