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3차 유행 장기화 가능성 매우 높아..

[서울 =뉴스프리존]박나리 기자= 30일,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가 연일 500명대를 기록하다가 이틀동안 400명로 기록했다.

이와관련하여 중앙방역대책본부(정은경, 질병관리청청장)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가 신규 확진자가 438명 늘어 누적 3만4천201명이라고 밝혔다.

하루동안 발생되어진 이날 신규 확진자 438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14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방역당국의 고심이 큰 가운데 대구(신천지)→ 광화문(보수집회) 사태 이후에 이번 '3차 유행'이 특정 집단이나 시설이 아니라 ▲가족·지인 간 모임, 직장, 사우나, 에어로빅학원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어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하루 뒤인 12월 1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로 유지하되 최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사우나 및 한증막 시설, 에어로빅·줌바 등 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이른바 '2+α'를 적용키로 했다. 아울러 전국의 거리두기 단계 역시 최소 1.5단계 이상이 되도록 조정하는 등 내달 3일 치러질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방역의 고삐를 다시 한번 바짝 죄고 나섰다.

무엇보다도 정부가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달 16일부터 이날까지 보름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 등이다. 지난 8일부터 23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 이상만 12차례고 이중 400명대는 2차례, 500명대는 3차례다. 최근 1주일(11.24∼11.30)간 발표된 상황만 보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65.4명꼴로 발생했다.

또, 코로나19로 전날에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52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4%다.

한편,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30일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소규모 감염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지속되면 3차 유행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주말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규모가 여전히 크고, 에어로빅 교습소와 탁구장, 학원, PC방, 사우나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소규모 감염이 가족과 지인, 동료를 거쳐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감염이 늘어나고 있어 기존의 진단검사· 추적 시스템만으로는 연쇄 감염의 고리를 끊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증상을 숨기거나 검사를 회피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심각한 건강상의 위해가 발생하는 불행한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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