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부터 친환경차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10일 온라인에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21년부터 2025년까지 60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한다는 계획을 포함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60조1000억원은 지난해 12월 같은 행사에서 공개했던 투자계획 61조1000억원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수소사업 본격 추진 및 전동화 라인업 확대 등 관련 투자는 기존 10조 4000억 원에서 14조 9000억 원으로 43.3%나 늘렸다.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이원희 사장은 '2025 전략' 및 중장기 재무 목표에 대해 발표했다. / ⓒ현대자동차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이원희 사장은 '2025 전략' 및 중장기 재무 목표에 대해 발표했다. / ⓒ현대자동차

전기차의 경우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신차 출시를 통해 전동화 확대에 본격 대응하고 시장 지위 강화에 나서며, 2025년 내연기관 수준의 수익 달성을 위해 신규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을 진행하는 등 개발, 생산, 판매 전 단계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2040년까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 전기차 비중을 올해 5.6%에서 2030년 19%, 2035년 46%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2040년에는 7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2040년부터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내연기관 신차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와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여 연 56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내년 전용 전기차 모델 등을 내놓고 국내와 미국 시장에 이어 향후 중국, 유럽 등으로 확대 진출한다. 이와 함께 시장별, 차급별, 용도별로 성능과 가격이 최적화된 배터리 개발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 넥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 ⓒ현대자동차
현대차 넥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 ⓒ현대자동차

이날 현대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도 공개했다. 이번 브랜드 론칭을 계기로 국내,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3세대 플랫폼 공용화 효과 본격화, 권역본부 중심의 생산 최적화, 판매 혁신,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등을 추진한다.

현대차 이원희 사장은 "올해와 내년은 투자 확대로 인한 현금 흐름 감소가 예상되며 2022년부터는 수익성 회복 속도가 투자 증가를 웃돌며 유동성 부담이 축소될 것"이라며 "적극적 수익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를 이어나가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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