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 분변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검출, 방역 가용자원 총 동원해...

함평군 방제단이 지난 9일 광역방제기와 드론 등을 동원해 해보면 고막원천과 나산면 가금 농가를 방역하고 있다
함평군 방제단이 지난 9일 광역방제기와 드론 등을 동원해 해보면 고막원천과 나산면 가금 농가를 방역하고 있다

[호남=뉴스프리존] 이병석 기자= 함평 지역 철새도래지인 해보면 고막원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함평군이 특별방역에 나섰다.

특히 영암에 이어 최근에 나주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자 드론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한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

10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전북 정읍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AI가 지난 5일 전남 영암에 이어 전날 오후 나주까지 번졌다.

전남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으로 전남도 전체에 감염 확산 우려를 보이고 있다.

함평군은 우선 전남도 방역 지침에 따라 고막원천 주변을 긴급 방역하고 통제초소 설치를 통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반경 10㎞ 이내를 특별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지역에서 사육되는 가금류에 대해 오는 22일까지 이동 제한 조치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진행된 방역지역 내 농가 36곳에 대한 임상 예찰검사 결과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앞으로 전국적인 AI 확산세를 감안해 거점소독시설 등 가금 농장 통제초소를 기존 9개소에서 19개소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광역방제기와 드론 등을 동원해 철새도래지와 농가 진입로 등을 매일 집중 소독하고 공무원 비상근무 등 공동방제반 운영을 통해 현장 방역지도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군은 특히 긴급행정명령을 통해 내년 2월 말까지 전통시장 내 살아있는 병아리‧오리 유통을 전면 금지하고 지역 가금 농가 전체에 방사사육 금지 조치를 내렸다.

각 농가에는 야생조류 접근 차단을 위한 축사 그물망 정비도 함께 요청했다.

군은 지금까지 뚜렷한 AI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철새를 통한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부터 원천 차단하겠다는 생각이다.

이후에도 군은 가금농가에 대한 수시 점검을 통해 철저한 방역조치 이행을 독려하고 점검 결과 방역시설 미흡 등의 관리 소홀이 확인되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등의 후속조치도 즉각 취할 방침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아직까지 지역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오거나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없지만 전국적인 확산 속도가 빨라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AI 차단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각 농가에서도 AI 의심증상이 있으면 군청으로 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함평군에서는 162개 농장이 5천939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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