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문화 인프라 구축, 평생학습 등 시민에게 사랑받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겠다!”

[경기=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지방자치분권 시대를 맞아 '시민이 성장하는 도서관, 미래를 준비하는 도서관, 지역을 담아내는 도서관' 이라는 비전을 갖고 시민들의 독서문화 인프라 구축 및 평생학습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주목받는 공공도서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경기도 하남시가 운영하는 하남미사도서관이다. 그래서 하남미사도서관을 탐방했다.

하나미사도서관 외부 전경
하나미사도서관 외부 전경

하남시가 운영하고 있는 하남시립도서관(관장 차미화)은 앞서 인구증가를 반영한 도서관 건립을위해 도서관발전 종합계획과 중장기 발전방안을 수립해 도서관을 확충해 운영해 오고 있다.

하남시는 1996년 6월 개관한 신장도서관을 시작으로 2009년 나룰도서관을 개관하였으며, 2016년 덕풍도서관에 이어 2019년에는 세미도서관과 디지털 도서관, 이동도서관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2020년에는 하남시립도서관의 대표도서관인 미사도서관이 개관하였으며 2021년 일가, 위례 도서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현재 하남시립도서관은 10월 한 달 동안, 약148,000여 명이 이용하였으며 하루 평균 방문자는약 2,200여 명으로 이중 미사도서관 이용자는767명으로 약 42%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서관 자료 대출 및 열람 현황으로는 10월 한 달동안 858,781권을 이용, 하루 평균 약 27,000여권이 이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미사도서관은 약67%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하남미사도서관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실내 국공립 시설 운영 재개로, 10월 14일 부분 개관을 한 이후에는 16일만에 12,273명이 이용하였으명현재 많은 하남시민이 방문하고 있는 한편 주변 인접지역인 강동, 남양주 등에서도 도서관 이용자의 발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하남미사도서관은 신도시 개발로 하남시민의 42%가 미사강변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20~30대젊은 부모들과 문화향유 활동에 적극적인 실버 이용자 등 다양한 계층의 요구와 패턴을 수용해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이용자중심으로 도서관을 운영한 결과로 보인다.

-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미래를 읽는 하남시미사도서관

시민들과의 만남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미사도서관은 지난 5월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미래를 읽는 도서관’ 이란 비전으로 코로나19 상황속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전국 공공도서관 중 처음으로 비대면 온라인 개관식을개최했다.

총 사업비 24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연면적 6,447㎡ 규모로 건립했으며 개관 장서 91,776점을 구비해 지역의 다양한 독서문화 인프라를 구축하였고 평생학습과 문화향유를 지원하는 복합 독서문화 공간으로 시민 누구나 창의력과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는 열린 도서관이다.

하남시미사도서관은 1층 통합 안내데스크를운영하여 이용자의 편의와 동선을 고려한 통합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다. 회원가입 서비스, 대출 반납 및 이용자가 신청했던 희망도서나예약도서들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용자가 희망하는 타관의 소장 장서를 가까운 도서관에서 빌려 볼수 있도록 하남시의 6개의 공공도서관을 잇는 상호대차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의 독서문화 조성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남미사도서관 내부 모습
하남미사도서관 내부 모습

하남미사도서관 1층은 유아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로 나뉜다. 유아자료실은 하남시에서 배부했던 역대 북스타트 선정 도서 및 가정에서 소장하기 부담스러운 빅북이나 팝업북을 위주로 비치했다. 이와함께 유아 및 어린이들이 편리하게 도서관 이용할 수 있도록 자료실을 온돌형으로 조성하는 한편 보호자와 아이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영‧유아를 위한 수유실과 유아용 화장실도마련했다.

특히 어린이자료실은 어린이들에게 책을 보다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대형 북 캐럴과 펭귄 모형의 무인 대출반납기를 두었다. 그리고대형 북 캐럴은 서가와 쿠션 좌석이 합쳐진 책 모양의 조형물로 책 속에서 책을 읽는 듯한친근한 느낌을 조성했다. 외에도 서가 곳곳에배치된 다양한 모양의 테이블과 의자, 채광이좋은 창 쪽에 마련된 마루도 있어 독서 공간을 넉넉히 확보해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했다.

어린이 자료실 내부 모습
어린이 자료실 내부 모습

2층은 종합자료실과 청소년 자료실이 있으며종합자료실 내에 향토, 실버, 큰 글자, 다문화서가와 같은 특성화자료를 비치했다. 또한 하남시의 중앙도서관으로서 미사도서관은 향토자료를 대표로 수집하고 있으며 하남의 다수의기관과 협업 및 협조를 통해 개관 당시 270점의 향토자료가 현재 896점이 수집되어 향토자료 서가가 마련됐다. 아울러 하남시의 과거와현재를 채록하여 영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아카이빙 룸도 준공됐다.

또한 청소년 자료실은 연령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청소년 대상의 책을 별도로 비치해 운영하고 있다. 신착도서, 잡지 및 큐레이션 코너가 준비되어 있다. 북 큐레이션은 분기마다 해당 자료실에 전시되며 2020년마지막 큐레이션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에 맞춰 ‘바이러스’로 준비했다.

3층은 만화자료실, 디지털자료실, 메이커스페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만화자료실은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의 만화창작과, 애니메이션과와 협약을 맺어, 현재는 19, 20기 학생들이 창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작품에는 QR코드가 부여되어 있어 스마트폰에 QR코드를 인식시키면 해당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앞으로도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시 및 만화자료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메이커스페이스는 4차 산업시대를 대비 및 적응형 공간으로 3D펜, 3D프린터, 커팅 플로터 같은 첨단장비를 활용할 수 있으며 프리미어와 제트브러시와 같은 미디어 응용 프로그램도 설치가 되어 있어 해당 프로그램 교육으로 전문 영역 제작의 문턱을 낮추고 도서관을 생활화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또한 재봉틀도 구비되어 있어 각종 수공예도구를 이용해 시민들의 평생학습과 여가 선용의 기회 증진을 위해 조성했다.

