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본격적인 지방자치 분권시대를 앞두고 ‘풀뿌리 민주주의 산교실'이라 할 수 있는 지방자치제도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제도에서 집행부의 행정을 견제하고 시민의의 혈세를 감시하는 지방자치단체 시의회들의 기능과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열악한 정치 환경속에서도 묵묵히 의정활동을 펼치며 맡은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 시의회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경기도 하남시의회다. 하남시의회는 방미숙  의장을  포함해 9명의 시의원이 인구 28만 4천명에 이르는 지역주민들의 민원해결과 집행부의 행정을감시하며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해 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래서 본지는 11월26일 하남시의회를 방문해 방미숙 의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과 주요 인터뷰 내용이다.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

Q1> 제8대 하남시의회 임기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그동안 의회를 이끌어 오시면서 거둔 주요 성과는?

A: 제8대 하남시의회는 지난 2년 동안 민의를충실히 반영하며 소통의 폭을 넓히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시민 여러분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며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의회를 만들어 왔다. 먼저, 2018년 7월 개원 이래지금까지 28회에 걸쳐 220일간 회기를 운영하며 총 438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321건의 조례안 가운데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안은 121건으로, 지난 의회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발의 건수가 2배 이상 늘었다. 내용에서도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담아내며 의회 본연의 역할인 입법 활동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집행부와는 수시로 소통하면서도 견제기능을 강화하며 적절한 긴장 관계를 유지했다.올해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정 전반에대해 92건에 이르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감사로 효율적인 시정운영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예산안 심의에서도재정 여건과 사업의 적정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복리 증진을 위한 예산이적재적소에 편성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회적이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지난해 일본 정부가 행한 일방적인 경제보복을 규탄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도 LH가 우리시에 제기한 폐기물 부담금 부과취소 소송에 대한 대책 마련, 경기도 동·서 연결 광역급행철도(GT X-D)의 조속한 추진, 지하철 3호선 하남연장 원안 추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추진 촉구 등 의원 모두가한 목소리로 결의안 채택에 나서며 다양한 사회 문제를 공론화했다.

이와 함께 지역현안 해결에도 앞장서 왔다. 저를 포함한 시의원 모두의 노력으로 감일지구입주민들이 요구해 왔던 위례북측도로 방음터널 설치를 이끌어 냈으며,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미사경정공원을 야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한 끝에 경정공원개방시간 연장을 관철하기도 했다. 이 모두가시민 여러분께서 의회를 믿고 함께해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다.

Q2> 하남시의회는 타 지자체보다 의정활동을잘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야를 막론하고 화합하며 역동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비결이 있다면?

A: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서는 동료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상호간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이번 제8대 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함께대화하고 타협하며 지역 발전과 시민복리 증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머리를 맞대 왔다.

특히 시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고려해 2018년개원 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 국외연수비를 자진 반납하기로 뜻을 모으며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눴고, 주요 현안에 대한결의안이나 성명서 채택에 있어서도 의원 모두가 발의에 참여하며 단합된 목소리를 냈다.

물론 각자의 생각이 다른 만큼 이견이 없지는않지만,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내부 회의를 통해 서로의 견해를 경청하고 의견을 조율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소통과 협치를 위한 모두의노력이 화합하는 의회를 만드는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대화와 타협을 우선하는 정치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Q3> 하남시의 지역현안 해결을 의한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은?

A: 우리시는 연이은 택지개발로 미사, 위례, 감일지구가 잇따라 조성되어 불과 10년 사이에인구가 두 배 가까이 급증했고, 올해는 시 승격이래 최초로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되면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교산신도시 조성에 따른 현안을 비롯해 열악한 교통여건 개선, 골목상권 활성화, 원 도심과신도시 간 균형발전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없는 난제들도 산적해 있다.

특히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시가 당면한현안과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소통의 힘이 필요하다. 지방정부와 시민, 지역정치권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함께 미래를 고민하고, 진정어린 소통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며 사회적 논의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하남시의회는 앞으로도 소통을 더욱 강화하면서 시민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주력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시민의 올바른 뜻을 의정에 반영하는 대변자로서의 역할에 더욱 매진하겠다.

Q4> 자치분권시대를 맞이해 지방의회의 향후 역할 정립 방안은  무엇인가?

A: 우선 시민의 뜻을 올바로 대변하는 대의기구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늘어나는 갈등과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조정하고, 넓은 안목을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점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며 최적의의사결정을 도출해 내는 것이 의회가 가져야할 역할이라고 본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의회의 문턱을 낮추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한데 담아내며 시민과 공감할 수 있는 열린 의정을 구현함으로써자치분권시대를 맞아 의회가 명실상부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방의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8대 의회에서는 초선 의원이 전체 의원의 과반수를 구성하고있는 점을 고려해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전문기관 실무교육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역대 의회 최초로 의원 연구단체를 구성해 정책역량을 높이는 등 스스로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Q5> 그동안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기억에  남는 조례안이 있다면?

A:이번 8대 의회에서는 전·후반기 의장직에 이어 경기동부권 시·군의장 협의회장까지 맡아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18건의 조례 제·개정안을 발의하며 의욕적으로 입법 활동을 펼쳐 왔다.

18건의 조례안 모두가 시민의 삶에 큰 영향을미치는 중요한 내용이지만, 그 중에서도 국가유공자의 예우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2차례에 걸쳐 개정하며 국가에 헌신한 보훈대상자들의 안정적인 생활 지원과 처우 개선에 노력한 점을 꼽고 싶다.

이밖에도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하남시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의 점검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하남시 미세먼지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 등 다양한 분야의 조례를 만들면서 우리 사회를 조금씩 더 나은방향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느끼고 있다.

Q6>끝으로 하남시민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계속되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일상을 이어가고 계시는 하남시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등 우리사회가 또 한 번의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지금처럼 시민 여러분의 동참과 협조가뒷받침된다면 그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것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의회는 지금까지 거둔성과와 경험을 시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모든 의정활동의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있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시민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의회를 완성하겠다. 개원 첫날의 초심을 잊지않고 제8대 의회가 한결같이 시민의 뜻을 존중하는 신뢰받는 의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지켜봐 주시고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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