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변창립아나운서와 신동호아나운서, 배현진 아나운서

[뉴스프리존=안데레사기자] MBC 간판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인 '시선집중'이 오는 20일부터 첫 번째로 지목됐던 아나운서 국장 신동호 아나운서는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하차했다.

1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에 따르면 '신동호의 시선집중'은 다음 주부터 '변창립의 시선집중'으로 변경돼 방송된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14일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신동호 아나운서는 하차하고 적절한 새 진행자를 찾기 전까지 음악구성 프로그램을 당분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지만, 변창립 아나운서 캐스팅으로 MBC 라디오 정상화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파업 기간 동안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사실상 프로그램 하차 선언을 했다. 아나운서 국원들 20여 명이 신 국장을 상대로 부당노동 행위 혐의로 고소 조치했고, 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신 국장 역시 진행자 자리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바톤을 이어받은 변창립 아나운서는 1984년 MBC에 입사한 최고참 아나운서로 2012년 파업 이후 부당전보를 당했으나 최근 언론노조 MBC본부의 쟁의 방침에 따라 아나운서국에 복귀했다.

올해 MBC 총파업이 성공한 데에는 전폭적인 시청자들의 지지가 있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많은 이들은 공영방송으로서 다시 한번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한다. 2012년 파업 이후 부당 전보됐던 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상호,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손정은, 오승훈, 김범도 등 11명의 아나운서들도 복귀하는 가운데, 공영방송으로서 MBC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보도부문 정상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변창립 아나운서는 1984년 입사한 최고참으로 현재 라디오심의부 소속이다"라면서 "그러나 총파업 중단 이후 쟁의행위의 일환으로 유배지 근무를 거부한다는 노동조합의 방침에 따라 아나운서국으로 출근하고 있으며, 방송 진행 결정까지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의 170일 파업에 참여한 MBC 아나운서들은 사측으로부터 부당전보를 당하거나 방송출연 기회를 박탈당해 왔다.

'시선집중'을 맡게 된 변창립 아나운서는 MBC라디오 '변창립의 세상속으로', MBC TV비평 옴부즈맨 프로그램 'TV속의 TV' 등을 진행했다. 2001년 한국방송대상 아나운서상, 2008년 대한민국 아나운서대상 라디오진행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시청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배현진 앵커를 향하고 있다. 배 앵커는 2012년과 2017년 MBC 총파업 당시 노조원들과 그 궤를 정확히 반대로 했다. 2012년 ‘뉴스데스크’ 앵커 복귀 당시 배 앵커는 MBC 노조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 폭로하면서 자신의 복귀의 타당성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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