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서울시당위원장 강변 "본격적 레임덕 시작된 文 정권 말기 증상이다. 마지막 국민세금으로 뭘 해먹을 거냐"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급격히 힘 실리는 PK의 오랜 염원 '가덕도 신공항', 세 갈래로 쪼개진 국민의힘 '자중지란'
가덕도 신공항에 '노무현 공항' 네이밍 붙인 안철수, 정말 오랜만에 극찬받다! 세계의 유슈한 사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추진해 온 것임에도, '지역주의 부활, 국민 갈라치기'로 해석한 국민의당 패널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 : 우리 아시다시피 늘 본질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저는 지금 가덕도로 급선회해서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현 문재인 정권의 말기 증상이 비로소 시작된 거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대부분 김윤 우리 시당위원장의 결론은 항상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김윤 위원장 : 레임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이것은 이제 문재인 대통령 자리 그만두려면 1년 반밖에 안 남았거든요. 마지막 국민 세금으로 뭘 해 먹을 거냐 그랬을 때,

김어준 총수 : 해 먹는다는 건 문 대통령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 분위기와 관련, 문재인 정부를 향해 온갖 억지성 논리를 붙여가며 험악한 말을 쏟아냈다. / ⓒ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 분위기와 관련, 문재인 정부를 향해 온갖 억지성 논리를 붙여가며 험악한 말을 쏟아냈다. / ⓒ 교통방송

김윤 위원장 : 10조 원 단위의, 그리고 팔아먹기가 제일 좋은 상품이 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도부터 이야기했던 유업이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 자, 이어서 윤석열 검찰총장 압수수색 들어가면 됩니다.

김윤 위원장 : 이걸 팔아서 지금 이제 본격적으로 어쨌든 국민 세금을 가지고 사유화해서 자기 선심 행정을 펼치는 그 일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고요. 아울러서 이게 이 효과만 있는 게 아니고 부수적인 효과가 지금 있는 거예요. 그게 다른 게 아니고 지금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범 아닙니까? 이걸로 인해서 내년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데 보궐선거에서 표를 살 수가 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성추행 때문에 국민 세금으로 또 선거가 치러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분노를 일거에 돈으로 발라 가지고 표를 사려고 하는 이런 부분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거다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20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중)

김해신공항 백지화가 발표되면서 부산경남 등 동남권 지역에서 오랫동안 염원해 온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중이다. 동남권 신공항 이슈가 최초로 제기된 것은 지난 2002년이다. 당시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던 중국 민항기가 인근 돗대산에 추락해 탑승자 12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2006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새로운 공항 건설이 가능한지, 그 타당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때 백지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 움직임과 관련, 적극적인 환영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가덕도 신공항'에 찬성해왔다. / ⓒ YTN
더불어민주당은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 움직임과 관련, 적극적인 환영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가덕도 신공항'에 찬성해왔다. / ⓒ YTN

박근혜 정권 후반기인 2016년 신공항 논의가 다시 시작됐으나, 그 방식은 기존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식이었다. 가덕도에 신공항을 짓는 방안이 힘을 받기 시작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들은 신공항 실무검증단을 구성했고, 지난해 4월 검증 결과를 토대로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건설 백지화를 요구했다. 소음·안전·환경 훼손은 물론 확장성과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무총리실에 공을 넘겼다. 

그해 12월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구성돼 재검증을 시작했고, 결국 지난 17일 박근혜 정권에서 내려진 김해신공항안을 사실상 백지화로 결론내렸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에 무게가 확 쏠리는 모양새다.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수개월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적극 환영 입장을 드러내며 힘을 실어주고 있으나, 반대로 국민의힘은 심각한 내부 자중지란에 빠졌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 지역구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에 찬성하면서 20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15인 전원의 명의로 공동발의했다. 이와는 반대로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들은 '밀양 신공항'에 찬성하는 분위기이며, 울산 지역구 의원들은 '김해 신공항 확장'으로 그대로 가야한다는 분위기다. 경남 지역구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파'와 '김해 신공항파'로 나뉘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을 거치며 수도권 등에서 입지가 크게 줄어듦에 따라, 그들의 텃밭은 영남 지역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곳에서도 순식간에 세 갈래로 쪼개진 것이다. 