- 누구에게나 열린 도서관

도서관은 이제 책만 읽는 장소가 아닌 생애를아우르는 평생학습과 창작지원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그 역할이 급변하고 있다. 미사도서관에서는 인문학 강연, 독서토론, 영유아 대상의독서육아 지원과 동화 구연, 치매예방교육과 같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부터, 자기개발 및 예술·창작 프로그램 등 특성화 자료와 연계된 프로그램들이 주말과 야간에도 쉴 새 없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6월 '2020년 공공도서관 독서보조기기 국고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어린이도서연구회지원 사업인 '동화 동무 씨동무', 인문독서아카데미 '미사 소사이어티 : 키워드로 말하는 한국사회', 장애인 대상 '그림책 세상 톡톡 (Talk)', 실버 대상 '행복마실 어르신 인지활동 책놀이 강사 양성 교육' 등 여러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올해 국, 도비로 약 6천만 원을 확보하였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을 위한 묵점자 혼용 도서관 리플릿 배포, 국립장애인도서관 공모 사업으로 지원받은 독서보조기기 등 특수계층을 위한 독서 복지를 강화해 책이 주는 지적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하남미사도서관은 생애 주기 및 이용자 개인의 상황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생활속독서 문화를 정착시켜 독서를 평생 습관으로삼을 수 있도록 책을 활용한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 및 독서활동 지원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림책을 통한 다양한 책놀이 '북(book)아이랜드', 미취학 어린이들에게 독서 입문을 할수 있도록 그림책을 읽는 '그림책으로 자라는 아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 직접 책을 제작하며 독서 흥미와 창의력을 키우는 '뚝딱 뚝딱 북 아트 공작소', 부모들의 독서습관 향상과 좋은 그림책의 선정을교육하는 '아이보다 먼저 읽는 그림책', 사회적독서활동을 위한 비경쟁 토론 프로그램 '온 마을, 처음 시작하는 독서동아리',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특강 '미사초대석'등이 있다.

이어 미사도서관 1층에 위치한 체험형연구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가상공간 안에서 동화속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는 시설로 어린이들이 독서에 대한 흥미와 상상력을 키울 수 있을뿐 아니라 체험형 동화 구연을 진행할 자원활동가 양성과정인 '스토리텔러 2급 자격증 과정'을 통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이와함께 만화자료실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액정 태블릿과 펜 마우스를 활용해 자신이 상상하는 캐릭터 및 스토리를 웹툰으로 제작해보는 '슬기로운 웹툰 생활', 청소년 진로 특강 '만화 콘서트', 클립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 '명랑 무빙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창작교육 및 작가 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흥미로운 경험과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 (사)한국카툰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성인을 대상으로 한 '우리 마을 웹툰 작업실' 등 만화자료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다각적인 독서문화를 제공해오고 있다.

또한 메이커스페이스에서는 다양한 디지털 정보 기술을 배우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구현하며 '창의 팡팡! 코딩 교실', '틴커캐드로 배우는 3D 모델링', '신나는 3D 펜 상상 교실', '내 손으로 만드는 드론', '감성vlog 영상 제작' 등 4차 산업기반의 신기술 콘텐츠 교육과 마크라메, 페이퍼 아트, 재봉틀 등 수공예로 만드는 인테리어 소품 제작 등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도서관

하남시 지하철 시대가 개막을 열며 미사역과버스정류장 등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 미사도서관은 지역공동체 중심 생활문화 복합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문화교실 및 미사홀 강당을 하남시민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활동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대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남시의 지역 향토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생산·보존하여 미래 하남 기록 유산으로 전승하는 한편 새로운 지역 문화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아카이브를 조성하고 있다.

시민이 직접 하남의 이야기를 채록하는 구술사 양성 과정 '골목골목 우리 동네 기록단'은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과 문화를 담은 생활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미사도서관에서만 볼 수 있는 자료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후 '6. 25 참전용사 구술 채록' 사업의 활동가로 위촉하여 전쟁을 경험한 하남시 거주 참전용사의 구술 증언을 채록하고 책자를 발간하여 전시를 통해 전쟁의 비극, 국가와 평화의 소중함을 시민들과 함께 되새는 계기를 마련, 하남의 기억을 보존할 예정이다.

-  코로나19를 극복한 도서관

코로나19 장기화로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이용자들의 집 콕 생활이 늘어나고 코로나 블루와 같은 심리적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에 하남시립도서관에서도 집에서도 스스로 책을 보는 독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실시하였다.

김상호 하남시장이  하남미사도서관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상호 하남시장이 하남미사도서관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휴관 중에도 시민 독서생활 및 여가선용에 기여하고자 ‘안심도서대출’을 시행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가까운 도서관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각 도서관별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았으며,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주말 운영과 당초 일 50명에서 380명으로 점진적 확대 운영하였으며,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하여 이동도서관 차량 외부에서 연령별, 주제별로 구성된 책꾸러미를 배부하는 책꾸러미 대출 서비스를 운영하였다. 또한 줌(Zoom), 네이버 밴드,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면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에서 접속할 수 있도록 온라인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랜선 독서모임으로 타인과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며, 감성적인 부분까지 고려한 색다른 콘텐츠를 개발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차미화 관장은 “미사도서관이 시민의 지적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사회를 담는 마을공동체의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미사도서관의 운영시간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방역시간 13시에서 14시를 제외하고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에서 도서를 빌려볼 수 있는 독서환경을 조성하고 위축된 사회 분위기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