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보건소, 주민 사전 방역 요청에 '매니저 A씨 확진 때에만 가능'..주민 '답답'

고양시 안심카선별진료소 ©고양시
고양시 선별진료소©고양시

[경기=뉴스프리존]고상규 기자=트롯가수 이찬원씨가 3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가운데 같은 날 밀접접촉자 인 매니저 A씨도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문제는 매니저 A씨가 거주하고 있는 경기 고양시 한 빌라에 대한 감염 전 사전방역 문제인데, 이 빌라는 2층으로 된 주택으로 1층에는 두 가구, 2층 한 가구로 총 세 가구가 각각 거주하고 있다. 집 구조는 1층 현관문을 세 가구가 공동으로 사용중이며, 1층 현관복도를 중심으로 세 가구가 나눠져 있는 구조다. 

그런데 이 주택 1층에 거주하는 가수 이씨의 매니저 A씨가 이날 자택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나머지 두 가구는 혹시 있을 감염에 대비해 시 보건소에 사전 방역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유는 확진자가 발생할 때만 방역을 할 수 있고, 확진이 안된 상태에서는 방역이 안된다는 것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뉴스프리존과 통화에서 "어느 단체에서 한사람이 확진이 되면 주변인 모두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는데 이들 모두의 거주지 방역을 할 수는 없다"며 "현재 아파트의 경우나 상가 등에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되면 관리사무소나 해당 관계인이 방역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 관계자의 설명대로라면 확진자가 발생하면 시 보건소 등 방역당국의 조치가 실시되지만, 그 전에는 감염예방 차원의 방역일지라도 방역은 불가하다는 것으로도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주민 B씨는 "사전 방역에 대한 이해는 감염을 미리 막기 위한 조치이지 이미 감염이 다 되고 난후 이뤄지는 방역은 과연 누구를 위한 방역인지 납득하기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또,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인해 하루에도 5백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지금같은 상황에 시 방역을 책임지는 보건소에서 시민의 사전방역 요청을 간단히 일축할 문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2일 오후 8시 기준, 고양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738명으로 이 가운데 격리중인 환자는 1649명, 퇴원 514명, 사망은 12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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