국민의힘은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 움직임과 관련, 심각한 내부 자중지란에 빠졌다. 가덕도 신공항파, 김해신공항 확장파, 밀양 신공항파 세 갈래로 쪼개진 모습이다. / ⓒ MBC
국민의힘은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 움직임과 관련, 심각한 내부 자중지란에 빠졌다. 가덕도 신공항파, 김해신공항 확장파, 밀양 신공항파 세 갈래로 쪼개진 모습이다. / ⓒ MBC

김재섭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20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자당의 입장에 대해 "당의 입장은 저도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지금 부울경 의원들이랑 TK(대구경북) 의원들이 사실 의견이 다르지 않나"라며 '당론'이 전혀 정해져 있지 않음을 밝혔다.

그런데 해당 방송에 같이 출연한 패널인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 분위기와 관련, 문재인 정부를 향해 온갖 억지성 논리를 붙여가며 험악한 말을 쏟아냈다.

그는 "지금 가덕도로 급선회해서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현 문재인 정권의 말기 증상이 비로소 시작된 것"이라고 강변하며 "문 대통령 레임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마지막 국민 세금으로 뭘 해 먹을 거냐 그랬을 때, 팔아먹기가 제일 좋은 상품이 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도부터 이야기했던 유업인 (가덕도 신공항)"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이에 함께 출연한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이 "윤석열 검찰총장 압수수색 들어가면 된다"고 일침하자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국민 세금을 가지고 사유화해서 자기 선심 행정을 펼치는 그 일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도 더욱 비방수위를 높여갔다. 

그는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한 점을 거론하며 "국민 세금으로 또 선거가 치러지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분노하고 있지 않느냐. 이러한 분노를 일거에 돈으로 발라 가지고 표를 사려고 하는 이런 부분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것처럼 몰아가기도 헀다. 그러나 앞서 서술했듯,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이 지방선거 직후부터 다시 언급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4월 '김해 신공항 확장' 백지화를 요구해온 만큼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고 할 수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 움직임과 관련,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시키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노무현 공항'이라는 호칭을 붙여준 것이다. / ⓒ YTN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 움직임과 관련,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시키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노무현 공항'이라는 호칭을 붙여준 것이다. / ⓒ YTN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을 '노무현 공항'이라고 명명한 데 대해, 안 대표의 '네이밍 센스'가 굿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선 그가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을 해주고 있느냐는 얘기까지도 흘러나왔다. 실제로 미국에는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 공항 등이 있고, 프랑스에는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이 있지 않던가. 수구언론과 수구 정치인들이 늘 '가짜뉴스' 용으로 써먹는 '베네수엘라'에도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이 있다. 이처럼 각국의 지도자였던 인물의 이름을 붙인 공항들의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노무현 공항' 네이밍에 대해, 김윤 위원장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정말로 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금 살아 계신다면 이걸 찬성하실까. 이제 정말로 '나 좀 그만 팔아먹어라. 나 좀 그만 놔둬라'고 한 번쯤 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씀하실 것"이라는 추측까지 이어갔다. 

그는 또 "예측을 하나 하겠다"며 "이거(가덕도 신공항) 유야무야된다. 내년 보궐선거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더불어민주당) 전당원 투표한다. 숱한 지금까지 사례가 있었잖나"라면서도 제대로 된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뭘 못 하겠느냐. 아니, 지금 현 문재인 정권의 폭주가 뭘 못 하겠나? 거침없이 지금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데"라고 강변하며 막말성 발언을 쏟아냈다.

실제로 미국에는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 공항 등이 있고, 프랑스에는 샤를 드 골 공항 등이 있다. 이처럼 각국의 지도자였던 인물의 이름을 붙인 공항들의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 ⓒ YTN
실제로 미국에는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 공항 등이 있고, 프랑스에는 샤를 드 골 공항 등이 있다. 이처럼 각국의 지도자였던 인물의 이름을 붙인 공항들의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 ⓒ YTN

그는 나아가 "가덕도, 부산 남쪽 끝에다가 10조 이상의 돈을 때려 박아서 하겠다고 하는 것은 새로운 지역주의의 부활"이라며 "또 현 정권에 들어와서 극심해져서 정말 비판을 하고 있는 국민 갈라치기에 또 신 지역주의를 부활시켜서 또 이렇게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어뜨리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말로 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을 해야 되지 않나"라며 마치 가덕도 신공항 추진 움직임을 '국민 갈라치기'로 해석하기도 했다. 

원래는 있지도 않았던 '지역감정'을 마구잡이로 조장하고 한쪽에 주요 시설을 몰아주면서, 나라를 동서로 쪼개놓은 건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정권 아니던가. 그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을 끝없이 '갈라치기'해왔고 불신하게 만들었다. 무고한 시민들까지 학살하면서 말이다. 그 후유증은 지금까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 않던가. 그런데 문재인 정부랑 그런 군사독재정권을 비교하는 것은 정말 어이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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